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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경협, 지속적인 성장 전망

쉬창원(徐長文)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商務部國際貿易經濟合作研究院) 2015-02-26

최근 발표된 중국의 국가별 무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에 이어 중국의 제2대 무역 파트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대외무역에서 중일(中日)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2012~2014년 2년 간 8.4%에서 7.3%로 1.1%p가 하락했다. 반면 일본측 무역 통계를 보면, 중국은 2006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되었으며 현재 일본 수출입 무역 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중국이 일본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며 2009년에 미국을 추월해 일본 최대의 수출 시장이 되었고, 수입에서도 2002년에 미국을 제치고 최대 수입시장이 되었다. 이를 통해 일본의 대중 의존도가 중국의 대일 의존도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 최근 중일 경협의 특징
 

최근 4년 동안 중일 경제관계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1) 양국 경협의 지속적인 하락세

 

2011년 중일 양국의 무역 규모는 3,428억 9,000만 달러로 전년도 대비 15.1%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기업의 대중 외국인직접투자(FDI) 역시 63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6% 증가하며 국가별 중국 투자 규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양국의 경제 무역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2014년 무역액은 2011년 대비 9.7% 하락하며 3,124억 4,000만 달러까지(첨부파일 표1 참조) 감소했다. 일본 기업의 대중 FDI 역시 감소하면서 2013년 이후 2년 연속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대중 투자로 설립된 기업의 경우 대부분의 설비나 부품을 일본에서 들여와야 한다. 따라서 일본 기업의 대중 투자 감소는 일본의 대중 무역 증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일본의 경제 회복에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최근 4년간 중일 양국 무역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2년 4월 이후 일본 우익 세력이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 매입을 부추겨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양국 무역 협력이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둘째,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디플레이션의 악순환 속에서 지속적인 경제 침체와 수출입 부진을 겪고 있다. 

셋째, 중국은 속도 중심의 경제 발전 방식에서 성장의 질과 효율성, 지속가능성 중심으로 전환하며 구조조정과 환경 보호의 강도를 높였다. 경제성장률 역시 기존의 두 자릿수에서 ‘신창타이(新常態, 중국판 뉴 노멀)’ 시기로 들어서며 7.5% 가량으로 조정됐다. 중국은 대외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수 확대와 국내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첨단기술∙에너지절약∙환경보호 분야 및 서비스 분야의 해외 투자 유치를 확대했다. 

 

(2) 수준별 분업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중일 경협

 

최근 4년 간 이루어진 중일 무역에서 양국 무역 총액의 절반 이상은 전기기계 음향설비 및 부품, 금속 및 제품, 화학공업 및 제품, 광학 설비 및 부품 등 5대 제품군이 차지하고 있다(첨부파일 표2 참조). 이는 양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상호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양국 기업 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졌고 일본이 중국에 투자 설립한 기업과 중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 및 부품의 상호 조달과 수출 또는 현지 시장에서의 판매가 가능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이 생산하여 세계 각지로 수출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부품의 대다수가 일본기업이 생산한 것이며, 일본 자동차메이커가 중국에서 생산∙판매하는 자동차 부품 역시 동남아에 있는 일본계 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중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섞여 있다. 이처럼 양국 무역은 이미 수준별 분업이 가능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3) 일본기업의 대중 외국인직접투자(FDI) 지속적 감소

 

일본 무역진흥기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일본의 대중 투자 규모는 1,024억 위안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기업의 대중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3년도 투자액은 전년도 대비 4.3% 감소한 70억 달러로 집계되었고, 2014년은 2013년 실질투자 대비 또 다시 38.8% 감소하며 43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 사설은 “이는 1985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나타난 가장 큰 하락세로 중일 관계 악화와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일본의 제조업 중심의 해외투자 분산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2.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일 경협 관계

 

작년 11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담에서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양측이 그동안 중단되었던 다양한 채널의 정부 간 대화를 회복하기로 하면서 중일 관계와 양국의 경협관계는 개선될 것이며, 이는 다년 간 디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일본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 경제에 대한 일본 언론과 학자들의 보도나 사설이 1년 전에 비해 더욱 차분하고 객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키구치 기요유키(漱口清之) 일본 캐논(Canon) 국제전략연구소 주임이자 일본은행(BOJ) 베이징사무소장이 최근 저술한 「일본인이 중국인을 미워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日本人對中國討厭不起來的幾個理由)」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도서는 이미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고 한다.

 

일본 도쿄대학 사회과학연구소의 마루카와 도모오(丸川知雄) 교수는 2015년 1월 20일자 일본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 기고한 책의 서평에서 “2014년 중국의 GDP는 이미 일본의 2배에 달한다. 도시화와 인프라건설이 추진되면서 중국경제는 6~7%의 고속 성장을 이어 갈 것이며, 2020년대에는 미국을 추월하고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다. 현재 전세계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고, 일본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2014년 상반기 일본의 대중 FDI 규모가 급감한 것은 센카쿠열도 문제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일 뿐, 실제로는 2013년 가을 이후 대중 투자가 이미 회복 중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평은 또 ‘서점에 넘쳐나는 수많은 중국관련 서적 중에 이 책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중요한 이유는 많은 책들이 중국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고 중국 경제의 붕괴를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중국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논쟁이 지속되는 것은 중국의 GDP가 이미 일본의 2배에 달한다는 사실은 간과한 채, 일본의 1/8에 불과했던 20년 전 시각으로 중국을 관찰하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객관적이 못한 분석이며 거의 저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기업의 전략수립 담당자들이 이 같은 논쟁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계기로 사람들이 균형되고 객관적인 자세로 중국을 관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적고 있다. 

 

작년 이후 중일 간의 인적 교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양국의 상호 이해가 심화됨에 따라 향후 중일 경제무역 협력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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