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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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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상하이 엑스포, 성공할 것인가?

노수연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부연구위원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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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과 상하이 엑스포 


 2010년 상하이를 위시한 장강삼각주 지역의 핫 이슈는 바로 상하이 엑스포라고 할 수 있다. 150년의 엑스포 역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열리게 된 엑스포, 그 주인공이 중국이라니! 중국 입장에서는 긍지를 느끼기에 충분하고, 그만큼 지구촌에서 하루가 다르게 중국의 존재감이 커져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의 후속타로 상하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인에게는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을지 모르나, 非중국인에게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동네잔치’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세계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다소 실추되었던 국가 위상을 차제에 회복하고 G2로서 손색이 없음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상하이 엑스포는 성공할 것인가?


2. 역대 엑스포 대부분이 적자, 그렇다면 상하이 엑스포는?


 현재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엑스포는 부스에 물건 쌓아놓고 홍보하는 상품박람회가 아니라, 192개 참가국에서 직접 짓거나 임대한 건물에 자국의 자랑거리를 전시해 놓고 홍보하는 국가 브랜드 경쟁의 장이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엑스포는 돈을 벌기 위한 장사가 아니다. 실제로 역대 엑스포에서 흑자를 본 경우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표 1 참고).  
 

표1. 역대 엑스포 흥행 성적표


*자료: 각종 언로보도, 국제박람회기구(BIE) 자료 정리

 

 그렇다면 상하이 엑스포는 어떨까?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당 서기는 2009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출과 수입이 균형을 이루는 게 목표(不賠不賺)”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상하이시 정부 싱크탱크에서는 약 115억 위안(약 2조 435억 원, 2010년 5월 19일 기준)  규모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예측했다. 결국 상하이시는 엑스포가 非영리성 이벤트이기는 하나 적자는 면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으며, 내심 흑자 경영까지 기대하고 있다. 


3. 상하이 엑스포, 이상과 현실의 괴리


3.1 건설의 어려움 : 자금난 


 2008년 가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는 시점부터 중국은 상하이 엑스포 홍보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과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는 전국 어디에서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하이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강조했고, 외국에 사절단을 파견해 엑스포를 홍보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엑스포 행사장 건설을 위해 중앙정부가 출자한 자금(이하‘엑스포 자금’)은 얼마일까? 정답은 0원. 엑스포자금은 지방채발행, 기업 찬조비, 상하이시 재정, 입장권 수입 등으로 조달되었으며, 크게 건설(180억 위안)과 운영(106억 위안)의 두 부류로 나누어 286억 위안(5조 860억 원 상당)이 투입되었다. (여기에는 물론 3천억에서 4천억 위안으로 추정되는 지하철, 교통(공항, 항만), 환경 등 엑스포 관련 부대시설의 투자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상하이재경대학 엑스포경제연구원의 천신캉(陳信康) 원장은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일이니만큼 자금조달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뤼디그룹(綠地集團)의 사례에서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지 싶다.  


 지난 3월 초, 뤼디그룹 CEO 장위량(張玉良)과 상하이시 상무 부시장의 비공개 미팅이 있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상무 부시장은 녹지그룹에게 상하이 엑스포 찬조 명목으로 2억 5,000만 위안을 “기부”할 것을 요청했고, 장위량은 단숨에 백주가 든 잔을 들이키며 “좋습니다(好)!”를 외쳤다. 뤼디그룹은 엑스포를 겨우 40일 앞둔 3월 22일 상하이 엑스포 사무협조국과 전격 협약을 체결, 14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엑스포 고급 찬조업체 대열에 합류했다. 뤼디그룹이 제공한 2억 5,000만 위안은 중국관과 상하이관 건설 및 운영을 지원하였으며, 이는 국가관 건설 지원 자금액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협약식에는 이례적으로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 등 고위급 인사까지 참석해 시 정부에서 이번 행사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는 상하이 엑스포 건설이 화려하게 비춰지지만, 시 정부 입장에서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3.2 운영의 어려움 : 관람객 동원 


 4월 30일 10만발의 불꽃 축제 속에 화려한 개막식을 마치고 5월 1일 드디어 상하이 엑스포 행사장이 문을 열었다. 첫날은 행사장에 인산인해를 이루는가 싶었으나, 이후로 열흘간 1일 평균 입장객 수가 20만 명을 넘지 못했다. 5월 19일 0시 현재 약 345만 명이 입장해 1일 평균 19만 명 내외가 참관했다(그림 1 참고).
 당초 상하이 엑스포 조직위원회 측은 개최기간 184일 동안 총 7천만 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계산대로라면 1일 평균 38만 명이 입장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입장객 규모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으며, 지금 추세가 지속될 경우 최종 참관객 규모는 당초 예상치의 절반에 그칠 것이다. 또한 조직위원회 측에서 추산했던 입장권 수입이나 관련 상품 판매수입 등도 절반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문제는 관람객이 예상보다 적은 현상이 단순히 입장권 수입이 줄어든다는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당초 50억 위안(8,890억 원)으로 예상했던 입장권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국가 이미지일 것이다. 역대 최고 수준의 엑스포를 자랑으로 삼았던 중국 입장에서는 국가 이미지 실추를 우려할 수도 있다. 
 
 

그림1. 엑스포 참관객 규모 추이(5월 1일~18일)

*자료: 상하이 엑스포 공식사이트(www.expo2010.cn)
 


 그렇다면 상하이시 정부나 중앙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필자는 각급 정부의 구매 및 기업 강매(强買)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상하이 엑스포의 중요성을 지방의 각급 정부에 재차 강조하고 상하이 엑스포와 연계한 행사나 여행을 최대한 늘릴 것이다. 또한 기업들에게도 국가사업 동참 차원에서 입장권 구매를 종용할 것이다. 그 대상 기업은 1차가 국유기업, 2차가 민영 대기업이 될 것이며, 특히 민영 대기업의 경우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가능성도 있다.


4. 상하이 엑스포, 결론내리기는 시기상조


 물론 엑스포가 좁게는 상하이를 위시한 장강삼각주 지역경제, 넓게는 중국 전체 경제 구조에 미칠 중․장기적 효과를 고려한다면, 단순히 입장객 수가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만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2001년 유치신청부터 실제 개최까지 무려 10년간 준비해온 상하이 엑스포. 이제 보름을 갓 넘긴 시점에서 성패를 논한다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 만큼 향후 추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이 자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세계 엑스포의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에 대처해 나가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중국 및 상하이시의 대규모 국제행사운영능력을 평가, 전망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홍콩 문회보, 제일재경일보, 현지 인터뷰 등)

첨부파일 20100524_상하이 엑스포, 성공할 것인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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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엑스포 엑스포 참관객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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