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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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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국의 기업 신용 리스크 진단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 팀장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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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의 기업부채發 경착륙 우려 증가

중국의 기업 부채 규모가 2008년 리먼 사태 당시 4.5조 달러에서 2018년 2분기 20.3조 달러로 4.7배 증가하였고, 같은 기간 GDP 대비 비율은 93.1%에서 155.1%로 상승 하였다. 이는 미국 74.4%, 일본 100.1%, 독일 55.5% 등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평균 97.3%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그림 1>.

 

그림1 이미지 

 

 

또한 기업 부채가 국가 전체 부채 증가를 주도하여 금년 들어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253.1%를 기록하면서 미국(248.9%)을 추월하였다. 특히 지난해 회사채 디폴트 규모가 약 4배 증가하여 기업 부채가 금융위기의 시작점인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그림 2>.

 

그림2 이미지 

 

 

2. 이는 지난 10여 년간 누증된 경기대응 등 정책의 후유증에 주로 기인

중국의 신용리스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정부의 경기대응, 회사채 시장 육성 등의 후유증이 최근 대내외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노출된 결과이다. 상세 내용을 살펴 보도록 하겠다. 먼저 중국 당국의 경기대응으로 급증한 시중 유동성이 국유기업으로 편중되면서 기업 부채 상승을 유발하였다. 경기 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으로 총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기업 부채도 동반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2008년~2018년 중 GDP 대비 기업 부채와 M2 간 상관 계수가 0.98에 달한다(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그림 3>.

 

그림3 이미지 

 

 

더욱이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금 회수기간이 긴 인프라 등 국책사업에 투자가 집중되었다. 이에 따라 소비 위주로의 성장 전략에도 불구, GDP 대비 총 투자율이 45% 내외로 여타 브릭스 국가(25.2%)와의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 다음 원인으로는 회사채 발행 급증의 부작용을 들 수 있다. 2012년을 전후로 정부의 직접금융시장 발전 전략과 기업의 자금 수요가 맞물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였고 해당 물량의 만기가 3~4년 전부터 본격 도래하고 있다(최근 3년 연평균 49.0%↑). 참고로 2007~2012년 중 회사채 발행 잔액은 연평균 54.8% 증가한 결과 지난해까지 조달된 총 자금 규모가 19.0조 위안으로 주식 5.6조 위안을 크게 상회하였다 <그림 4>. 사회총융자에서 회사채를 통한 조달 비중도 2007년 2.5%에서 2018년 9.9%로 상승하였다. 여기에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이 가세하면서 신용리스크가 노출된 것이다. 참고로 중국 정부가 2014년부터 과잉생산 등 억제 산업을 중심으로 발행을 규제함에 따라 롤오버가 제한되어 회사채 부도가 급증하고 있다.

 

그리4 이미지 

 

 

3. 단기 내 시스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편

기업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완충시키는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먼저 기업 예금 및 자산의 증가를 들 수 있다. 중국의 GDP 대비 기업예금 비중이 2008년 70.2%에서 2017년 86.2%로 크게 증가하여 미국이 11%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그림 5>.

 

그림5 이미지 

 

 

기업예금의 증가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으로 기업이 사내 유보금을 축적한 데 주로 기인한다.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을 의미하는 총 저축률도 44.9%로 선진국은 물론 여타 브릭스 평균(23.5%) 를 상회하였다. 또한 국유기업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2016년 61.6%에서 2018년 11월 59.1%로 하락한 점도 위기 발생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음은 정부의 대응 여력이다. 국가 전체의 재정건전성이 아직까지 여타 국가에 비해 양호하고 기업 부채 악화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참고로 2018년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47.8%로 과거에 비해 높아졌으나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그림 6>이고 최근 5년 평균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3.1%로 여타 브릭스 평균 5.6%를 하회하고 있다.

 

그림6 이미지 

 

 

4. 기업 부채가 향후 중국의 경기 부진을 초래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

중국의 경우 사회 총 융자에서 은행 대출 의존도가 7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기업 및 은행 부실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성장 지지를 위한 대출 여력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 더욱이 작년부터 은행의 부실채권비율(NPL Ratio)이 3분기 연속 상승하였고 특히 전체 부실 규모는 최근 3년간 71.3% 증가하였다<그림 7>. 

 

그림7 이미지 

 

 

반면 은행의 대손충당금 비율은 2013년 282.7%에서 2018년 180.7%로 하락하였다. 한편, 정부가 추진 중인 과잉산업 등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 정책은 은행의 수익성 악화 및 대출 위축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참고로 은행의 부실채권 중 철강·석탄 등 과잉생산 업종 비중이 14%로 높고 최근에는 유통업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 이다. 다음은 민간투자 위축이다. 앞으로 회사채 만기도래 급증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어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민간의 투자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국진민퇴(國進民退)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국유기업이 주도하는 국책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경제 전반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현상이 되풀이될 우려가 있다. 국유기업은 전체 기업 대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반면 부가가치 생산은 20% 내외에 그쳐 경제 전반의 비효율성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기업 파산이 증가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의 채권·주식 등 직접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되어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자금 경색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 다음은 부동산시장과의 연관성으로 파급력이 증폭되는 시나리오를 경계해야 한다. 부동산은 회사채 발행의 담보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전체 발행에서 부동산 업종의 비중이 35.6%로 수위를 차지하여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경우 파급 영향의 증폭이 불가피하다 <표 1>.

 

표1(3) 이미지 

 

 

5. [종합평가] 기업 신용리스크는 일정수준 통제 가능하나, 장기화하고 파급력도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

우선 기업 부채에 대한 경계감으로 경제심리 위축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경기대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경우, 부채 확대 및 국진민퇴 현상이 반복되어  근본적인 경제체질 개선을 저해할 가능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동성 확대 등 경기부양책으로 기업 구조개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대내외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일부 산업의 글로벌 공급과잉 현상이 재부각될 우려도 있다. 실제로 중국의 구조조정 진전 여부에 따라 철강·알루미늄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수익성이 저조한 국책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자금이 투입은 국유기업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의 재정 압박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밖에 중국기업의 외화 자금 조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투자자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참고로 최근 3년간 중국 기업의 달러채 발행이 연평균 51.6% 증가하였고, 지난해 달러채 디폴트 규모는 전년 대비 약 6배 급증하였다 <그림 8>.

 

그림8 이미지 

 

 

[관련 정보]

 

1. 中 국가 자산·부채 현황 공개와 시사점(이슈트렌드, 2019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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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리스크 금융 기업부채 자금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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