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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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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광둥성의 경제발전 현황과 향후 발전방향

김부용 인천대학교 동북아국제통상학부 조교수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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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의 전초지 광둥성, 새로운 발전전략 모색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의 전초지로서 중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지역이다. 중국은 외국 자본과 기술 도입을 목적으로 1979년 푸졘성의 샤먼(厦门)과 더불어 광둥성의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산터우(汕头)를 경제특구로 지정했으며 이에 힘입어 광둥성은 중국 경제와 수출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특히 수출의 경우 1990년대 후반까지 중국 총수출의 40%를 담당하는 수출기지이자 제조업 기지였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무역 방식이 수출을 위한 가공무역에서 내수용 소비를 위한 일반무역으로 전환되기 시작하고 특히 2008년의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중국이 기존의 투자와 수출 위주의 성장에서 내수 위주로 성장 패러다임을 전환함에 따라 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광둥성의 위상도 20%대로 하락하게 되었다. 광둥성 GDP에서 순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의 19.9%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하여 2017년에는 5.5%까지 하락하였다. 지난해부터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며 광둥성의 수출 기업들이 또다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창업의 메카로 거듭나며 미래산업 육성에

 

광둥성은 전통적으로 핸드폰, 컴퓨터 등 ICT산업의 강자였다. 오포, 비보 등 핸드폰 제조사들은 OEM(주문자 위탁 생산) 방식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삼성, 애플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화웨이, 샤오미 등 기업과 함께 중국 내 핸드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그동안 닦아온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광둥성은 선전을 내세워 최근 창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선전에는 중국의 최대 ICT기업인 텐센트와 화웨이,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DJI 등이 포진해 있다. 중국의 ‘ICT 1번지’로 통하는 전자상가 집결지 화창베이(华强北)는 창업 컨설팅에서부터 제품 판매까지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창업 서비스 환경이 조성돼, 아이디어만 있으며 빠르면 하루 내에도 시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선전은 중국 최고의 제조업 인프라와 창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을뿐더러 2시간 이내 거리에 둥관(东莞), 후이저우(惠州), 광저우(广州) 등 거대 제조업 기지와 연결되어 있다. 

 

광둥성에서 육성하고 있는 주요 미래산업으로는 우선 전기차를 꼽을 수 있다. 대표 기업 BYD는 승용차에만 주력한 다른 업체들과 달리 버스·트럭·지게차·청소차 등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를 활발히 내놓으며 일찍 ‘미래 차’ 시대에 대비해왔으며, 덕분에 전기버스 판매량으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전기택시 수출도 활발하다.1) 선전은 택시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차량에도 순전 기차를 도입했으며, 선전시 택시 중 90% 이상이 BYD가 공급한 전기택시다. 선전에 이어 광저우, 주하이도 순전 기차를 대중교통에 도입한 상태다. 

 

광둥성은 산업용 로봇 개발에도 힘쓰고 있는바, 현재 중국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 중 약 20%가 광둥성에서 생산되고 있다.2) 광둥성 둥관에 위치한 화웨이 스마트폰 공장에서는 바코드 스캔부터 품질 테스트, 포장, 운반에 이르기까지 로봇이 담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개 생산라인에 필요한 인력은 지난 2015년 86명에서 현재 16.5명으로 줄어든 상태다.3)

 

또한 ICT 대성으로서의 광둥성은 산업 인터넷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텐센트가 선도해나가고 있다. 산업 인터넷의 발전과 관련하여 텐센트는 클라우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진행 중인바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에서 특허 신청 3,147건, 특허 획득 1,105 건으로 업계 1위로 알려져 있다.4)  또한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광둥성은 중국에서 선도적으로 드론 산업을 이끌고 있다. 전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DJI를 비롯해 중국 시장 내 점유율 2위 업체 이항(亿航)도 광둥성에 소재해 있다. 이항은 자율 주행 플라잉 카 상용화 추진을 내세우고 있는 유니콘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는 지능형 드론과 유인 드론을 만든 바 있는 혁신적인 기업이다. 올해 4월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에어 택시’ 시범 비행을 한 데 이어, 5월에는 DHL 익스프레스와 협력하여 둥관시에서 드론 배송을 상용화한 실적이 있다.

 

상술한 유수기업들을 내세워 대표적인 OEM 생산기지 및 수출기지였던 광둥성은 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미래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으로 대외개방 확대

 

한편 광둥성은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계획으로 첨단 기술 허브로 거듭남과 동시에 대외개방을 진일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광둥성의 선전, 주하이, 둥관 등 9개 도시와 홍콩·마카오를 연결해 거대 경제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2017년 리커창 총리가 전국 인대에서 처음으로 언급하였으며 2035년까지 도쿄 베이, 뉴욕 베이,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버금가는 경제권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2월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계획의 핵심 내용을 살펴보면 글로벌 기술 허브 가속화, 인프라 연계 가속화, 홍콩과 중국 본토 간 금융 시스템 연계, 광둥성과 홍콩·마카오 간 협력 강화 등이다.5) 이를 위해 5G 이동통신과 같은 차세대 정보기술과 바이오 기술, 신형 디스플레이, 신소재, 첨단 제조 장비 등을 중점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금융의 측면에서 보면 2016년에서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개통된 바 있으며 향후 역내 위안화 사용 규모와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본토와 홍콩·마카오 주민 간 금융상품 상호 투자 루트를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도농 간 조화로운 발전 추진

 

광둥성은 중국에서 GDP가 가장 큰 경제 대성이나 주로 동부 주강삼각주 도시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서부와 북부는 동부에 비해 발전이 뒤처져 있으며, 특히 이들 농촌지역의 발전이 더딘 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둥성은 지난 2017년부터 10년간 약 1,600억 위안을 투입해 농촌의 취약한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다.6) 이에는 공공화장실 개선을 비롯해 농촌 수리, 쓰레기 및 하수처리 시설 개선을 포함하고 있다.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경쟁 심화 예상

 

광둥성의 경제발전 전략은 한마디로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 고도화라 볼 수 있다. 즉 과거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저부가가치의 제조업 생산과 수출에 처해있던 국면에서 벗어나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첨단산업기지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광둥성은 중국의 경제 1번지로 ICT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며 다수의 유수기업과 완비된 창업 생태계를 갖고 있어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계획이 완료될 즈음에는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첨단기술 산업단지로 발전될 가능성이 충분히 크다. 이는 불가피하게 향후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미래산업 관련 협력 접점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인바 지난 4월 마싱루이(马兴瑞) 광둥성 성장이 BYD, DJI, 텐센트 등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서울시를 방문하기도 하였다. 

 

특히 한국도 창업을 통한 혁신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창업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둔 광둥성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창업 액셀러레이터인 잉단이 서울에 한국법인을 설립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참고 문헌 및 참고사이트>

 

☐ 서울경제(2019.04.16.), 「[화웨이 광둥성 공장 가보니] 1분에 스마트폰 2대 뚝딱..로봇이 포장·운반까지」.

 

☐ CSF(2019.06.14.),「中 ‘경제 대성(大省)’ 광동의 발전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

 

☐ Platum(2019.06.06.), 「[현장] ‘텐센트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서밋’ 주요 발표 정리」.

 

☐ WEEKLY BIZ(2019.05.24.),「전기차 하면 테슬라? BYD가 앞질렀다, 지난달」.

 

☐ 21世纪经济报道(2019.06.03.), 「1600亿元投入乡村振兴 广东准备这样做」.

 

☐ 新华社(2019.02.18.), 「中共中央 国务院印发《粤港澳大湾区发展规划纲要》」.

 

☐ CEIC DB, http://www.ceic.com (검색일: 2019. 06. 30.).

 

☐ 国家统计局, http://stats.gov.cn (검색일: 2019. 0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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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EKLY BIZ(2019.05.24.),「전기차 하면 테슬라? BYD가 앞질렀다, 지난달」.

 

2) CSF(2019.06.14.),「中 ‘경제 대성(大省)’ 광동의 발전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

 

3) 서울경제(2019.04.16.), 「[화웨이 광둥성 공장 가보니] 1분에 스마트폰 2대 뚝딱..로봇이 포장·운반까지」.

 

4) Platum(2019.06.06.), 「[현장] ‘텐센트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서밋’ 주요 발표 정리」.

 

5) 新华社(2019.02.18.), 「中共中央 国务院印发《粤港澳大湾区发展规划纲要》」.

 

6) 21世纪经济报道(2019.06.03.), 「1600亿元投入乡村振兴 广东准备这样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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