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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 발걸음 재촉해

쉬만(徐曼)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2015-06-30

최근 중국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금융개혁 및 자본계정 개방 확대로 위안화 국제화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 기준, 위안화는 이미 세계 2대 무역융자통화, 5대 결제통화, 6대 외환거래통화로 입지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또 다른 유관기관도 2015년 2/4분기에 위안화가 엔화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는 글로벌 통화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을 내 놓았다. 
 
우선, 해외무역과 직접투자에서 위안화의 사용 규모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6월 11일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발표한 《위안화 국제화 보고 (2015)》에 따르면, 2014년 국제수지에서 위안화 표시 국제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3.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경상항목 중 위안화 결제 규모도 전년 동기대비 41.6% 증가한 6조5천5백억 위안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대외직접투자(ODI)와 외국인對중국직접투자 에서의 위안화 결제 비중 역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7.9%와 92.4%씩 증가해 1,865.6억위안, 8,620.2억 위안에 달하였다. 중국정부의 해외경제관련 통계∙결산∙관리 업무 수행에서 위안화가 기본 통화단위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둘째, 위안화 국제협력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15년 5월 말 기준,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스왑을 체결한 국가 및 지역은 이미 32개에 달하였고, 그 규모 또한 3조 1천억 위안에 달하였다. 이 외에, 동남아, 서유럽, 중동, 북미, 남미, 대양주 등을 모두 아우르는 15개 국가 및 지역에 위안화 청산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였는데, 이에 따라 이미 홍콩, 싱가폴, 서울, 방콕, 런던, 프랑크프루트, 파리, 룩셈부르크, 시드니, 토론토 등 17개 도시에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도 설립되었다. 위안화 청산결제 시스템 구축은 상기 국가 및 지역의 기업과 금융기관이 국제거래를 할 때 위안화 사용을 용이하도록 도와 무역투자의 편의성을 제고시킬 수 있다.  
 
셋째, 위안화 환율 정책이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2005년, 위안화 환율 메커니즘 개혁을 시작한 이래 2014년 12월까지 위안화의 명목실효환율과 실질실효환율은 각각 40.5%와 51.04%씩 상승하였다. 지난 5월 말, IMF는 과거 1년간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이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므로, 더 이상 위안화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발표하였다. 과거 중국환율정책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았던 IMF가 이처럼 위안화가 저평가 되지 않고 있음을 인정했다는 것은 위안화의 SDR통화바스켓 편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SDR은 현재 달러, 유로, 엔화, 파운드 등 4종 통화로 구성된 국제준비통화이다.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키기 위해서는 SDR통화바스켓의 구성을 변화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수 많은 관련 조항에 대한 개정도 필요해 85%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IMF의 중대 결책에 대한 비토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위안화가 SDR통화바스켓에 포함되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연히 외환기축통화인 위안화 보유량을 늘리려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위안화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Needs가 창출되어 위안화 가치의 안정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시스템 개혁 및 개선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상기 작업이 완료되면, 향후 인민은행은 지속적인 위안화 환율 시장화 개혁을 추진하여,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며, 위안화 환율의 탄력과 유연성을 강화시켜, 해외 중앙은행 등 관련 기관들이 외환보유고 구성에 위안화자산도 편입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안화의 태환성이 크게 제고되었다. 2014년 후강퉁(沪港通) 체제의 순조로운 구축으로 상해와 홍콩 증권시장 간 거래 및 결산 시스템이 마련되었고, 이에 현지 증권시장에서 상대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매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후강통은 후구퉁(沪股通)과 강구퉁(港股通)으로 구성되는데, 후구퉁(沪股通)은 홍콩 투자자들이 홍콩 증권사를 통해 상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한 거래 및 결산 시스템을 의미한다. 후강퉁(沪港通)체제의 구축은 중국으로 하여금 자본시장의 글로벌 추세에 발맞추게 했다는 중요한 의미와 영향력을 지니며, 이는 향후 중국 자본시장의 쌍방향 개방 확대와 위안화의 태환성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해외기관들이 좀 더 편리하게 국내에서 위안화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자본항목의 외환관리를 더욱 간소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얼마 전 영국의 FTS인터내셔널은 FTSE Russell 지수에 중국 A주를 포함시켰고,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도 향후 중국 A주를 지수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는 향후 위안화로 평가된 자산의 동향이 신흥시장 및 전 세계 금융시장의 가격 동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비록 아직까지는 전세계 금융시장의 가격책정 시, 달러와 유로가 차지하는 역할과 대비해 위안화의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나, 향후 위안화의 국제화가 이루어지면, 위안화로 책정된 주요상품들의 가격이 세계 자원의 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위안화 결제기능 및 가치의 국제적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위안화의 태환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개인투자자의 해외 투자 채널을 확보하여 적격개인 투자자(QDII2)의 해외투자를 시범적으로 개방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후강퉁(沪港通)을 더욱 완비함과 동시에 선강퉁(深港通)의 시스템도 확립하여 비거주자도 중국 내에서 파생상품 외의 금융상품도 발행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외환관리법을 개정하여 기존의 사전심의제도를 대폭 폐지하는 대신 효율적인 사후감독 및 거시건전성관리제도를 구축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의 편의성도 제고 시킬 것이다.   
 
위안화의 국제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되어버렸고, 이는 중국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위안화의 국제화와 그에 따른 자본계정 개방은 향후 중국이 국제경제에 더욱 깊숙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중국은 향후 국제자본으로 인한 더 많은 충격에 노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중국의 거시경제관리역량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중국이 이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융개혁을 더욱 심화시키고, 국내 금리시장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금융시스템과 자본시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일대일로’ 전략이 제기된 이래, 중국과 주변국가간의 통화스왑, 위안화 역외업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중국인민은행은 ‘실크로드 경제벨트’에 포함된 10개 국가 및 지역과 통화스왑을 체결하였고, 일대일로 주변 7개 국가 및 지역에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을 지정해 위안화가 역내 정산, 결산 및 투∙융자 시 통용되는 통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일대일로 주변의 수많은 국가들이 신흥산업을 발전시키려면 대량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몇 년 내 위안화의 ‘해외 진출’이 점차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대일로’전략이 실시되고 AIIB가 가동되면 막대한 무역 및 인프라 투자가 발생 할 것이고, 이는 위안화 국제화의 발걸음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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