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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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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0년 베트남 경제가 급성장한 원인

쉬창원(徐長文)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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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동안 베트남 경제가 지속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 세계 언론의 광범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매체의 지난해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7년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이 6.8%에 달해, 기존 전망치인 6.7%를 크게 웃돌면서 2008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필자가 관찰한 결과, 지난 10년간 베트남 경제가 지속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낸 주요 원인은 베트남이 한국, 중국과의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외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일본과 인프라 건설 분야 협력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 베트남, 한국과의 경제·무역 협력 강화

 

최근 몇 년간 베트남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 것은 베트남 정부가 한국과의 경제·무역 협력을 적극적으로 심화한 것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례로 수년간 베트남의 대외무역은 거액의 흑자를 유지해왔다. 베트남이 수산물과 해산물 등 수출을 늘린 것과 큰 관계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요인은 한국의 삼성전자 그룹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이 대량으로 해외에 수출되면서 베트남 무역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 대규모 스마트폰 기업 2곳을 설립했는데, 최근 몇 년간 생산된 스마트폰 수출이 연간 14%가 넘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베트남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베트남이 연속으로 무역 흑자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의 LG, CJ, 롯데 등 대기업도 적극적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 전기 기계 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세탁기 생산기업이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미 세탁기 생산라인을 베트남 현지로 이전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세탁기 제품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역시 미국 정부가 한국 세탁기 수입에 대해 세이프가드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한 주 요인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의 ‘혁신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한국 기업이 수출을 늘리는데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이 공개한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세계 각국의 연구개발(R&D) 지출과 첨단기술 기업 집중도 등 7가지 지표를 기반으로 한 국가의 혁신력을 평가하는데, 지난 1월 23일 발표된 ‘세계 혁신력 순위’에서 한국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그룹이 한국이 혁신력 1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인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획득한 특허 수량이 미국의 IBM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는 만약 삼성이 베트남에 투자 협력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베트남 경제는 침체에 빠졌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의 삼성전자 등 기업의 베트남 투자에 따른 진작 효과로 베트남의 기타 업종도 빠르게 성장하며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일례로 아파트와 인프라 시설 투자·건설 사업은 모두 8%의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소매업 매출도 8.4% 증가했다.

 

일본의 학자는 과거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일반적’이었지만, 2011년 베트남과 중국의 영토 분쟁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면서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베트남 경제도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특별히 지적했다. 당시 중국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응우옌 떤 둥 (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가 박근혜 한국 전 대통령 및 한국 정부와 급격히 관계를 가깝게 만들었는데, 목적은 베트남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함이었다. 당시 베트남에서는 응우옌 떤 둥 총리가 베트남 공산당 당 총서기를 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위법과 부패 등의 이유로 응우옌 떤 둥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베트남 공산당 전 정치국위원이었던 딘라탕 (Dinh La Thang) 도 불법과 부패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선고 받았다. 딘라탕은 베트남에서 지난 수십 년간 기소된 사례 중 가장 최고위급 정부 관원이다. 지난 수십 년간 베트남 정치국위원 중앙 지도자 중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 따라서, 딘라탕의 사례는 베트남 ‘부패 척결’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한국의 박근혜 전 대통령도 부패 등의 문제로 파면됐다. 일본 매체는 당시 베트남은 한국 기업의 공장 설립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 기업은 베트남에서 사업의 편의성 등을 위한 목적으로 양측간 뇌물이 오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지적했다.

 

(2) 베트남, 중국과의 경제·무역 협력 강화

 

지난 2015년 응우옌푸쫑 (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가 중국을 방문했는데, 시진핑 (习近平) 주석과 우호적인 회담을 통해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회복하고 경제·무역 협력을 촉진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의 단체 관광객이 다시 베트남 관광에 나서기 시작했고, 중국 기업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늘리기 시작했다.중국과 베트남 양국의 무역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베트남의 최대 무역 파트너 국가가 됐다. 2016년 중국의 베트남에 대한 무역액이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를 뛰어넘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 가운데 베트남이 중국의 제1 무역국으로 부상했다. 2017년 중국과 베트남의 무역액은 처음으로 1,213억 달러(약 131조 원) 수준에 달했다.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경제(GDP) 규모는 12조 5,000억 달러로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3배에 달해,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의 한 전문가는 “중국의 친구가 되는 국가는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다,”며 “베트남이 중국과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면서 향후 태국을 추월해 베트남 경제가 더욱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3) 베트남, 외자 유치에‘적극적’…일본과 인프라 협력 확대

 

베트남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외자 유치도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해외직접투자 유치가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2017년 해외직접투자(FDI) 유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이 유치한 FDI는 358억 8,000만 달러(약 39조 원)로 2016년 대비 44.4% 급증했다. 베트남이 유치한 FDI 중 일본으로부터 유치한 FDI가 25%를 차지해, 일본은 4년 만에 또 다시 베트남의 최대 외자유치 대상국 지위를 회복했다. 

2017년 베트남이 일본으로부터 유치한 FDI는 91억 1,000만 달러(약 10조 원)로, 전년 대비 2.5배 증가해 베트남이 유치한 외자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경제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의 베트남에 대한 직접투자가 이미 최고 정점에 달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베트남의 인프라 시설이 낙후된 탓에 신규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인프라 건설은 일본 기업의 강점인데다, 베트남은 일본과의 경제 상호 보완성이 가장 높다.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의 지하철은 일본이 제공한 정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과 일본은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 현재 일본의 일부 대형 인프라 건설 사업이 베트남에서 추진되고 있다. 일례로 △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 (Marubeni)가 베트남 북부 지역에 투자해 BOT (Build-Own·Operate-Transfer)방식으로 건설한 석탄 화력발전 프로젝트 (27억 9,000만 달러=약 3조 원) △ 일본 스미모토 (Sumitomo) 상사가 베트남 남부 지역에 투자〮건설한 석탄 화력발전 프로젝트 (25억 8,000만 달러=약 2조 8,000억 원) △ 일본 미츠이 (三井) 석유개발이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건설에 참여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12억 7,000만 달러=약 1조 3,700억 원) 등이 있다.

2017년 베트남이 일본으로부터 유치한 직접투자 프로젝트는 1,025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해, 베트남이 일본으로부터 유치한 투자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이밖에 일본의 중소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늘렸다. 특히 베트남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협력을 확대했다. 일례로 일본 세키스이 화학 (SEKISUI CHEMICAL)은 2016년 10월 베트남의 한 국영 화학공업 기업 지분 15%를 사들였는데, 이는 베트남과 일본의 대표적인 새로운 협력 사례가 됐다. 향후 베트남 정부가 국영 기업 개혁을 심화하면서, 일본과 베트남 양국 기업의 지분 투자 영역에서의 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주 원인은 베트남의 공적 채무가 급격히 팽창해, 베트남 정부가 공적 채무의 지속적인 증가가 금융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대대적으로 민간 자본을 활용한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베트남은 일본의 건축 기술을 신뢰하고 있고, 민간 자본을 활용한 민관합작투자사업 (PPP)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4~2016년 3년간 베트남의 해외직접투자 유치에서 한국이 줄곧 1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2017년 일본 기업이 베트남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한국은 일본 다음인 2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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