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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사상’ 학습 열풍… 6번째 사상 ‘문화’ 공개

2023-10-24

중국, ‘시진핑 사상’ 학습 열풍… 6번째 사상 ‘문화’ 공개
교육성과 보직·승진에 반영
학생·시민들까지 열공 모드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을 배우고 익히는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각급 학교에서 시진핑 사상을 주제로 한 과목과 강좌가 개설된 데 이어, 최근 ‘시진핑 문화사상’이 등장하자 관리들은 앞 다퉈 이 사상의 공부와 확산에 나섰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는 시진핑 문화사상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시진핑 사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제시한 정책이자 정치 이념을 말한다. 

2017년에 열린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되어 중국공산당 당헌에 수록되었으며 2018년 3월 11일에 열린 제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차 회기에서 시진핑 사상을 언급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전문 수정안이 채택됐다. 

이로써 시진핑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어 중국공산당의 근본 교리 목록에 이름을 올린 3번째 중국 최고지도자로 기록됐다.



초·중·고교 이어 대학까지 사상 학습 열풍 = 시진핑 사상 전파 공정은 지난해 11월 그의 3연임을 확정한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자대회를 전후해 본격적으로 진행돼 왔다. 

이 대회를 앞두고 초·중·고교에 ‘시진핑 사상’ 과목이 개설됐고, 베이징의 명문대 인민대학은 교양 필수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개론’을 채택했다. 다른 대학들도 경쟁적으로 시진핑 강좌를 개설하고 시진핑 사상 연구소 등을 세웠다.

올 4월에는 시진핑 주석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당 전체가 시진핑 사상 학습을 관철해 사상과 의지, 행동을 통일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이 사상 학습을 관철하기 위한 중앙 학습 교육 영도소조도 설립했다.

공산당 중앙위는 같은 달 시 주석이 당 총서기에 취임한 2012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발표한 글을 모은 ‘시진핑 저작 선독(시진핑 선독)’ 1·2권을 교수와 대학생 이론 학습 교재로 삼도록 했다. 

또 각급 당 위원회 이론학습센터에 시진핑 선독을 학습 계획에 반영하도록 했고, 각급 당교(당 교육기관)와 간부학원은 시진핑 선독을 중요 교육 콘텐츠에 포함해 세미나, 학습반 등을 개최하라고 지시했다.


6번째 시진핑 사상 ‘문화사상’ 공개 = 이어 올 10월 7∼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선전사상문화 공작(업무) 회의에서는 ‘문화에 관한 시진핑 사상(시진핑 문화사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 관리들은 앞 다퉈 이 사상의 이행을 선언하고 나섰다.

선전, 뉴스, 여론 등을 아우르는 문화사상은 앞서 등장한 경제, 외교, 군사, 환경, 법률 분야에 이은 6번째 시진핑 사상이다. 

시 주석은 해당 회의에서 서면 지시를 통해 선전, 이념, 문화 시스템이 당의 혁신적 이론으로 당 전체를 무장시키고 인민을 교육하는 주요 정치적 임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중국 전역에서 시진핑 문화사상에 대한 설명회가 열리고 있고 문화와 선전 담당 기관 수장들은 저마다 해당 사상을 칭송하며 그에 맞춰 향후 업무 계획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먼저 중국중앙TV(CCTV) 등을 거느린 중국미디어그룹(CMG)이 8일 시진핑 문화사상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선하이슝 CMG 대표는 “전국 선전사상문화 공작회의의 최대 성과가 시진핑 문화사상”이라며 “새로운 사상이 중국인들의 마음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이를 홍보하고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CMG 산하 모든 방송 플랫폼은 절대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사상적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CMG가 중국을 위한 인지전과 국제 여론을 얻기 위한 국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화해야 하며, 미디어 외교와 중국을 알고 중국에 우호적인 친구들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일 열린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 설명회에서는 후허핑 부장이 시진핑 문화사상에 대한 심층적이고 체계적이며 집중적인 연구를 촉구했고, 그에 따른 결과는 구체적인 행동과 프로젝트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후 부장은 “시진핑 문화사상은 당의 역사적 자신감과 문화적 자신감이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며 칭송했다.

후 부장이 시진핑 문화사상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는 것은 ‘시진핑 문화사상연구센터’가 문화여유부 산하에 설립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한 베이징 관측통이 SCMP에 말했다. 

중국에는 시진핑 사상을 연구하는 센터가 이미 약 20개 있으며 분야별로 관련 정부 부처나 연구기관 산하에 들어섰다. 시 주석의 이념을 홍보하고 권력 장악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 통치의 중심에 그의 이념을 새기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좡룽원 주임도 10일 간부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시진핑 문화사상을 온라인에서 홍보하고 긍정적이며 건전한 온라인 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라고 주문했다. 

선하이슝, 후허핑, 좡룽원 모두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직속 기구인 중앙선전부 부부장을 겸하고 있다.


시진핑 사상 교육성과를 승진의 근거로 = SCMP는 “시진핑 문화사상을 통해 중국이 콘텐츠 통제와 중국의 글로벌 소프트 파워를 새롭게 추진하고 나섰다”고 진단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의 편집장 출신 덩위원은 SCMP에 시진핑 문화사상이 시 주석의 선전, 이념, 문화에 대한 과거 연설에 비해 좀 더 전투적인 어조를 띤다고 짚었다. 

그는 “한편으로 시 주석은 마르크스주의를 중국의 문화적 뿌리와 묶어 중국인들 사이에서 당의 이념이 더 잘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 시 주석은 세계적으로 중국의 목소리를 키우면서 서방 국가들의 가치를 물리치고 중국인들에 대한 그들의 영향력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 학습 강화에도 나섰다. 관영 통신 신화사와 CCTV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최근 개정, 발표한 ‘간부 교육 훈련 공작 조례’를 통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학습 성과를 평가해 승진 근거로 삼도록 했다. 

이 조례는 이론 교육, 당성 교육, 직무 수행능력 훈련, 지식 훈련 등 당 간부들의 소질과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 훈련이 시진핑 사상을 중심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또 간부들은 당의 이론 교육과 당성 교육, 당과 국가의 주요 의사 결정과 시행을 관철하기 위한 중앙 집중식 순환 교육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시진핑 사상 교육에 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시진핑 사상 교육 및 훈련 상황을 간부 평가와 보직, 승진의 중요한 근거로 삼도록 했다.

이 조례 적용 대상은 당직자와 공무원 등이며 국유 기업 및 기관도 특성에 맞게 시행해야 한다. 중앙위는 조례 개정 통지문을 통해 “개정 조례는 시진핑 사상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이끌 우수 간부 대오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 부친에도 “걸출한 혁명가·탁월한 지도자” 찬양 = 시진핑 국가 주석에 대한 찬양은 그의 부친인 시중쉰(1913∼2002) 전 국무원 부총리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최근 고인의 생일을 맞아 그를 찬양하는 글을 잇달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산시성 위원회 기관지인 산시일보는 15일 1면에 ‘대중 속에서 나온 대중의 지도자-시중쉰 동지 탄생 110주년 기념’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신문은 “시중쉰은 산시가 배출한 우수한 중국 공산당원, 위대한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 탁월한 정치 지도자”라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시중쉰은 중국 인민 해방과 신중국 탄생을 위해, 사회주의 혁명·건설·개혁을 위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위해 지울 수 없는 역사적 공훈을 세웠다”며 “그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그의 혁명적 품격을 추모하는 것은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광둥성 위원회 기관지 남방일보도 “시중쉰은 중국 공산당과 인민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 혁명에 대한 강력한 정신으로 진리를 견지하고 대담하게 일했다”면서 “광둥 지역의 개혁개방과 경제특구 건설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1913년 10월 15일 산시성에서 태어난 시중쉰은 과거 부총리까지 지낸 인물로 중국의 8대 혁명 원로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마오쩌둥 집권 시기 반혁명 분자로 몰려 실각했다가 덩샤오핑에 의해 복권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겪었다. 개혁개방 시기 광둥성 당 서기 등을 지내며 중국경제를 건설한 인물로도 잘 알려졌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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