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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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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거시지표 중 경계해야 할 점

류위안춘(劉元春) 소속/직책 : 중국인민대 경제학교수 2015-07-24

얼마 전 2/4분기 거시지표가 발표되자마자 이와 관련된 논쟁들이 여기저기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통계국은 2/4분기 거시지표상 경제의 안정적인 호조세가 보인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며 실질GDP성장률 7%실현을 중국 경제의 안정화를 위한 핵심 지표로 삼았다. 반면, 시장 애널리스트, 특히 글로벌투자업계 종사자들은 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가 과연 투명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실제로는 중국경제가 지속적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경제가 심각하게 쇠퇴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중국 국민들도 향후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2/4분기 경제데이터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GDP디플레이터 저평가론(論)’, 현실성 떨어져
  

일단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중국의 경제통계에서 가격지수가 조작될 가능성은 매우 작다는 것이다. 최근 GDP디플레이터의 정확성을 감안할 때, ‘중국 GDP디플레이터 저평가론(論)’은 현실적이지 않다.

2015년 1월부터 6월까지의 중국 GDP디플레이터는 -0.5%로, 작년 동기대비 1.6%p 하락하였다. 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계국이 실질GDP성장률을 명목GDP성장률 6.5%에 상응하는 7%로 조조작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 GDP디플레이터가 실질GDP와 명목GDP를 모두 추산하여 산출해 낸다는 사실과 중국의 실질GDP 산출과정을 이해하지 못한데 기인한 오산이다. 사실 기존의 실질GDP는 업종별로 일정한 디플레이터의 부가가치를 추산하여 도출해 낸 것이다. 업종별로 일정한 가격 부가가치는 명목부가가치와 상응하는 업계의 최종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바탕으로 추산해 낸 것이다. 그러므로 GDP디플레이터지수의 정확성은 업계별로 추산해 낸 디플레이터지수(가격지수)와 그것의 정확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업계별 GDP디플레이터 지수와 CPI지수 중 농산품 가격, 서비스 가격, PPI가격의 변화를 비교해보면 수치조작의 흔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분기부터 2분기까지 3차 산업 부가가치가격의 디플레이터 지수가 2.76%를 기록했는데, 이는 1~6월간 서비스 가격지수인 2.2%보다 다소 높은 수치이고, 공업 부가가치 디플레이터지수는 -4.8%에 달하였는데, 이는 1~6월 공업품 출고가격지수인 -4.6%와 기본적으로 일치했다. 1차 산업의 부가가치 디플레이터 지수는 2.3%로 1~6월 곡물가격지수(2.6%) 및 식용가금류 가격지수(2.5%)와 기본적으로 일치했다. 만일 중국의 각종 가격지수의 정확성에 대해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면, 2015년 1/2~2/4분기 GDP디플레이터지수가 작년의 0.9%에서 올해 1/4분기에는 -1.2%로, 2/4분기에는 -0.5%로 하락했다는 사실 자체도 모두 믿을 수가 없게 된다.

실질GDP성장률 7%가 당초 목표치를 초과한 수치이고, 이에 따라 이것은 ‘조작’된 것이라는 의구심까지 생겨나는 것은 조작의 가능성 자체 때문이라기보다는 생산분야의 디플레이션과 금융분야의 주식거품이 심각한 상황 하에서 도출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질성장률 7%라는 수치만 놓고는 중국의 거시경제가 안정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1분기 명목GDP성장률은 5.8%에 그쳤고, 1, 2분기 명목GDP성장률은 6.5%밖에 기록하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질GDP성장률이 7%를 기록한 핵심이유는 GDP디플레이터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GDP디플레이터가 지속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업계별 디플레이터 지수가 하락하고 경기지수가 정체되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그 중 디플레이션과 공업분야의 지속적인 침체는 상기 변화를 초래한 주요 원인이다. 예를 들어 2015년 1~6월 간 수입가격지수는 -1.4%였고, 공업품 출고가격지수는 -4.6%였는데, 이는 2차산업 부가가치 디플레이터 가격지수를 2.7%p 하락시키고 3차산업 부가가치 디플레이터 가격지수는 0.3%p하락시켰다.
  
실질GDP성장률 7%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면, 1~2분기동안 실질GDP성장률이 당초 목표치를 초과해 안정세를 보이게 된 핵심적 원인과 구조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3차산업의 부가가치 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 및 올해 1분기의 성장률인 0.4%p와 대비해 상승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상승추세를 이끈 핵심 이유는 금융업의 부가가치 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 및 올해 1분기 대비 각각 8%p, 1.5%p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폭적인 증가세가 나타난 이유는 중국 1~6월간 주식거래량이 폭증하였기 때문이다. 2015년 1월~6월까지 금융업의 명목 부가가치는 23.33%증가하였고, 실질부가가치는 17.41% 증가하였으며, 가격 디플레이터 지수는 5.92%를 기록하였다. 최근 금융업의 부가가치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35%에 도달하였는데, 이에 따라 GDP성장률에 대한 금융업의 기여도도 1.6%p를 기록하였다. 만일 금융업을 제외한 후, 2015년 1/4분기~2/4분기동안의 명목GDP성장률이 5.03%, 실질GDP성장률이 5.5%라면, 이는 2014년 1~2분기동안의 같은 항목보다 각각 2.98%p, 1.4%p 하락한 수치가 된다. 만일 금융업의 3차산업 부가가치를 제외하면, 명목GDP성장률과 실질GDP는 2014년 1/4분기~2/4분기동안의 같은 항목보다 각각 2.3%p, 1.5%p하락한 8.64%, 5.8%에 달하게 된다. 
  
경계해야 할 점은?
  
그러므로 최근 데이터에서 명목GDP성장률 6.5%, 실질 GDP성장률 7%, GDP디플레이터지수 -0.5%를 기록했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생산영역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요부족으로 인해 향후 이런 추세가 심화 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 6월 동기 및 전월대비 PPI성장률이 모두 지속적으로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6월 말과 7월 초 주식시장이 거의 붕괴수준으로 폭락하였고, 주가지수와 거래량 모두 큰 낙폭을 보였다. 이처럼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짐에 따라 금융 부가가치의 부침이 심해질 것이고, 디플레이션까지 초래하게 될 것이며, 3~4분기 중국의 거시경제지표도 당초 목표치를 빗나갈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경제지표 상으로는 3~4분기의 거시경제를 낙관하기 어렵고 오히려 심각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출처: 2015.07.21 / 中國經濟信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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