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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배터리 시장, 1년 만에 플러스 전환

2020-10-07

-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회복, 기저효과 등 영향 -
- 보조금 축소, 삼원계 비중 확대, 경쟁 심화에 따라 외자계 급부상 -

2019년 8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온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당월치)은 전년 동월 대비 6% 소폭 상승한 데 이어 8월 증가폭은 두 자릿수(12%)로 확대됐다. 전방산업인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도 회복된 것이다.



고속 성장하던 중국 신에너지 판매량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역성장하기 시작한 한달 전 2019년 7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20만6000대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4%)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올 1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59.1% 감소하며 판매량이 11만2154대에 머물렀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둔화는 보조금이 대폭 축소되던 2018년부터 조짐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신에너지차 시장의 보조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년대비 절반가까이 축소했던 것이다. 올 초 코로나 악재까지 겹쳐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2016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을 비롯한 신에너지차 소비촉진책 강화 필요성을 느꼈다. 최근 신에너지차 보조금 및 구매세 면제 종료 시점을 2년 연장, 신에너지차 하향(下鄕, 농촌 보급량 확대) 등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신에너지차 및 배터리 시장의 반등은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회복세에 따라 하반기에 더욱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불황 속에서 토종업체와 외자기업 간의 명암이 갈렸다. 2020년 상반기 기준 토종기업 CATL(寧德時代)와 BYD는 각각 48.7%. 14.2%의 시장을 차지하며 1, 3위에 랭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66.4% 급감했다. 이에 반해 LG화학과 파나소닉의 증가율은 각각 44764.1%, 730.5%로 나타났다. LG 화학은 BYD를 제치고 2위에 랭킹했다.


외자기업의 급부상은 1) 배터리와 연결된 전기차 보조금 축소, 2) 삼원계 배터리 부상, 3) 품질과 안정성 방면의 내외자 격차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2015년 3월 전기차배터리 규범인증안을 제정·발표하고 같은 해 5월 1일부로 시행했다. 이에 따라 해당 규범인증을 통과하지 않은 생산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당국의 전기차 배터리 규제는 BYD, CATL 등 로컬 기업이 신속하게 중국 시장을 장악하는데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보조금이 점차 축소되면서 전기차배터리 규제의 영향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신에너지차 판매부진이 지속되면서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던 로컬기업의 시장 퇴출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었다.


배터리 상품 구조 변화도 시장 지각변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5년 중국은 안전성을 강조하며 인산철 리튬 배터리를 탑재하도록 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 전기차 배터리는 리튬인산철계가 64%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공업정보화부는 삼원계 배터리로 기술노선을 바꿨다. 정부의 기술노선 변경으로 2017년 리튬인산철계에 집중했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는 200여 개사에서 130여 개사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올 8월 말 기준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27.6GWh 중 삼원계가 19.4GWh로 전체 탑재량의 70.2% 비중을 차지한다. 리튬 인산철계의 비중은 29.1%에 그쳤다. 삼원계로 무게가 실리면서 삼원계에 집중해온 외자기업이 신속하게 시장점유율을 확장한다는 분석이다.


현지 업계는 로컬기업의 품질과 안전성도 중요한 문제라 보고 있다. 테슬라와 같은 외자기업의 중국내 생산 확대와 더불어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경쟁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주행거리, 수명주기, 안전성 등으로 승부해야 한다. 최근 CATL 제품이 탑재된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며 로컬제품의 안전성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대표기업의 기술 수준 향상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정부가 관련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이 배터리사업 진출 등 최근 산업 내 수직계열화에 따른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지난 9월 14일 BMW의 합작법인 화천BMW(華晨寶馬)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 센터'에 배터리 공장을 증설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BMW iX3에 사용되는 5세대 BMW eDrive 기술의 새롭고 더욱 강력한 배터리 생산을 위해서이다. 또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비용 절감 및 리스크 분산을 위해 배터리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 등도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주요 과제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성장 잠재력이 높으나 전방산업인 신에너지차 시장 환경 변화와 정부 지원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성장성과 불확실성이 공존한다. 대규모 설비 및 R&D 투자가 우선 이뤄져야 하며 성장폭 둔화 및 지원책에 따라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중국시장과 정책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자료: 베이징상보,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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