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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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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 입은 홍콩 경제

CSF 2020-04-02

홍콩 경제,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급감 등으로 타격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 이어갈 것으로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홍콩 경제가 험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음. 관광과 쇼핑의 천국으로 불렸던 홍콩에 매년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지만, 올 1월 들어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관광, 소매, 항공 등 주요 산업이 전례 없는 규모의 타격을 입었음.

- 홍콩관광발전국(香港旅游发展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2월 홍콩 관광객은 연인원 19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6.4% 급감했고, 중국 본토 관광객도 연인원 9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감소했음. 지난 16일 기준 홍콩 여행을 취소한 여행단은 4,400개가 넘었음.

-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디즈니랜드도 큰 손실을 입었음. 3월 16일 홍콩 디즈니랜드가 발표한 2019년 재정연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디즈니랜드의 순손실액이 1억 500만 홍콩달러(약 165억 원)에 달했음. 홍콩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1~9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고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하는 등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음. 또 연인원 입장객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고 호텔 투숙률이 전년 동기 대비 8%p 상승했으며, 홍콩 디즈니랜드 관광객의 1인당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10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음.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홍콩 관광업이 침체기로 전환됨에 따라 홍콩 방문객이 크게 감소했고, 이에 홍콩 디즈니랜드의 실적 역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남. 홍콩 디즈니랜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지난 1월 26일부터 잠정 폐쇄됨.

- 홍콩 중심 상권도 큰 타격을 입었는데, 올 1~2월 홍콩 4대 핵심 상권(침사추이·몽콕·코즈웨이베이·센트럴)의 공실 매장 수가 689개까지 급증했으며 공실률은 9.2%에 달했음. 업계 관계자는 “상점 시장이 이미 ‘초대형 조정기’에 들어섰다. 이미 소매업 기업의 도산 및 감원 흐름이 나타났으며, 올 3분기에는 핵심 상권의 공실률이 11.5%~12.5%까지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함. 

계절조정을 거친 실업률은 지난해 11월~올 1월 3.4%에서 지난해 12월~올 2월 3.7%까지 상승하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

- 그중 소비·관광 업종의 실업률과 불완전 고용률(시간제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각각 6.1%, 2.5%까지 급격히 상승하며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함. 요식업과 서비스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는데, 이 두 수치가 각각 7.5%, 3.5%까지 크게 상승했음.

- 원톈나(温天纳) 홍콩 보다쯔번궈지유한공사(博大资本国际有限公司) 행정총재 겸 자본금융전문가는 ”반년간 이어진 사회 혼란 이후 홍콩이 또다시 코로나19와 국제경제 환경의 충격을 받았다. 이러한 요인의 영향으로 일부 홍콩 기업이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감원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분석함. 

반면, 홍콩 부동산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굳건한 모습이었음. 

- 부동산 가치평가 부서인 차향물업고가서(香港差饷物业估价署)에 따르면 1월 홍콩의 개인주택 판매 가격 지수는 378.2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약 0.2%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음. 

- 천융제(陈永杰) 중위안(中原) 부동산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주석 겸 주택부 총재는 “홍콩은행이 현재 방대한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이 상품 시장으로 흐르도록 할 것이다”라며 “홍콩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역주기 조절 정책 속에 여전히 굳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홍콩 부동산 경기지수를 나타내는 CCL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여전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홍콩 부동산이 혼란한 외부 상황 속에서 위험을 피하고 가치를 보증하는 자산의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라고 설명함. 

- 하지만, 셰자시(谢家曦) 싱가포르 DBS은행 홍콩경제연구부 경제전문가는 “경제 하강 압력의 영향을 받아 올 상반기 홍콩의 실업률이 5%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면 실업률이 5% 이상을 기록하게 되면 부동산 가격의 하락폭이 10%에 달한다”라며 “올해 홍콩 부동산 가격이 15%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함.

홍콩 특별행정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며, 2019년 한 해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면서 홍콩 경제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 홍콩 경제가 올해도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임. 

- 2월 26일 홍콩특별행정구 재정사(财政司) 천마오보(陈茂波) 국장은 “홍콩 경제가 올해 매우 큰 내외부의 도전에 직면해 있어 단기적으로 낙관적일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홍콩 경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미 상당 부분 약세를 보였고, 다수의 불리한 요인의 영향으로 3분기에는 더 큰 침체기에 진입했다. 올해는 이미 사회 혼란으로 타격을 입었던 관광, 소비 관련 업종이 코로나 19로 더욱 큰 충격에 휩싸이면서 혹한기에 들어섰다. 홍콩 정부가 마련한 재정 조치의 경제 촉진 작용을 고려해 올해 홍콩 경제의 실질 성장률이 –1.5%~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힘. 

- 그러면서 그는 “전염병이 단기간 내 홍콩 경제에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때보다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노동 시장 역시 거대한 압력에 부딪힐 것이다. 하지만 홍콩 경제의 기조는 견고하며 전염병으로 인해 핵심 경쟁력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전염병 이후 홍콩 경제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함. 

- 저우원강(周文港) 홍콩링난대학(香港岭南大学) 중국경제연구부 부총감은 “유럽과 미국 등 국가의 전염병 상황이 악화되면서 홍콩 경제 특히 취업 상황이 한층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영향의 정도는 구미 등 국가의 전염병 방역 성과와 홍콩 정부의 조치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다”라고 보았음. 

· 3월 22일 홍콩특별행정구 정무사(政务司) 장젠쭝(张建宗) 국장은 “홍콩 정부가 2월 300억 홍콩 달러(약 4조 7,200억 원)의 ‘전염병 예방 방역 기금’을 마련했으며, 24개 항목의 지원 조치를 출범했다. 그중 20개가 넘는 조치가 이미 시행되었고 사용되는 자금은 50억 홍콩달러(약 7,860억 원)에 육박한다. 이 지원 조치로 11만 개 업체와 20만 가구, 연인원 147만 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밝힘. 


<참고자료 :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纪经济报道),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 펑파이(澎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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