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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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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성장통’을 논하다

쟈오자청(焦嘉程) 소속/직책 : 언론인 2015-12-11

“2014년 중국의 GDP성장률은 7.3%였고, 2015년은 6.8%일 것이다.”이것은 스위스은행이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해 내놓은 비관적 분석이다. 중국은 개혁개방이래 10%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실현해왔다. 아시아 금융위기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해 구미지역과 심지어 브릭스 등 여타 국가들이 비명을 지를 때에도 중국은 경제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모두가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 우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가 주목했던 ‘중국 모델’은 이대로 끝난 것인가? 중국경제는 정말 쇠퇴의 길로 접어든 걸까? 

 

그렇지 않다! 이는 중국 경제가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는 신호가 아니라, 현재 중국이 점차적으로 산업화를 완성하고 정보화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겪는 성장통일뿐이다. 단기적으로 볼 때, 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된다는 것은 수출이 부진해지고 경기부양의 효과가 미미해 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좀 더 멀리 내다본다면, 이는 중국이 공업화에서 정보화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기 현상’일 뿐이다. 중국은 지난 수 십 년간의 발전을 통해 놀랄만한 GDP총량과 외환보유고를 축적하면서 건장한 ‘거인’으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지금 급격한 전환기를 맞아 잠시 주춤거리는 것 일뿐, 치명타를 입은 것은 아니다.

 

공업화의 핵심은 ‘물질’, ‘표준화’, ‘점유’인데 비해, 정보화의 핵심은 ‘정보’, ‘맞춤형’, ‘공유’이다. 공업화 시대에는 기업이 발전상태가 양호한지의 여부를 가늠하려면 해당 기업이 얼만큼의 자원을 확보하였고, 우수한 상품을 동일하고 빠르게 생산해 낼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기업이 발전하려면 더 좋은 생산설비, 원자재, 설계사, 채널 등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는 다르다. 소비자를 충분히 파악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좋은 APP을 개발해낼 수 있다. 이때 서버가 없어도 클라우딩컴퓨터나 네트워크 같은 자원을 차용할 수 있고, 설계사가 없어도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채널이 부족해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직접 판매가 가능하다. 즉, 정보화 시대에 기업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와 데이터가 충분한가, 그리고 이를 빠르게 업데이트 하고 본인이 필요한 자원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느냐이다.

 

공업화시대와 정보화는 생산 기반, 생산 과정, 자원 배분 방식이 다르다. 공업화 시대에는 인적 자원이나 물적 자원을 막론하고 모두 표준화, 폐쇄화의 특징을 가졌다. 그러나 정보화시대에서는 모두 개성화, 개방화의 특징을 가진다. 시대적 특징이 다른 만큼 발전 모델도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통 기업가들이 인터넷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거금을 들이고서라도‘모바일 인터넷’, ‘인터넷 사고’등 관련 교육에 열성적인 이유이다. 정보화 시대의 초기 단계에는 다소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터넷도 사실 그렇게 복잡한 것은 아니며 정보화 시대라고 해서 베일에 쌓여있는 것도 아니다. 충분히 지식을 습득하고 앞 선 기업들을 벤치마킹한다면 기존의 전통기업들도 신속히 시대에 편승할 수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한 국가의 경제는 상대적으로 미시적인 기업들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며, 기업의 발전과 전환은 그 국가의 경제상황을 대표한다. 중국은 일부 발달지역에서는 공업화를 완성하였지만, 중국의 발전방식과 경제성장모델을 살펴보면 여전히 절대다수의 부분에서 공업화 발전모델에 머물러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과거 수십 년간 성공시킨 모델은 오늘날에는 미래 발전에 짐이 되고 있으므로, 이를 버리거나 전환시켜야 한다.

 

한편 중국은 지난 수십 년간 완벽한 공업시스템을 구축하고 풍부한 노하우와 자본을 축적하였는데 이 역시 중국이 정보화 시대를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자본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은 오늘날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지만, 이와 동시에 6억3천2백만명에 달하는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전자 소매 시장이기도 하다. 더욱이 중국은 정보화 시대로 향하는 첫걸음이 늦지도 않았다. 인터넷은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욱 효율적인 연결방식으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을 창출해 줄 수 있다. 이에 정보화는 중국에 있어 새로운 경제 성장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적시에 발전방식을 조정하고, 정보화 시대를 향해 나아간다면 지금도 절대 늦지 않았다. 정보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인터넷 및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면, ‘인더스트리 4.0’ 시대에 선진국을 추월할 수 있다. 이는 결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경제는 발전속도가 둔화된 것이지 결코 ‘후퇴’한 것이 아니다. 다만 중국 경제의 일부 영역이 공업화에서 정보화로 전환되기 시작한 것임을 의미한다. 전환을 위해서는 진통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전환의 과정이 없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건장한 ‘거인’이므로 장애물이 있다고 해서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현재 중국은 여러 가지 시도와 모색을 진행 중인 것이다. 지향해야 할 방향만 정확히 정해진다면 빠르게 달려나갈 것이고, 중국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출처: 중국경제신식망 2015-12-07

 

 

※본 글의 저작권은 중국경제신식망에 있으므로 중국경제신식망의 허가 없이는 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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