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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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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CPI 2개월 연속 ‘5%대’, 배경과 전망 분석

CSF 2020-03-19

中 2월 CPI, 코로나19로 인한 식품 가격 상승으로 2개월째 5%대 돌파
전문가 “물가 상승 추세 지속되지 않을 것"

지난 10일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하며 2개월 연속 5%대를 기록함. 그러나 상승폭은 1월 대비 0.2%p 하락함. 

- 올 2월 CPI 상승을 견인한 것은 식품류였음. 올 2월 식품 가격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21.9%로 2개월 연속 20%를 돌파했으며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함.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로는 4.3% 상승하며 CPI가 약 0.9%p 오르는데 영향을 미쳤음. 

- 특히 춘제(春节, 음력설)가 이미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가격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반등하며 2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함. 2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5.2% 폭등하며 CPI를 3.19%p 견인함. 돼지고기 가격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최근 6개월 이내 무려 네 번째나 100%를 돌파했는데, 이는 돼지고기의 시장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여기에 전염병 영향까지 겹쳐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됨. 

- 식품 가격 상승을 견인한 여러 요인 중 공급 측 요인을 보면 각지에서 교통·운수 제한 조치의 시행으로 일부 지역의 물류가 원활하지 못했고, 인력 부족으로 인한 물류 배송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관련 비용이 다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됨. 또 일부 기업과 시장이 생산 가동과 영업을 연기하면서 관련 제품의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어 시장 수요를 제때 충족할 수 없었기 때문임. 수요 측면으로는 전염병으로 집에 머무는 수요와 위험을 회피하려는 심리 등으로 일부 주민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제품 가격의 상승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남.

반면, 2월 전염병 예방·통제 수요로 인해 비(非) 식품 가격이 CPI 상승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남. 비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함. 

- 자오마오훙(赵茂宏) 국가통계국 도시(城市司·국) 국장은 “전염병 예방·통제 조치의 일환으로 올 2월 일부 상업과 서비스점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일부 비(非) 생활필수품의 소비 수요가 억제되었고 수요와 공급이 모두 수축되면서 가격이 기본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하락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함. 

- 봄철 의류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의류 가격이 전월 대비 0.3% 떨어졌고,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5.7%, 6.2% 하락하는 등 에너지 가격도 다소 하락함.
  
- 또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0%에 불과했고 전월 대비 축소폭 역시 0.5%p로 지난 반년 이래로 가장 컸음. 핵심 CPI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식품 가격의 상승 추세가 현재까지 아직 다른 분야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함. 또한 최근 몇 년 간 C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물가 상승 추세가 수치만큼 심각하지 않으며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기반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임.

비록 중국 CPI가 2개월 연속 5%를 돌파했지만, 이러한 흐름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 시장의 보편적인 견해임. 

- 톈펑(天风) 증권은 “전염병은 결국에는 일회성인 충격이므로 CPI의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CPI가 올 상반기에는 4.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보았음. 

- 차오허핑(曹和平) 베이징대학(北京大学) 경제학원 교수는 “전염병의 영향으로 올 1분기 CPI 상승률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지만, 전염병 상황이 호전되고 조업 재개, 공급 보장, 물가 안정 등 일련의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함.

- 둥싱(东兴) 증권은 “올 5월 생산과 소비 활동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돼지고기 생산능력이 회복되며 채소와 과일 가격의 상승 요인이 사라지면서 CPI가 하락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함. 장화이즈(张怀志) 둥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염병이 종식된 이후 CPI가 하락 단계에 놓일 것이며 올 2분기 CPI가 하락하기 시작해 연말에는 2% 이하 수준으로 재진입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함. 

-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银行)이 지난 2월 19일 발표한《2019년 제4분기 중국 통화 정책 집행 보고서(2019年第四季度中国货币政策执行报告)》는 “단기간 내에 코로나19 등 요인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이 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펀더멘털(Fundamental, 기초 경제여건)로 봤을 때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공급과 수요가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기반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내다봄. 

· 중국 농업농촌부(农业农村部)가 발표한 ‘전국 농산품 도매시장 가격 정보 시스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월 28일~3월 5일 대부분의 농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됨. 그중 돼지고기 평균 가격이 전주 대비 1.3% 하락했고, 전국 286개 도매 시장에서 판매된 채소 19종의 평균 가격은 4.9% 떨어졌음. 중점 모니터링 대상인 과일 5종의 평균 가격 역시 0.5% 하락함. 

CPI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시됨. 

- 창장(长江) 증권은 “전염병이 일부 업종의 공급이나 비용에 불리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조업 재개 이후 공급과 수요의 결핍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이에 CPI가 두 번째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힘. 

- 쉬치위안(徐奇渊) 중국사회과학원(中国社科院) 세계경제 및 정치연구소(世界经济与政治研究所) 경제발전연구실 주임은 “만약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경우 향후 중국의 수출과 무역, 제조업 투자와 취업, 소득 기대치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총수요1)가 축소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할 수도 있다”라고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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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수요: 한 나라의 모든 경제 주체들이 소비 또는 투자의 목적으로 사려고 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합을 가리킴. 



<참고자료 : 21징지왕(21经济网), 메이지왕(每经网),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 화샤스바오왕(华夏时报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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