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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따른 대(對)중국 관광산업의 영향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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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따른 대(對)중국 관광산업의 영향 및 시사점

  • 상해아우라 기업자문유한공사 대표
  • 한현우
  • 2017.08.10
  • 조회수 :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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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이유로 한국에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월 4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2차 발사를 강행하였고,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하여 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배치 하였다. 이 조치에 대해 중국 당국은 김장수 주중 대사를 불러 항의한 데 그치지 않고, 관영 매체들을 동원해 외교 및 군사 보복을 각오해야 하며 양국 외교·경제관계가 장기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이에 따른 우리나라의 관광업계 피해도 계속 커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방한 관광 금지령은 한국 관광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아웃바운드 산업에도 그 여파가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다. 금지 조치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베이징과 선양을 거점으로 하는 관광객 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그 타격이 적지 않다. 또한 단순히 베이징 지역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중국 전역으로 금지조치가 확산되어 그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주요 조치로는 단체 상품을 단속하는 경우인데, 인원 모집 미달을 사유로 해당 상품 취소를 유도하고 있으며, 상하이, 광저우, 선양, 청두, 시안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었다. 이에 따른 피해 규모도 여행사, 항공사, 크루즈 등 이동 경로를 가리지 않고 커지고 있다. 또한, 온라인 여행사에서는 한국 관광 상품 범주를 아예 없애거나, 일본 등 대체 상품으로 게시하면서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실제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과 취날왕(去哪儿网) 등의 홈페이지에서는 한국을 키워드로 한 관련 검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는 사실상 폐업위기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161개의 중국 전담 여행사는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 규모의 여행사의 경우 인력, 무급 휴가 등의 감축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금지 조치로 여행사는 물론 항공사 피해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국 24개 도시 32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경우 중국 28개 도시에 취항하여 38개 중국 노선을 운영 중이다. 저가항공사의 경우 전세기 위주의 운항으로 중국발 한국행 전세기 운항 신청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의 경우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2015년 300 만 명이 넘게 찾은 제주 성산일출봉과 서귀포시의 헬스타운은 공사를 멈췄고, 소규모 숙박업소는 문을 닫고 있다.

 

그밖에 인천의 경우 입항의 80% 이상이 중국인이었던 점을 고려하였을 때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전세기 취항으로 활기를 띄었던 대구 공항의 경우에도 중국 당국의 운항 허가를 불허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서울의 경우, 명동은 일본 관광객의 비중이 어느정도 있어 그나마 타격이 덜한 편이지만, 서울 시내의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광객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그 피해는 결코 적지 않다.

숙박시설들의 피해 또한 더욱 커질 전망인데, 특히 국내 관광업계에서 우려하던 상품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중국 관광객들로 호황이었던 호텔들은 이미 객실단가가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이에 호텔관계자들은 인바운드 여행사 담당자를 찾아 나서며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어려운 실정에도 불구하고, 사드 문제는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드 임시 배치 협의에 대해 확정 배치라기보다는 현장 위협에 대응하는 측면이 강한 임시 배치의 성격이라고 선을 긋고, 동시에 후속조치로 방중단을 편성하여 중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하였으나, 현재 동북아의 판세는 낙관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북핵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과 책임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였으며, 빠른 시일 내에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 3국 기업, 개인에 대한 제재)도입 및 수입 제한 등 통상제재, 금융제재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최악의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이번 북한의 화성-14형의 2차 발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였지만, 기존의 대화 창구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방향을 고수하였다. 특히 인민일보에서는 자국 전문가들의 발언을 게재하는 방법으로 한국이 사드배치를 계속 주장할 경우 한국과 중국의외교와 경제관계가 장기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언급하였으며, 그에 따른 다각도의 보복이 있을 것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사드 사태의 조짐이 장기화될 전망으로 보이자, 우리 정부에서도 여행업계, 항공업계, 면세점업계,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 등과의 회의를 통해 지원방안을 마련하였다. 특히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 숙박업계 등 관광업계에 대한 추가 융자 조건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상태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그동안 호황에 가려진 對중국 관광산업의 체질개선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한류콘텐츠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여행 콘텐츠의 근간인 목적지,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개발이 부족하여 시장 다변화에 실패하였다는 의견이 다수다.

해외 관광청의 경우 지방 여행 활성화를 위해 문화, 미식 체험 등 자국에서만 내세울 수 있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반면, 그동안 한국은 단기적인 수익에만 집중하여 정작 자국의 관광요소는 경시하였다.

한국에도 해외에 내세울 콘텐츠가 없는 것이 아니다. 강원도에서 매년 겨울에 열리는 산천어 축제의 경우 올해 1월 기준 해외 관광객의 예약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났으며, 충청남도의 보령 머드축제의 경우 총 관광객 568만 명 중 62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였다.

더 이상 ‘요우커’라고 불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방문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개인이 한국 여행사에 예약해 들어오는 ‘싼커(散客)’(개별관광객)또한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이며, 이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려면 한류 일편화의 관광 전략에서 다각화된 관광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 본 페이지에 등재된 모든 자료는 KIEP 및 CS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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