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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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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국과 스위스 경제무역 협력 심화

쉬만(徐曼)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商務部國際貿易經濟合作研究院) 2015-02-23

리커창 중국 국무원(國務院) 총리가 2015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2015년 연차총회 참석을 겸하여 스위스를 국빈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리 총리의 임기 중 두 번째 스위스 행이자, 중국의 주요 지도자로서는 새해 들어 처음 이뤄진 해외방문이다. 

 

최근 들어 중국과 스위스의 경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스위스의 6대 수출 시장이자 4대 수입 시장으로 성장하였고, 몇 년째 아시아 최대 협력 파트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스위스는 유럽의 5대 중국 무역 교역국이자,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 인정에도 앞장선 바 있다. 2014년 7월 중국-스위스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으로 발효되면서 양자간 무역이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양국은 기존의 양자 간 금융소통창구를 기반으로 금융 분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다. 

 

고속성장하는 중국-스위스간 경협

 

최근 중국과 스위스의 무역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해관통계(海關統計)에 따르면 2010년 중국과 스위스의 무역 규모는 200억 7,000만 달러로 이 중 중국의 대(對) 스위스 수출은 30억 3,000만 달러, 수입은 170억 4,00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양국의 무역 규모는 595억 3,000만 달러로 4년 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 중 중국의 對 스위스 수출은 15.8% 증가하여 35억 1,000만 달러를 기록, 수입은 228.8% 대폭 증가하여 56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유럽 재정위기의 지속적인 확대와 불안정한 세계 경제의 악재 속에 양국의 무역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었으나, 양자 간 무역 규모는 여전히 435억 8,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첨부파일 그림1 참조) 

 

중국과 스위스의 무역은 상호보완성이 강하므로 FTA 체결은 양측 모두에게 유리하다. 2014년 7월1일 중국-스위스 FTA가 정식 발효되었으며, 양국은 상품 및 서비스 무역과 양방향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상대국에 우대조건을 적용했다. 협정에 따라 중국의 對 스위스 수출품 99% 이상이 무관세 혜택을 누리며, 스위스의 對 중국 수출품 96% 이상이 관세 인하 혜택을 받는다. 작년 7월 협정 발효 이래, 양자 간 무역액은 큰 폭으로 확대되어 작년 10월 수출입 규모가 6월 대비 4배나 증가했다. 협정이 발표된 지 반 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도기로서 많은 제품의 관세율 인하는 아직 그 폭이 아주 뚜렷하지는 않으나, FTA의 지속적인 실시에 따라 양측의 협력 분야는 더욱 확대되고 무역 촉진 작용 역시 한층 뚜렷해질 것이다. (첨부파일 그림2 참조)
 

중국과 스위스의 무역은 장기간 적자 상태였다. 중국이 주로 수입하는 스위스 제품은 의약∙케미칼, 전기기계, 광학, 시계, 의료설비 등 과학기술 수준과 부가가치가 높은 3대 제품으로, 스위스의 對 중 수출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한다. 스위스 세관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월~9월 스위스의 對 중 최대 수출품목은 케미칼 제품으로 수출 총액의 32.8%를 차지했으며, 전기기계 제품은29.1%, 광학∙시계∙의료설비는 2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첨부파일 그림3 참조)
 

한편, 중국의 對 스위스 주요 수출품으로는 전기기계, 섬유, 화학공업 제품 등으로 전체 수출품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2014년 1월~9월 중국의 對 스위스 주요 수출품목은 전기기계, 섬유 및 원자재, 광학, 시계, 의료설비로, 그 중 전기기계 제품은 전체의 43.6%, 섬유 제품 및 원자재는 14.4%, 광학∙시계∙의료설비는 9.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섬유 제품 등은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해당 제품의 수입 비중이 줄고 전기기계 제품 등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며 무역구조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중이다. (첨부파일 그림4 참조)

 

중국과 스위스의 양방향 투자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중국의 6대 유럽 외자유입국이자, 비(非) EU 회원국 가운데 중국 투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또 쉰들러 홀딩AG, 노바티스(Novartis), 네슬레(Nestle), 빈터투어(Winterthur) 등과 같은 스위스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1세대 기업들이다. 중국 상무부(商務部)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1월 말 현재 중국은 스위스로부터 누적 1,632건, 총 56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게다가 스위스의 ABB, 로슈홀딩(Roche) 등의 기업은 향후 몇 년 안에 중국 내 사업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중국 로컬기업의 스위스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다. 2014년 11월 말 현재 중국의 스위스 비금융 분야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3억 4,000만 달러로, 의약, 화학공업, 식품가공, 전기기구, 공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새로운 중국-스위스 이중과세방지협정이 발효되고 양국 FTA가 실시됨에 따라 향후 제도적 보호 속에 양자 간 투자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스위스, 차세대 위안화 역외시장으로 발전 

 

수많은 은행이 즐비하고 금융업이 발달한 스위스는 유럽과 글로벌 금융 중심지 가운데 하나이다. 스위스의 금융업은 시스템이 발달해 있고 업무가 광범위하며 그 종류도 다양한데다 경영 수준이 높고 노하우가 풍부해, 중국의 금융 관리감독이나 금융 리스크 대비, 금융 안정 유지 등에서도 훌륭한 본보기가 된다. 

 

금융분야 개혁을 심화하고 대외개방 수준을 확대하며 은행의 해외 진출을 장려 중인 중국의 상황은 양국의 금융 협력 강화에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2013년 리커창 총리의 스위스 방문 당시 양국은 금융 분야의 협력 강화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양자 간 금융소통창구를 구축하였으며, 지금까지 두 차례의 금융 대화를 진행하여 금융 분야의 협력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2015년 중국-스위스 수교 65주년을 맞는 해에 지난달 다시 스위스를 방문한 리커창 총리는 다보스에서 스위스 지도자들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합의를 이루고 새로운 협력 성과를 발표하여 양국의 실무협력 추진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양국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위스에 위안화 결제 창구를 구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취리히는 룩셈부르크, 런던, 프랑크푸르트, 싱가포르, 시드니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역외 위안화 국제거래의 중심이 될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人民銀行)은 스위스 중앙은행(SNB)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위스에 500억 위안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RQFII) 쿼터를 배정하였으며 위안화 역외시장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은 스위스에 첫 중국자본 은행 지점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위안화 역외시장은 양국 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외환 리스크를 낮추며 위안화의 국제화 추진에도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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