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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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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베이징 2019 정부업무보고에 언급된 야간경제 육성 배경과 한국에 주는 시사점

신금미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과장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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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이면 중국의 최대 행사인 전국 양회(两会: 전국인민대표대회·全国人民代表大会,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国人民政治协商会议)가 개최된다. 올해는 3월 3일에 개최 하였다. 양회는 한해 정책을 논하는 자리로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전국 양회에서 어떤 정책이 논의될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 지방 양회이다. 전국 양회 개최에 앞서 지방정부에서 양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올해 1월 중순 양회를 개최하였고 제15기 베이징인민대표대회 제2차 회의를 통해 "2019년 정부업무보고(2019年政府工作报告),"를 발표하였다. 이중 소비구조 고도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 서울의 명동과 같은 거리 및 쇼핑센터 조성, ▲마트와 편의점 영업시간 연장 장려, ▲ 트렌드 소비, 브랜드 소비 강화, ▲글로벌 브랜드의 신제품 베이징 런칭 및 매장 유치 등을 골자로 한 "야간경제 육성"안을 내놓았다. 그리고 얼마 후 베이징 정부가 이에 대한 신호탄을 쐈다. 2019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베이징의 대표 관광지인 고궁(故宫, 자금성)을 2월 19일 부터 20일, 이틀 간 일반인에게 무료로 야간 개방 한 것이다. 이는 고궁을 관리하는 고궁박물원 설립 94년 만에 처음 실시한 것으로 국내외적으로 큰 각광을 받았다.

 

 

야간경제란 무엇인가?

 

 

야간경제(Night Time Economy)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쇼핑, 요식, 관광, 미용, 레저, 보건, 교육, 영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산업에서 발생하는 소비활동을 뜻한다. 야간경제가 도시를 성장시키는 새로운 원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적지 않은 국가의 도시가 "야간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런던을 들 수 있다. 런던은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6년 "야간경제 위원회,"를 조직·운영하여 2016년 첫해 13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660억 파운드의 연소득을 달성하였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첫해만큼은 아니지만 72만 3천개의 일자리창출과 260억 파운드를 달성하였다. 또한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년여의 시간을 투자하여 24시간 지하철 운영과 관련된 "나이트 튜브," 계획을 수립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교통 부분의 지원확대를 통해 매년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런던 뿐 만 아니라 호주의 시드니, 싱가포르가 야간경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야간경제의 경제적 효과가 큰 만큼 중국 몇몇 도시 역시 야간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내에서 야간경제 활성화에 가장 먼저 팔을 걷어 부친 곳은 남방의 대표 도시인 항저우(杭州)이다. 항저우는 런던보다 앞선 2010년부터 추진을 하였고 이후 2016년 난징(南京), 2017년 허베이(河北)와 상하이(上海), 2018년 텐진(天津)와 청두(成都), 이어 올해 베이징이 이에 합류를 하였다.  사실 베이징의 '야간경제 육성'이 올해 양회를 통해 나오긴 했으나 이를 위한 기반 다지기는 2017년도부터 시작되었다. 2017년 2020년까지 프렌차이즈 편의점 3000개, 24시간 편의점 50% 이상 달성을 골자로 한 "편의점 발전 환경 개선 방침(关于进一步优化连锁 便利店发展环境的工作方案)"과 2018년 영업시간 연장 장려를 담은 "심야식당 지원 지침(支持“深夜食堂”特色 餐饮发展项目申报指南)," 등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 나가고 있다.

 

 

베이징 야간경제 육성 배경

 

 

과거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수출 대국이었다. 물론 지금도 수출 대국이긴 하다. 하지만 2007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경제성장방식을 수출주도에서 소비주도로 전환하였고 중국 정부의 재정지출확대 정책에 힘입어 2011년 3차 산업의 비중이 2차 산업을 초과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소비지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재 중국은 수출이 아닌 소비대국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소비시장은 서비스 소비보다는 상품 소비의 비중이 높다. 정부의 소비구조 고도화 정책에 따라 서비스 소비가 증가하여 2018년 총 소비에서 49.5%를 차지하나 여타 선진국(미국의 경우 2/3이상이 서비스 소비)과 비교하여 아직 낮은 수준이다. 역으로 생각하면 중국의 서비스 소비시장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베이징 역시 마찬가지이다. 2018년 베이징 GRDP가 사상 첫 3조 위안을 돌파하고 1인당 GRDP가 2만 달러를 초과하여 전국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발전개혁위원회 데이터에 의하면 2006년도 이후부터 베이징 경제성장 기여도에서 소비가 투자를 초과하기 시작하였다. 2015년 경제성장에 대한 소비의 기여도가 70%에 달하였고 2018년에는 8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년간의 소비구조 고도화 정책으로 서비스 소비가 상품 소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총 소비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3.8%에 불과하다. 야간경제는 상품 소비보다는 서비스 소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므로 베이징의 서비스 소비시장의 잠재력 역시 크다. 

 

 

중국 네비게이션 앱 까오더(高德)의 데이터에 의하면 전국에서 야근이 가장 많은 도시가 베이징이다. 그리고 택시 앱 디디(滴滴)가 2018년 발표한 "외출 빅데이터,"를 보면 외출(22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6시)이 가장 많은 10대 도시 중 1위가 베이징이다. 이에 근거한다면 베이징의 야간경제는 정리를 하면 서비스 소비 확대와 야간에 소비할 의향은 있으나 소비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베이징의 현 상황이 야간경제 육성의 필요 이유이며, 소비구조의 고도화를 실현하고 시민이 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함이 그 목적이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야간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

 

 

베이징이 준비하는 야간경제, 용어는 우리에게 낯설 수 있으나 야간에 이루어지는 서비스산업 분야의 소비 활동이라고 의미를 풀면 그리 낯설진 않을 것이다. 한국은 그 어떤 국가보다 야간 소비활동이 많고 밤문화가 발달한 곳이기 때문이다. 아마 많은 한국인이 외국인이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특이한 문화로 밤문화를 꼽으며 극찬하는 경우를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밤문화 하면 긍정 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들이 주로 밤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시 인구 60% 이상의 소비가 야간에 이루어진다는 통계를 보면 분명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런던의 경우 야간시장의 발전과 야간문화 가치 제고 및 주민의 안전한 야간생활을 위해 2016년 11월 야간시장(市長)을 임명한바 있다. 야간을 주간과 같이 편성하겠다는 런던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우리도 장기간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취업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런던의 사례를 참고하여 단순 유흥과 향락이 아닌, 현재의 불야성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밤문화의 고도화'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참고 문헌>

 

 "北京市政府工作报告", 『北京日报』2019.01.23

    https://baijiahao.baidu.com/s?id=1623417569840155899&wfr=spider&for=pc

 

 "鼓励发展“夜间经济” 北京力补城市消费短板",『21世纪经济报道』2018.12.26

    https://baijiahao.baidu.com/s?id=1620888936466536892&wfr=spider&for=pc

 

 "北京计划“点亮”夜间经济",  『新华网』2019.01.16 

    http://www.xinhuanet.com/2019-01/16/c_1124000475.htm

 

 "评论:繁荣夜间经济也是促进消费升级", 『新京报』2019.01.14

    https://baijiahao.baidu.com/s?id=1622635300133851402&wfr=spider&for=pc

 

 "夜间经济丰富中国城市夜生活深夜寻觅美食是首选", 『人民网』2019.01.21 

    http://m.people.cn/n4/2019/0121/c120-12219397.html

 

 "2018年北京市经济运行情况解读", 『北京市统计局』2019.012.01 

    http://www.tjcn.org/jjfx/35709.html

 

 Greater London Authority, Request for Mayoral Decision, London Night Time Commission

 

 The London Night Time Commission Terms of Reference 

 

 

[관련 정보]

 

1. 베이징 2019 정부업무보고에 언급된 야간경제 육성 배경과 의미(이슈트렌드, 2019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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