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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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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라틴아메리카 금융 협력,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 기대

쉬만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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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중국이 미주개발은행(IDB)에 가입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며, 이 뜻깊은 해의 3월 말에 IDB는 중국 청두에서 제60회 연례 회의와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IDB가 처음으로 중국에서 연례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중국-라틴아메리카 간 경제 무역, 투자, 금융 협력 발전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데에 조건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중국-라틴아메리카 간 경제 무역 협력은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양자간 무역은 2015년~2016년 2년 연속 하락세를 거친 후,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최근 2년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중국해관(海关·세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국제 대종상품(大宗商品·대량상품, 벌크스톡)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국과 라틴 아메리카 무역액은 3,074억 달러(약 348조 원)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그중, 중국의 라틴아메리카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1,58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상승했다. 중국의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수출 규모는 1,488억 달러(168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의 2대 무역 파트너이자 2대 수입국, 3대 수출시장이다. 중국은 라틴아메리카 대종상품의 중요한 수출 시장일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로부터 수입하는 농산품과 공업제품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양자간 무역 구조도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서비스 무역 협력이 새로운 분야로 부상했다.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경제 무역 협력의 상호보완성 또한 강하다. 중국 소비의 역할 커지고 중간소득계층이 확대되면서 소비 모델이 고도화되었고 이에 따라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고부가가치 소비품에 대한 수입 수요가 늘어났으며, 이는 양자간 수출 구조 다원화에 일조했다. 라틴아메리카의 대중(對中) 수출품 종류도 크게 늘어난 가운데, 소고기, 과일, 와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대중(對中)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21세기에 진입하면서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으며 협력 수준도 부단히 높아졌다. 2000~2018년까지, 18년 동안 중국-라틴아메리카 양자간 무역규모는 약 100억 달러(11조 3,130억 원)에서 3,000억 달러(약 339조 4,2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16년 새 무역 규모가 3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와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했고, 현재 파나마와 콜롬비아와 함께 자유무역협정을 논의 중이다.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칠레, 에콰도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국가와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공동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다수의 지역 국가와 무역 및 투자 편리화를 추진하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생산설비 협력서를 체결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져온 국경 간 전자상거래, 디지털 경제의 발전 역시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간 경제 무역 거래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 라틴아메리카의 수많은 국가들은 현재 스마트 도시, 디지털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브라질은 최근 ‘스마트 브라질’이라는 국가 광대역 발전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华为·HWAWEI)가 브라질 디지털 경제 건설에 적극 참여했다. 현재 화웨이는 브라질의 최대 종합 네트워크 설비 공급업체가 되어, 브라질에 3만여 명의 통신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했으며 직원의 현지화율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브라질의 정보화·공업화·스마트화 융합 추진에 큰 기여를 했다. 중국은 디지털 경제 대국으로 스마트 제조, 빅데이터, 전자상거래, 모바일 결제, 5G, 3D 프린팅, 공유 경제 등 분야에서 높은 비교우위를 지님은 물론 풍부한 발전 경험이 있어, 라틴아메리카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해 지원과 협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간의 금융 협력도 빠르게 추진되었다. 중국과 라틴아메리카가 다양한 금융 협력을 전개했으며, 2015년에는 중국-라틴아메리카 생산설비 협력 사업 지원을 위해 중국이 300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의 중국-라틴아메리카 생산설비 협력 특별 기금 조성을 선포했다. 이 기금은 이미 가동된 상태로 이를 운영하기 위안 기금 유한책임공사도 설립됐다. 중국은 브라질과도 200억 달러(약 22조 6,400억 원) 규모의 중국-브라질 생산설비 협력 확대 기금을 조성했다. 또한 중국 측이 추진한 1+3+6 중국-라틴아메리카 실무 협력 틀 내에서 조성된 200억 달러의 중국-라틴아메리카 인프라 특별 대출, 100억 달러(약 11조 3,200억 원) 우대 대출, 50억 달러(약 5조 6,605억 원) 중국-라틴아메리카 협력 기금은 이미 운영 중이거나 곧 운영 예정이다. 지금까지 중국-라틴아메리카 협력 기금, 우대 대출, 중국-라틴아메리카 인프라 특별 대출 항목 아래의 많은 사업들이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중국-라틴아메리카 생산설비 협력 기금 하에서, 중국 기업이 브라질의 두 수력발전소 특별허가경영권에 낙찰된 상태이다.

 

국제 금융기관의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인프라 협력 강화는 라틴아메리카에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인프라 낙후는 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경제 발전을 제약하는 걸림돌이 되어왔다. 수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현재 지속 가능하고 스마트한, 종합형의 도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어, 인프라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중국-라틴아메리카 인프라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바로 라틴아메리카와 카르비해 연안 지역의 상호 연결 구축이다. 2018년 6월 제4회 중국-라틴아메리카 및 카르비해 연안 국가 인프라 협력 포럼이 마카오에서 개최되었다. 인프라 투자와 건설은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 협력에서 가장 큰 성장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다년간 쌓아온 기술, 자금, 인재경쟁력을 통해, 중국이 라틴아메리카 인프라 상호 연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IDB 등 금융기관의 개입 역시 중국-라틴아메리카 협력에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AIIB가 운영된 지 이미 3년이 되었는데 AIIB 기획 단계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 다수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AIIB에 가입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대체로 인프라 낙후로 인한 경제 발전 약세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AIIB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중대 인프라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AIIB로부터 받는 인프라 건설에 대한 투자 및 융자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IDB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 역사와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지역성 다자간 금융기관이다. IDB는 라틴아메리카 및 카르비 해안 지역 경제와 사회 발전에 자금 및 기술적 원조를 제공하는 데에 그 설립 취지를 두고 있다. 지난 2009년, 중국은행과 IDB 양측은 ‘전면적 업무 협력 비망록’을 체결했으며 양측은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양자간 무역 융자를 지원하고 라틴아메리카 인프라 건설 사업과 기술 공정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라틴아메리카 지역 경제 및 사회 발전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그 후, 중국 수출입은행(中国进出口银行), 중국 농업은행(中国农业银行), 중국 민생은행(中国民生银行) 등도 IDB의 무역 융자 편리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도, IDB는 중국 무역촉진회, 인민은행과 함께 2010년부터 매년 중국-라틴아메리카 기업가 포럼을 개최해 중국-라틴아메리카 기업에게 비즈니스 협력, 업무 교섭의 무대를 마련해주었다. 2019년은 바로 중국이 IDB에 가입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자, IDB 창설 60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2019 IDB 연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AIIB와 IDB는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앞으로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금융 업무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IDB 연례 회의가 중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중국에 좋은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각측 협력 촉진에 더 편리한 조건을 제공함을 의미한다. 연례회의 개최 도시인 청두(成都)는 장강경제벨트와 일대일로 사업의 황금 접점지이다. 중국 중서부 내륙도시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과 가장 가까운 국가중심도시로, 예로부터 남북 실크로드의 교차점 역할을 했다. 청두는 일대일로 연선 국가의 중요한 핵심 도시로서, 천혜의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으며 이미 중서부 지역에서 금융기관 종류가 가장 많고, 그 수가 가장 많으며, 금융 시장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가 되었다. IDB가 중국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연례 회의의 장소를 청두로 결정한 것은 향후 중국 내륙 특히 서부지역과 라틴아메리카의 경제 무역 및 금융 협력 강화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중국은 앞으로 중국자산은행, 보험기업의 협력을 펼치는 동시에 라틴아메리카의 금융기관을 유치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통한 중국-라틴아메리카 인프라 건설 사업에 더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 리스크 회피에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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