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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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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에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 컨설팅 자료와 업종 별 최신 시장 동향 분석 및 틈새시장 정보 자료를 제공합니다.

중국 스마트 의료시장 트렌드

2021-07-08

- 산업 초보단계로 시장잠재력 커 -
- 중국 기업-미국 인공지능연구소 간 합작 개발도 활발 -


중국이 올해 초 발간한 '중국위생건강통계연감'을 살펴보면, 2019년 중국인의 의료기관 방문횟수는 87억2000만 회에 달해 2015년보다 13.3%를 증가했으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의 의사 수는 2019년 말 기준 386만7000명이다. 이는 평균적으로 인구 1000명당 의사가 2.7명이 있는 것으로 같은 기간 OECD 평균인 3.4보다 다소 낮은 수치이다.



중국은 환자 대비 적은 의료인력으로 인해 의료인력의 피로감 누적, 서비스 수준 하향, 환자들의 만족도 저하 등으로 이어졌고, 실제로 이로 인해 의료 서비스에 불만족한 환자들이 병원에서 소동을 피우는 사건도 가끔 뉴스매체에서 보도되곤 한다. 즈옌컨설팅에 의하면 중국 농촌의 경우 의료인프라 열악, 의료기구 비규범화, 예산난, 의료인력의 부족한 실력, 높은 의약품 조달비용 등의 요소로 인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신의개(新医改)'라고 불리는 의료 개혁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이 의료개혁의 주요 목적은 환자들의 의약 비용을 줄이고, 의료서비스를 보다 쉽게 받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의료서비스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IT,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의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외출 횟수가 줄어들면서 작년 1~11월까지 병원방문 횟수는 11.5%가량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의료의 수요와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의료 등장 배경

중국 스마트의료의 등장 배경은 앞서 언급한 중국 의료자원의 부족에 기인한다. 환자대비 부족한 의사수로 인해 환자들은 만족스러운 의료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게 되고, 의사 역시 고된 근로환경으로 인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중산층 이상을 중심으로 암표와 같은 시장이 형성되고 의료비용이 상승했으며 품질의 양극화가 심각해졌다.

둘째로 오진율도 스마트의료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중국인공지능의료백서'에 따르면 인간 의사의 경우 초기진단 오진율이 중국은 최소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구글, IBM 등에서 시행된 각종 인공지능 대 인간의 진료 테스트에서 인공지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공지능 진료에 대한 신뢰도가 커졌다.

셋째로 중국 의료인프라의 지역불균형이다. 중국은 병원의 인프라, 인력, 규모 등에 따라 3급, 2급, 1급, 무급으로 나뉘는데 수준이 가장 높은 3급 병원의 경우 대부분 1선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선 대도시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본인이나 자녀들이 큰 병을 얻으면 고향의 개인 자산을 처분하고 대도시로 몰려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배경은 중국의 스마트의료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시켰으며, 중국의 높은 무선인터넷 보급률, 발달된 IT·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이 이러한 수요와 어울러져 지금의 빠른 스마트의료 시장성장을 이끌어냈다.

스마트의료의 등장

스마트의료는 IT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기술을 결합해 환자들에게 원격지 진료, 처방, 진단, 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신 의료서비스를 지칭한다. 인터넷 보급, 원격의료 인프라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솔루션의 등장으로 환자들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일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의료는 대형병원과 소형병원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소형병원에 방문한 환자의 정보를 대형병원과 AI 의료기업에 보내면 이를 분석하여 소형병원으로 다시 보내주게 되고, 소형병원은 이 결과를 토대로 환자에게 진단, 치료, 약처방을 하는 식이다.



스마트의료 관련 정책

2009년 중국 국무원이 '신의개(新医改)'라는 의료개혁 의견을 발표했을 당시에는 스마트의료라는 개념이 생겨나기 전이었다. 2010년대 중국의 무선인터넷 보급과 IT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중국 국무원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의료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거대한 시장 수요에 의해 중국 스마트의료의 시장규모는 빠르게 성장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성장율은 31.9%을 기록했는데, 중국전자학회 통계데이터에 의하면 중국 스마트의료의 시장규모는 2021년에는 75.3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의료 기업 및 제품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는 스마트의료의 주요 제품으로는 의료영상보조시스템, 질병예측솔루션, 의료로봇, 건강관리솔루션, 약물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진료보조시스템, 병력분석솔루션 등이 있다. '2021년 중국스마트의료산업도'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의료 관련 제품 중 의료 영상보조시스템과 질병예측솔루션을 취급하는 업체만 각각 43개사, 45개사로 각각 파악된다. 관련 주요 기업으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윙스팬(WINGSPAN) 테크놀로지, 아리진(Arigin) 메디컬, 투마션웨이(12 SIGMA), 베리지노믹스(Berry Genomics), 보아오(CapitalBio) 등이 있다. 아래는 중국 내 스마트의료 관련 주요 기업과 제품을 정리한 표이다.



스마트의료 활용사례

(1) 의학영상

스마트영상식별시스템은 의학영상장비와 인공지능기술을 융합한 제품이다. 의사를 보조해 질병 및 병세 분석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예를 들어 즈잉의료(ZYING)의 흉부영상건강관리시스템인 '폐집사'는 환자의 전반적인 심폐건강을 평가하며 육안으로 구분이 불가한 미세한 병변을 감지해낸다. 이를 통해 질병의 조기 발견을 돕고 결과를 기록하여 문서로 남긴다.



(2) 약물개발

최근에는 바이오의약 기업들도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추세이다. 스마트약물개발은 딥러닝 기술을 약물의 연구개발에 적용한 사례로 딥러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약물에 적합한 물질을 빠른 속도로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의 주기를 줄이고, 개발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효과적인 약물개발을 보조하게 된다. 중국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의 일등 업체인 야오밍캉더(WuXi AppTec)는 미국 인공지능 연구소인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에 투자하여 환부 타켓팅, 약물개발 및 항노화연구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냈다.



(3) 질병 예측

2018년 텐센트(Tencent) 인공지능연구소는 사람의 동작을 탐지하여 파킨슨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모델을 출시했다. 평가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환자가 카메라 앞에서 일련의 동작을 실시한다. 그러면 인공지능은 이미지 식별기술을 통해 환자의 동작과 관절을 식별하고 이를 분석하여 진단한다. 텐센트 인공지능연구소는 향후 뇌마비 환자의 재활을 돕는 보태(步態)식별 모델과 노인들의 운동신경을 분석하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4) 진단보조 및 병원물류로봇

2019년 초 저명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슨’은 중국 광저우 여성소아병원과 이투테크놀러지(YITU) 등 연구소가 공동으로 머신러닝과 자연어처리(NLP)에 기반해 연구한 전자건강기록(EMR) 임상스마트진료 성과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기본적으로 딥러닝과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를 이용해 전자건강기록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질병을 유형화하고 데이터를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이투테크놀러지의 니하오(倪浩) 총재는 “소아질병의 증상은 매우 다양해 의사들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진단보조 시스템을 활용하면 정확도는 높아지고 시간과 비용은 줄어들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광저우 여성소아병원은 최신 기술 도입에 매우 적극적인 병원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병원내 사람간 접촉을 꺼려하게 되면서 병원의 물류로봇 수요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 병원은 또한 누야(诺亚) 5G병원물류로봇을 도입했는데 이 로봇은 세계 최초의 5G 병원물류로봇으로 빠른 반응속도와 고정밀 센서를 장착하고 있으며 다른 로봇과 실시간 연동으로 운영된다. 또한 병원과 같은 복잡한 건물내부에서도 단독으로 물자 배송, 의료폐기물수거가 가능하다.



시사점

올해 중국 양회 기간 중국정협위원이자 화중과기대학 부속병원 원장인 후위(胡豫)는 중국의 스마트의료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며 향후 국가적 차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는 스마트의료 산업의 표준화 작업을 서둘러야 하고 기업측에서는 데이터 관리, 알고리즘 개발 등 관련 기초 기술을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산업정보망에 의하면 2035년에 이르면 인공지능과의 융합으로 의료보건산업의 성장률이 기존 2.2%에서 3.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구는 현재 고령화 단계로 접어들어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노인들의 의료건강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또한 현대인의 만성질환도 늘어나는 추세이나 현재 중국 의료자원의 지역별 균등한 분배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러한 기회요인으로 인해 중국의 스마트의료 산업은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전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산업과 IT기술에 따른 스마트의료 분야 혁신기업이 인공지능 진단 분야를 시작으로 발전한 바, 중국내 민간 병원과 외국계 병원과의 합작을 통한 스마트의료 시범 프로젝트부터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 바이오제약 기업 및 병원 등이 동반 진출하는 것도 향후 중국의 의료산업 개방과 더불어 추진해볼만하다.



자료: 산업정보망, 중상정보망, 2021년 중국스마트의료 산업도, 중국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Medworld,건강계(健康界), Loongray, 남방+, 36Kr, 안신증권(安信证券) 등 KOTRA 다롄무역관 자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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