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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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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에틸렌 설비증설 가속화

2022-12-13

연내 미국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 예상
업황 부진 속 글로벌 공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중국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일체화·친환경화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대비해야


생산능력 확장 동향

중국이 연내 미국을 제치고 에틸렌 생산능력 1위 국가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1년 말 기준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간 4368만 톤으로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약 3배 수준이며 4위인 한국의 4배 수준이다. 1위인 미국과의 격차는 59만 톤/년에 불과하다. 미국 턱 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페트로차이나 경제기술연구원(中石油經硏院)는 올해 중국 기업의 에틸렌 증설 물량을 565만 톤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기존 생산능력에 올해의 증설 물량을 더하면 연내 중국의 생산능력은 연간 5000만 톤(4933만 톤)에 육박하게 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앞으로 3년간 중국 기업이 완공할 에틸렌 증설 물량은 1755만 톤에 달한다. 시노펙 등 국유기업이 1300만 톤/년, 민영 화공기업들의 3년 내 완공될 증설 물량이 475만 톤에 달한다. 이 중 산둥 옌타이에 위치한 민영기업 산둥 위룽(裕龍) 석유화학의 생산시설은 연간 300만 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도 중국에 에틸렌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중국 생산능력 확장에 힘을 보탰다. 작년 가동된 CNOOC-Shell 후이저우 3기 프로젝트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150만 톤에 달한다. 총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초과한 사우디 아람코 랴오닝 판진 일체화 화공기지의 에틸렌 생산능력도 연간 15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슨모빌 후이저우 에틸렌 생산기지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간 160만 톤에 달하며 바스프(BASF SE) 광둥 잔장(湛江) 일체화 화공기지는 매년 10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


중국 에틸렌 수급동향

2021년 중국의 에틸렌 내수 소비량은 5832만 톤에 달했다. 그러나 생산량은 2,826만 톤으로 약 3000만 톤은 재고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1년 중국의 에틸렌 수입량은 2068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500만 톤 줄어든 수준이다. 한국은 중국 1위 에틸렌 수입대상국으로 지난해 수입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약 10%p 증가해 46.1%에 달했다. 올해는 국내외 경기하방 압력 증대로 중국 10월 누계 에틸렌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소폭 감소하고 일본, 미국산 제품 수입이 40~50%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한국산 에틸렌 수입은 40%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에틸렌 수입시장점유율은 65%로 크게 확대됐다.
 

올해 對韓 에틸렌 수입이 급증한 것과 대조적으로 對韓 에틸렌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9% 급감했다. 2021년 중국의 에틸렌 수출량은 19만 톤인데 중국 내수 소비(5,800만 톤 이상), 수입량(연간 2천만 톤 이상)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전망 및 시사점

고유가에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이 시설 증설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석유화학업계의 공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장, 중국 내 전반 생산능력 확장은 중국의 에틸렌 수입, 나아가 글로벌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우리 기업의 모니터링 강화,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다국적 석유화학 업체들의 중국 내 시설 증설을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 미중 디커플링 심화,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대비해 최근 외자기업들이 ‘일체화 화공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중국 내 첫 외자기업이 단독 투자 설립한 화학공업기지인 바스프(BASF SE) 광둥 잔장(湛江) 일체화 화공기지의 경우 에틸렌, 폴리에틸렌 화공제품 생산라인 구축, 유조선 입출항 항만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현지 시장조사기관의 연구원 A씨는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중국의 산업고도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일체화 추세가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탄소중립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맞춰 고부가가치, 친환경화 전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Oilchem(隆衆咨訊), 둥하이(東海)증권연구소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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