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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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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中 스마트 제조 기회 맞아, 로봇 급부상

CSF 2020-03-26

中 로봇 기업, 스마트 제조에 힘입어 코로나19 여파에도 순조롭게 조업 재개 
'신(新) 인프라’ 발전 가속화 정책 등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인력 부족 사태가 가중되는 가운데, 최근 몇 년 들어 자동화 개조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중국 제조기업들이 조업 재개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는 더 많은 기업들의 생산방식 전환 흐름 동참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임. 

- 전문 기술 컨설팅업체 가오궁쯔쉰(高工咨询)이 중국 60여 개 로봇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월 말 기준 조업을 재개한  로봇 기업의 비율이 90%에 달했음. 

- 중국 대표 전자레인지 제조업체 거란스(格兰仕)는 지난 2월 10일 조업을 재개했는데, 재개 초반 근로자들의 현장 복귀율이 약 70%로 여전한 공백이 있는 상황이었음. 하지만 자동화 생산라인과 산업로봇, 산업 인터넷의 긴밀한 협력으로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 거란스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12월 개시한 4세대 마이크로 스위치 생산라인에 힘입은 것으로, 현재 근로자 1명의 생산능력이 과거 8명의 생산능력에 버금간다. 공장 개조 후 근로자 수를 1,200명에서 500명까지 줄일 수 있었으며 생산능력은 크게 증가해 매일 30만 대의 마이크로 스위치를 생산하고 있다. 또 이번 전염병 기간 업무·생산 재개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었다”라고 소개함. 

-플라스틱 에어컨 팬 블레이드의 선두기업인 광둥순웨이정밀플라스틱유한공사(广东顺威精密塑料股份有限公司) 역시 지난 2018년부터 로봇의 투입을 확대했으며 매년 자동화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음. 이 회사는 전 세계에 8개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우한(武汉)에 위치한 생산기지가 전염병 발생으로 생산이 중단된 바 있음. 그러나 우한의 생산능력을 재빨리 자동화 생산 수준이 높은 광둥(广东) 순더(顺德) 기지로 돌림으로써 효과적으로 제품 납부를 보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짐.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 특히 서비스 로봇이 의료, 배송 등 측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나타내는 가운데,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 인프라’가 가속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서비스 로봇 시장이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이했다는 분석임.

- 전염병 퇴치 일선 현장에 투입된 서비스 로봇은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사용되던 서비스 로봇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짐. 중국 전자과기대학(电子科技大学)이 개발한 ‘샤오후스(小护士·작은 간호사)’라는 이름의 스마트 로봇은 본래 쓰촨성(四川省) 중점 과학기술 연구 프로젝트로 추진되던 ‘경찰용 모니터링 스마트 로봇’으로 개발된 제품이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조를 거쳐 우한 병원에 투입됨. 이 로봇은 설정된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길을 찾아 소독약을 분사하고 약품을 전달할 수 있으며, 체온, 혈압, 심박수, 혈중 산소 등 환자에 대한 바이탈 사인 테스트 기능도 갖추었음.  

- 청훙(程洪) 전자과기대학 로봇연구센터 집행 주임은 “‘중국의 인력 비용은 매우 낮다’는 등의 전통 관념의 영향으로 제조업과 AI가 결합된 서비스 로봇이 뛰어난 가치만큼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전염병으로 ‘비접촉 서비스’의 수요가 발생하면서 서비스 로봇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밝힘.

- 《중국 로봇산업 발전 보고서(2019)(中国机器人产业发展报告(2019)), 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서비스로봇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3.1% 증가한 22억 달러(약 2조 8,1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 전문가들은 서비스 로봇 시장이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예로 ‘인력 비용의 상승과 고령화 추세’를 꼽았음. 2018년 중국의 60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중이 2000년 7%에서 11.9%로 증가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인력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서비스 로봇이 이로 인한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임. 

- 또 지난 2017년 말 공업정보화부(工信部)가 발표한《차세대 인공지능 산업 발전 촉진에 관한 3년 행동 계획(促进新一代人工智能产业发展三年行动计划)》에서 “2020년까지 스마트 가사 서비스 로봇과 스마트 공공 서비스 로봇의 양산화와 응용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히고, 2017년 한 해에만 전체 로봇 산업에 투입된 융자금이 200억 위안(약 3조 5,8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정부 정책과 자본 지원책 역시 중국 서비스 로봇 시장의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임. 

왕이(王祎) 시난재정대학(西南财经大学) 공상관리학원 교수는 “이번 전염병으로 가정용 서비스 로봇에 대한 대중의 소비 인지도가 높아졌고 소비 의지 역시 강해졌다. 정부 정책도 서비스 로봇 시장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술과 제품에서 드러난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함.

-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서비스 로봇 발전 증가율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발전 증가율을 웃돌았으나, 일부 핵심 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

- 또 비록 전염병으로 인해 산업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긴 했지만, 곧바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로봇을 통한 스마트 제조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제조기업의 이윤 능력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현재 다수 제조기업이 전염병으로 인해 경영 압력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가 늦게 나타날 것이라는 것임. 

한편, 전문 기술 컨설팅업체 가오궁쯔쉰은“중국 로봇산업이 올해 △ 디지털 3C(컴퓨터(Computer)·통신(Communication)·가전(Consumer Electronics)) △ 자동차 △ 신에너지 △ 의약·식품 이 4개 산업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기회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음. 

- 장샤오페이(张小飞) 가오궁쯔쉰 회장은 “올해 5G가 디지털 3C 분야에 새로운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애플, 화웨이(华为), 샤오미(小米) 등이 5G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기업들은 자동화 생산을 추진할 것이다”라며 “올 상반기 전염병으로 억제된 전자제품의 수요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자동화 개조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함.
 
- 그는 “자동차 분야의 경우 올해 친환경차 지원책이 실시될 것이며 차량 전자제품의 수요가 업그레이드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 생산라인을 새롭게 전환해 자동화 개조를 하려는 완성차 제조업체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올해 차량 부품, 친환경차 자동화 생산과 스마트 제조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봄.

- 스마트화가 중국 제조업의 발전 방향이 될 것이란 것은 업계의 공통된 견해임. 전문가들은 “이번 전염병이 스마트 제조에 안겨준 기회가 도전보다 많다”라며 “이로 인해 파생된 기회는 로봇 산업뿐 아니라 산업의 자동화 개조와 고도화, 고용난 해결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았음. 


<참고자료 : 21징지왕(21经济网),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 펑황왕(凤凰网), 디이차이징(第一财经)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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