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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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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한국 경제의 침체와 한국기업의 동남아 시장 투자 확대

쉬창원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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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하반기, 한국 경제에 눈에 띄는 두 가지 특징이 발견됐다. 하나는 한국 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했다는 점, 다른 하나는 한국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렸다는 점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는 이미 한국 기업들의 중요한 투자처가 되었다.

 

 

1. 한국 경제 침체 국면 뚜렷

 

 

2018년 하반기부터 한국 경제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18년 12월 17일 한국 정부가 발표한 경제 전망 지표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미 2018년 한국 경제(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9%보다 0.2~0.3%p 낮은 2.6~2.7%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는 기업의 설비 투자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7~9월의 투자율은 전년 동기 대비 7.4%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데에 그쳐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에 불경기 신호가 들어왔음을 보여준다.

 

 

2018년 하반기, 한국의 취업인구는 비록 전년 동기 대비 10만 명이 증가했지만 이는 주로 공무원과 높은 연령대의 취업자 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2018년 11월 제조업 분야의 취업인구는 오히려 2017년 동기 대비 9만 1,000명이나 줄어들었다. 경기선행종합지수도 10월 에는 9월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취업이 개선되지 않으니 가계소득 증대도 어려워 졌으며 이는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한국의 각종 경제연구기관과 학자들은 “2019년 한국 경제는 2018 년보다 나아지긴 힘들 것이며 계속 정체상태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제 전망 불투명과 더불어 한국 국민들이 기대하던 한반도 남북 화해 역시 최근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국민들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18년 12월 4일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한달 새 9%p나 하락하며 45%로 떨어져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 했다.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은 한국 경제의 불경기에 있었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비율은 전월 대비 8%p 상승하며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들은 경기 침체와 국민 생활이 개선되지 않은 점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2018년 12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주최한 경제 각료회의에서 “많은 국민들이 경제정책에 대한 성과를 체감하지 못했다. 내년에 정부는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을 첫 번째 목표로 강조했다. 한편, 2018년 11월 상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정책 제정에 참여하는 두 명의 경제수장을 경질했다. 이는 경제 성장 촉진, 취업 증가, 소득 수준 향상에 그 목적을 두었다. 또한 ‘소득 주도 성장론’이라는 구호를 제시했다. 한국 측에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상반기 서울을 방문하길 기대한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한반도 남북한 경제 협력의 밝은 앞날을 시사했다.

 

 

2. 한국 롯데그룹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시장 개척

 

 

일본 매체는 한국 롯데그룹(이하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에 35억 달러(약 4조 원)를 투자해 100헥타르(㏊) 규모의 인도네시아 최대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틸렌을 이용해 연간 100만 톤의 폴리프로필렌 등 수지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인도네시아 국가의 자동차 제조업에 부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2010년 인도네시아 인근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화학공업 기업을 인수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해왔다. 앞으로 롯데 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종합적인 석유화학단지를 경영할 예정이다. 과거 폴리에틸렌 공장에서 필요로 하던 원료인 에틸렌은 대체로 수입에 의존했는데 신규 석유화학 단지를 설립하게 되면 에틸렌 공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신규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되는 수지 제품 규모는 앞으로 동남아 국가 중 태국을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이며 인도네시아 내부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는 두개의 대형 에틸렌 생산 기지를 갖추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7일 일본 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 시아 경제가 발전하면서 인도네시아 국내 수요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만족시킬 원자재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에 화학공업 산업 조성에 적용되는 법인 감세 신청을 완료한 상태이며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조만간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수지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 산업 건설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산업부문 정보에 따르면 수지 수요의 50% 이상은 모두 수입으로 만족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롯데그룹의 신규 석유화학 단지 건설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롯데그룹은 한국 박근혜 전(前)대통령과 주한미군에 협력해 한국 사드 배치를 지원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롯데그룹에서 중국에 투자·설립한 다수의 마트가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롯데그룹은 중국 사업 규모를 축소했으며 이미 설립된 110개 마트 중 74개 지점을 매각하고 나머지는 문을 닫거나 백화점 또는 주차장으로 영업 전환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중국 사업이 일부가 축소되긴 했으나 앞으로 중국 시장 사업을 확장할 계획으로 그 기회를 살피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롯데는 동남아 지역 국가에 최우선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화학공업과 리테일 외에도 호텔, 요식업 등 여러 분야에 착수해 동남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17년 동남아 지역에서의 롯데그룹 매출액은 롯데그룹 전체 해외 매출액의 57%를 차지한다. 롯데는 태국에도 면세점 업무를 개설했다. 신회장은 2018년 4월 “앞으로 베트남에 백화점, 호텔, 오피스 빌딩 등 대형 복합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에 의하면, 롯데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투자시장을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에 대규모 투자한 것은 경제의 변동성과 소비자 욕구의 밀접한 연관성을 고려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석유화학 사업이 그 리스크를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롯데 그룹 자체의 수익 안정성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최근 동남아 국가의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지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싱가포르의 석유화학 사업이 가장 발달한 데에 이어 다른 국가들도 산업화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대형 연합기업들이 잇따라 생산에 돌입하고 있다.

 

 

석유화학 공업 제품 분야에 대한 투자 리스크는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미국이 낮은 비용의 액화천연가스로 생산해낸 값싼 수지는 앞으로 동남아 시장에도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롯데그룹이 거대한 금액을 들여 석유화학 연합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그에 상응하는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 낙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3. 한국 삼성그룹의 베트남 투자 확대

 

 

한국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5년 전인 2013년 한국 기업의 아시아(중국 제외)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는 62억 달러(약 7조 원)였으나, 2018년 1~9월 투자 규모는 약 93억 달러(약 10조 4,000억 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한국 기업의 중국에 대한 직접 투자 규모는 52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에서 약 31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한국기업의 투자 무대가 중국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기업의 동남아 투자 건이 가장 많은 지역은 베트남이다. 2013년 중국과 베트남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격차는 4배가 넘었는데 2018년 1~9월 한국 기업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중국의 8배에 달했다. 이는 한국 기업의 강력한 경쟁상대인 일본 기업이 동남아 진출 전략 추진을 위해 태국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일본기업과의 경쟁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삼성그룹은 베트남을 스마트폰의 주요 생산기지로 삼았으며, LG 화학그룹은 2017년 유기 EL 편광판 조립공장을 투자 설립했다. 한국의 식품업계 대형기업인 CJ제일제당은 2018년 10월 베트남 중부에 사료공장을 설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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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체 시장 개척 베트남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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