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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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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국의 Unicorn 기업(独角兽企业)

김동수 산업연구원 북경지원장 / 연구위원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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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기업 중 기업의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민간 기업들을 일명 Unicorn 기업이라 한다. 물론 기업의 가치 평가 기준에 따라 조금씩 상이할 수 있지만, 암튼 빠르게 성장하는 신생기업을 의미한다. CB Insight가 최근 발표한 2018년 말 기준 전 세계의 Unicorn 기업들의 리스트를 살펴보면 총 328개의 Unicorn 기업 중 미국 기업이 약 47.9%에 달하는 157개 사로 가장 많고 중국이 28.4%에 이르는 93개 사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영국이 16개사, 그리고 인도가 13개사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6개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가치액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의 Unicorn 기업들의 총 가치는 5,640억 달러로 전체 328개 Unicorn 기업 총 가치액의 약 51.9%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의 93개 Unicorn 기업들의 총 가치액은 3,280억 달러로 약 30.1%를 차지하고 있다. 이 Unicorn 기업들을 사업영역으로 살펴보면 E-commerce(36개), Fintech(34개), Internet Service(34개), Health Care(25개), On demand(22개), 및 인식 기술, Mobile Application, 인공지능과 Big Data, Block Chain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기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과는 다른 영역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중국의 Unicorn 기업들은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전자상거래 분야 및 택시 콜이나 공유 자전거 등과 같은 On demand 분야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중국기업들 중에서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뉴스 App 기업인 今日头条(진르터탸오)를 비롯해서 On demand 택시 콜 App 회사인 디디추싱(滴滴出行), 그리고 비트메인(比特大陆)과 드론업체인 DJI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Decacorn 기업으로 각각 1위부터 18위까지 상위에 올라 있다. 이른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면서 유명 브랜드의 짝퉁을 제조하는 오명에서 벗어나 중국은 어느새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 Unicorn 기업들의 지역적 분포를 살펴보면 총 93개 중 절반에 해당하는 47개의 기업이 베이징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하이에 20개, 항저우에 8개, 선전과 광저우에 각각 6개와 4개가 분포하고 있다. 이른바 일선 도시로 불리는 베이상광선 (北上广深)에 무려 77개가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로만 볼 때에 13개의 도시에 분포하고 있지만, 사실상 베이징 대도시권, 상하이 대도시권, 광저우-선전 대도시권에 밀집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베이징의 경우 중관촌의 Start-Up 생태계와 유능한 IT 분야의 인력들이 모여 시너지효과를 이루어 내고 있으며, 상하이는 물론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 그리고 난징의 난징 대학교가 Unicorn 기업들을 육성하는 요람이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광저우, 선전, 인근의 주하이, 동관, 회이저우까지 대학교와 Tencent, 华为, BYD, OPPO, VIVO 등 유수한 글로벌기업의 존재가 Start-Up 기업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덕분에 좋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해서 중견기업으로 키워 내거나 글로벌 기업들에게 인수합병의 대상이 되는 것을 꿈꾸며 지금도 많은 젊은 Start-Up들이 ‘996(아홉시 출근 아홉시 퇴근 주 6일 근무)’을 마다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많은 Unicorn 기업들이 최근 중국에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대도시권이 제공하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거대한 시장이 있고, 우수한 인재가 성공의 기회를 보며 모여들고, 이를 보며 투자하려는 자본이 결합하면서 만들어 내는 엄청난 에너지의 응집이 자생적인 창업 생태계를 창출하였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어느 기업이던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데에 용이하게 해 주었고 이러한 시스템의 조합이 일명 ABT(Alibaba, Baidu, Tencent)와 같은 성공신화를 창출하였기에 가능하였다.

 

 

 

 

 

해마다 900만여 명에 이르는 대졸자들의 취업 문제가 사회의 문제로 대두될 때 즈음하여 Alibaba와 Tencent, 京东과 같은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였고, 중국정부는 이에 따라 2014년 이른바 ‘누구나 창업하고 모든 이가 혁신한다’는 ‘대중 창업 만중창신(大众创业 万众创新)’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중국정부는 2016년 쐉촹(双创) 시범기지를 지정하였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베이징의 중관촌(中关村)이 대표적인 예이다. 전국에 17개의 쐉촹시범지구를 지정하였고, 4개의 대학교(베이징 칭화대학교, 상하이교통대학교, 난징대학교, 쓰촨대학교)와 Alibaba를 포함한 7개의 기업을 창업의 메카로 시범 지정한 것이다. 이러한 17개의 쐉촹시범지구에는 Start-Up에게 최소의 비용만으로 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3W Cafe나 차고(车库) Cafe가 사무실 공간 임대는 물론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Demo day 행사 개최 및 Venture Capital과 같은 투자자와의 교류를 지원한다. 물론 성공한 기업가들을 연사로 모아 염가로 경영 consulting을 하는 Dark Horse Institute (黑马学院)과 같은 곳도 자연스레 모여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여러 Start-Up의 성공신화는 창업 생태계의 정점을 찍는 요소가 되었다. 온라인 쇼핑몰 기업인 티엔마오 (天猫)와 징둥(京东), 배송 App 기업인 메이투안(美团)과 어러마(饿了吗), 공유 자전거 기업인 Mobike와 OFO, 부동산 중개기업인 리엔지아(链家) 등 2000년대 초반에 창업한 기업들의 성공은 많은 젊은 기업가에 가능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안면인식과 음성인식 기술 또는 Big Data나 Block Chain 기술 등을 상업화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창업 및 중소벤처기업분야를 담당하는 조직을 현 정부 들어 청(廳)에서 부(部)로 승격하였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 중요한 분야라는 인식이 공유 확산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창업 및 중소벤처기업들의 성장 생태계에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창업 및 중소벤처기업의 육성 지원 생태계가 관련 주체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형성 되었다기보다는 정부 및 공공기관이 주도하고 있어 지원의 효율성과 성장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이 항상 문제로 대두되곤 한다.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자본의 유입이 적극적이지 못한 점도 있고, 도전과 성장 그리고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 등의 문제도 있다고도 한다. 이제는 가까운 이웃나라 중국의 창업 및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생태계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때이다. 우리보다 유연한 제도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하고,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은 무엇을 하는지도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작은 국내시장 탓만 할 것이 아니라 start-up 기업들이게 중국은 물론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도록 인식하게 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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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업가치 전자상거래 창업 혁신 중소벤처기업 육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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