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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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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통화정책 운용 강조한 中 인민은행, 향후 전망은

CSF 2020-05-21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0일 ‘2020년 1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2020年第一季度中国货币政策执行报告)’를 발표함.

보고서는 최근의 경제동향, 물가, 정책, 대출우대금리(LPR) 개혁, 재대출과 재보조금 등을 언급하고 향후 통화정책 전망도 제시함. 

- 1분기 통화정책 측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충격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와 관련해 첫째로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 유지를 언급함. 올해 인민은행은 세 차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해 1조 7,500억 위안(약 301조 2,800억 원)의 장기자금을 풀었고 춘제(春节, 음력설) 이후 투입한 유동성이 무려 1조 7,000억 위안(약 292조 6,700억 원)에 육박함. 공개시장조작 역량과 주기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금융 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했다고 평가함. 

- 둘째로 신용대출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힘. 3,000억 위안(약 51조 6,5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대출에 나서 타격이 심각한 분야와 주요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했고 이어 5,000억 위안(약 86조 800억 원)의 특별 재대출 및 재보조금 자금으로 기업의 순차적인 업무·생산 회복을 뒷받침함. 이후 다시 1조 위안(약 172조 1,600억 원) 의 재대출, 재보조금 쿼터 확대로 경제 회복·발전 지원에 나섬. 

- 이 외에 인민은행은 개혁을 통해 통화정책 효과가 보다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했다고 밝힘. 금리 시장화 개혁을 심화하고 LPR의 광범위한 적용을 촉진, 대출의 실질 금리 수준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함. 또,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과의 균형까지 고려한 통화정책 운용을 했다는 평가임. 위안화 환율이 전반적으로 안정됐고 양방향 변동 탄력성이 증가했으며 해외 자금 유입과 외화 수급도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밝힘. 리스크 마지노선을 굳건하게 견지해 효과적으로 금융 리스크를 예방·통제했다고 자평함.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온건한 통화정책 효과가 확실히 가시화되고 효과 전달 효율도 뚜렷히 증가했다고 분석함. 

- 11일 인민은행은 주요 금융 지표를 발표, 4월 신규 신용대출과 사회융자가 3월 만큼은 아니나 통상 4월이 신용대출 규모가 적은 달임을 고려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충분하고 시장 전망도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함. 4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 7,000억 위안(약 292조 6,700억 원), 사회융자총액 증가분은 3조 900억 위안(약 531조 9,700억 원)으로 집계됨.

- 은행 신용대출 투입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광의통화(M2)가 전년 동비 11.1% 증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지속함. 이는 지난달 말과 지난해 4월 대비 각각 1%p, 2.6%p 웃도는 증가폭으로 지난 3월 M2 증가율이 두 자릿 수를 회복한 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주목됨. 

- 다수의 전문가들이 4월 신용대출, 사회융자총액, M2 등 주요 금융지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기본적인 시기적 특징과 반대되는 결과이며 이는 중국 통화정책 실시 효과 전달 효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함.  주요 경기지표가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에서 신용대출 투입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금융 통계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금융시장이 실물경제 회복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옴. 이와 함께 5월 신규 신용대출과 사회융자 지표가 앞으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함. 

인민은행의 이번 보고서에 ‘대규모 양적완화를 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포함되지 않아 주목됨. 

- 지난 3월 26일에 열린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2020년 1분기 연례회의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빠져 중국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진 바 있음. 

- 다수 전문가들이 해당 문구 삭제는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함. 베이징(北京)의 모 금융기관 금융연구원은 “구체적 언급은 없었으나 최근 통화정책 기조는 실질적 완화로 기울어진 상태”라고 밝힘. 슝위안(熊园) 궈성(国盛)증권 거시경제 수석연구원은 “통화 공급 밸브 관리를 언급하지 않고 양적완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지 않은 것은 인민은행 통화정책 운용 기조가 한층 완화로 기울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함. 

- 슝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앞으로 지준율과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예금 기준금리 역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봄. 이와 함께 “인민은행이 여전히 ‘안정적 성장, 취업 보장, 리스크 방지, 인플레이션 통제’ 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라면서 “이에 쉽게 ‘제로 금리’나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열지는 않겠지만 경제성장과 취업 보장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코로나19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정책이 필요한 상황으로 결국 이는 통화정책이 한층 완화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함. 구체적으로 5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LPR을 인하할 것으로 보고 향후 MLF 금리 인하 가능폭이 0.3%p 이상이라고 판단함. 2분기에 지준율을 1%p 추가 인하할 수 있고 대출시장 금리의 전반적 하락세에 따라 은행도 자발적으로 부채 관련 비용을 낮추고 예금금리도 인하될 것이란 예상도 덧붙임.  

- 한편 인민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이 글로벌 경제·금융 시장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판단,  보고서에 ‘올해 세계 경기 둔화는 이미 기정사실’이라고 명시함. 각국이 계속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나 세계 경제 발전의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함.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지속시간과 타격이 예상 이상일 것이라고 보고 주요 경제체의 강도 높은 통화완화 정책과 일반적이지 않은 강력한 재정정책 실시효과와 파급효과 가시화 여부는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함. 

- 또, 중국 경제가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코로나19 타격이 상당히 크고 취업과 사회보장 압력도 늘었으며 산업사슬 조업 재개에 있어 협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함. 이 외에 국제수지와 글로벌 자금 이동에 아직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함. 주요국 중앙은행이 대대적 통화완화에 나선 반면 코로나19 통제와 빠른 조업 재개 등에 따른 중국 위안화 자산의 높은 수익과 상대적 안정성이 글로벌 자금 유입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됨. 하지만 외수가 힘을 잃으면서 투자자의 리스크 선호 경향이 약화, 수출 감소와 해외자금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임. 


<참고자료  : 중궈징지왕(中国经济网), 징지관차왕(经济观察网), 둥팡차이푸왕(东方财富网), 디이차이징(第一财经)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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