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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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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베트남ㆍ싱가폴 방문을 통해본 중국의 주변외교

롼쭝쩌(阮宗澤) 소속/직책 :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 2015-11-11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인 시진핑은 지난 11월 5일부터 7일까지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응웬푸쫑 총서기와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쯔엉떤상 주석, 그리고 싱가포르공화국 탄켕얌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베트남과 싱가폴을 공식 방문하였다. 이는 올해 중국 주변외교의 주요 조치로써, 이를 통해 중국-베트남, 중국-싱가폴 간 관계의 미래 향방에 대한 구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국-아세안 간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촉진시키고, 다방면에서 중국과 주변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다.


시 주석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그가 중국 공산당과 국가의 최고 지도자 직위에 오른 후 최초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근접한 우호적 이웃국으로서 정치제도와 발전의 역사가 비슷하고, 미래의 운명 공동체이기도 하다. 양국은 수교 후 65년의 시간 동안 다소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으나, 전체적으로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을 유지해왔다. 2008년, 양국 관계는 전면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파트너 관계로 격상되었다. 그 후 양국 고위층의 빈번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협력을 확대하며, 상호간의 이견은 건설적인 방향으로 해소하면서 전면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파트너 관계가 더욱 강화되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하였다.


싱가포르는 중국의 주변국 중 중요하면서도 가까운 이웃국으로, 중국의 개혁개방에 특별한 역할을 하였다. 올해는 중국과 싱가포르가 수교한지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중국은 싱가포르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이며, 싱가포르는 중국의 최대 투자 수출국이다. 싱가포르는 중국의 ‘일대일로’프로젝트에 협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 서부지역에 세 번째 업그레이드버전의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중국측과 협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국은 금융, 과학기술, 인문학 등 다방면에서도 긴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아세안의 주요 회원국으로,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파트너국이며, 더욱이 중국 주변국들 중에서도 매우 핵심적인 역할과 비중을 차지한다. 싱가포르는 올해 8월부터 중국-아세안 관계의 중재자 역할도 하고 있다. 시 주석의 이번 베트남 및 싱가포르 방문은 향후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간의 우호적인 협력을 이끌 것임이 분명하다.


중국-아세안은 향후 10년간 다이아몬드에 비유될 만큼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아세안 간 업그레이드버전의 자유무역구 설립을 추진하고, ‘선린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며, 양국 국민들의 평화공존을 위한 제도 및 법적 시스템을 구비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를 유지하려는 것 모두가 그 노력의 일환들이다. 중국과 아세안은 서로에게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익과 운명의 공동체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양국 간 교역액은 4,800억에 달하였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도 막대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중국은 두 가지 접근법으로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즉, 갈등의 당사자들과 직접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이들과 공동으로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경제의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하에서, 양측이 공동으로 역내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무역의 협력을 강화하며, 공동의 발전을 실현하고, 국민 복지에 힘써야만 모두의 근본 이익을 충족시킬 수 있다. 


멀리까지 내다보는 혜안을 갖춰야만 미래에 대한 설계가 가능하다. 입추(入秋)이래 중국은 미주, 유럽, 주변국과의 대외외교에 힘을 싣고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고 유엔 설립 70주년 행사에 참석하며 ‘콕 짚어’ 영국만을 방문했던 외교적 행보들은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그 후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국가의 지도자들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의 對유럽 외교는 가히 ‘유럽의 계절’이라 불릴 만큼 최고조에 달하였다.   

최근 중국은 주변외교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얼마 전 리커창 총리는 3년만에 재개된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다. 한중일 3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하였는데, 이는 한중일 3국이 ‘가슴속 응어리’를 풀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행보를 내딛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APEC 비공식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 등에 참석하는 등 다방면에서 주요 대외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배경하에 이루어진 시 주석의 베트남 및 싱가포르 방문은 특히나 미래지향적이고, 목전의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중국과 주변국의 운명공동체를 설정하였다는 특징을 지니는바, 이는 올해 중국의 주변외교 중 가장 중요하고 큰 의미를 지니는 성과였다고 할 수 있다.

 

 

출  처: 인민일보 201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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