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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외교무대 통한 중국의 대외 이미지 제고

펑녠(彭念) 소속/직책 : 논설위원 2015-09-30

방미 일정을 소화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가오는 9월 26일~28일 동안 유엔 창립 70주년을 맞아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 참석하여 중국이 유엔이라는 중요한 외교활동을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사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1주일간의 외교일정 중, 유엔 총회 등 회의 참석에 무려 3일이라는 시간을 할애하기로 하였는데, 이것만으로도 중국이 유엔의 중요 ​​외교 활동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시진핑 주석은 향후에도 중요한 글로벌 거버넌스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중국의 입장과 의견을 제기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의 리바오동(李保东)부부장은 지난 9월 17일 시진핑주석이 일반 변론과 발전회의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하고, 중국이 제기한 ‘국제여성총회’와 ‘남-남협력 원탁회의’, ‘기후변화문제 지도자 오찬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시진핑은 유엔총회 및 여타 국가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국가 구도 및 질서에 대한 중국의 관점을 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외교 전체에 있어 유엔외교가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최근 중국이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자 하는 주요 전략 목표와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중국이 부상함에 따라, 중국의 미래 발전 행보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해외 일각에서는 중국은 기존 패권에 대한 잠재적 도전세력이 될 것이며, 지역 및 세계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않은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은 유엔 창립 회원국의 하나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제 사무에 있어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중국은 유엔으로부터 부여 받은 주요 영향력을 누리고 있지만 국제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참여 의지와 행동이 부족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런 비난들은 객관성 여부를 떠나 중국이 책임감있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수립하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중국의 평화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진핑 주석이 이번에 유엔 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 것은 중국이 중요한 국제 거버넌스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충분한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구도상으로만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국제 거버넌스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해왔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중국이 제창한 국제 여성 총회와 남-남협력 원탁회의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사실 최근 중국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그다지 적극적으로 참석하지 못했었지만, 이란 핵문제,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지역 및 세계 평화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졌고, 이는 세계 각국이 더욱 객관적으로 중국을 바라보게 하고, 세계에 강대국인 중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는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중국이 이번에 주도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국제 문제의 해결에 나선 것은 중국이 국제 거버넌스와 관련된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향후 중국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면, 중국이 책임감 있는 강대국이라는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고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해외로 확산시켜 나가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국제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 이외에도 유엔 무대를 통해 중국의 핵심 외교정책을 알린다는 것 역시 중국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요 외교 전략이다. 중국의 부상에 대한 해외의 우려의 시각이 짙어질수록 중국은 상기 전략을 잘 운용해야 한다. 이번에 시진핑 주석이 유엔 총회 등 활동에 참석하여 일부 국가 지도자들과 다자간 혹은 양자간 회담을 갖고 국제정세 및 국제질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생각을 전달할 예정인데, 이는 해외 국가들이 중국의 미래 전략과 계획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중국의 부상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감시키는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써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이는 중국이 책임감 있는 강대국이라는 이미지를 수립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중요한 국제사무에 대한 참여율을 높이고, 유엔 무대를 통해 중국의 외교전략을 적극적으로 대외에 알리는 것, 이는 앞으로 중국 유엔외교의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중국의 대외적 이미지가 개선되고 소프트파워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중평사(中評社) 201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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