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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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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유니콘기업(12) 中 라이브 커머스 강자로 부상한 ‘콰이서우’

CSF 2020-06-29

쇼트클립 플랫폼 ‘콰이서우’ 전자상거래 야심 드러내, 라이브 커머스 본사 청두(成都)에 설립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온라인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라이브 커머스1) 열풍을 몰고 온 가운데,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를 맞아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유명한 콰이서우(快手)가 전자상거래 업체로서 처음으로 ‘618 쇼핑 축제’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음.

- 콰이서우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东)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 6월 15일 ‘솽바이이(双百亿)’ 쇼핑 보조금 이벤트를 개시함.  

- 콰이서우에서 판매하는 징둥의 상품에 대해서 징둥이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100억 위안(약 1조 7,150억 원)의 보조금에 더해 콰이서우에서도 휴대폰, 디지털 가전, 화장품, 주류 등 중점 상품에 추가로 보조금을 지급해 두 차례의 ‘100억 위안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벤트임.

- 콰이서우는 징둥과의 협력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고객 유치’의 역할을 맡았고, 징둥은 콰이서우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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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둥과 콰이서우의 협의에 따르면, 징둥이 양질의 상품을 콰이서우에 공급해 양측이 공동으로 상품 풀(Pool)을 구축하고 콰이서우의 유저가 콰이서우의 온라인 매장에서 징둥의 상품을 구매하면 징둥의 배송 및 애프터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함. 

-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财经)은 징둥과 콰이서우가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은 양측에게 모두 최적의 선택이라는 분석을 제시함.

· 양측은 모두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텐센트(腾讯)의 투자를 받고 있음. 징둥에게 있어 텐센트는 최대 주주로 텐센트가 징둥의 지분 17.8%를 보유하고 있음. 콰이서우도 지난 2017~2019년 텐센트로부터 4차례의 투자를 유치함. 또, 징둥에게 있어 콰이서우와의 협력은 고객을 확대하고 판매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콰이서우에게는 경쟁사인 더우인(抖音)의 모회사 바이트댄스(字节跳动·ByteDance)가 전자상거래를 전략 사업으로 조정한데 따라 콰이서우가 직면한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전망이란 분석임. 

- 한편, 지난 6월 16일 하루 콰이서우의 광고모델인 영화배우 장위치(张雨绮)를 비롯한 유명인의 라이브 방송을 통한 상품  실제 판매 금액이 14억 2,000만 위안(약 2,44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짐.

‘618 쇼핑 축제’에서 징둥 등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주인공이었지만, 라이브 커머스가 올해 급부상하면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고객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하는 콰이서우 등 쇼트클립 플랫폼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임.

-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계 정보 플랫폼인 왕징서(网经社) 전자상거래연구센터의 모다이칭(莫岱青) 온라인 소매부 주임은 “콰이서우, 더우인 등 쇼트클립 플랫폼의 가세로 라이브 방송을 통한 다이훠(带货·스타나 셀럽이 어떤 상품의 판매를 이끌어내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가 ‘전 국민 시대’에 진입했다”며 “라이브 커버스는 올해 ‘618 쇼핑 축제’에서 대형 플랫폼들이 겨루는 격전지로 부상했다”고 설명함.

- 특히, 콰이서우와 더우인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함. 올해 초 관련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전자상거래의 총 상품매출액(GMV) 목표로 콰이서우는 2,500억 위안(약 43조 원), 더우인은 2,000억 위안(약 34조 원)을 제시함. 또, 이번 ‘618 쇼핑축제’를 겨낭해 콰이서우가 징둥과 협력을 맺었다면, 더우인은 중국의 가전 유통 전자상거래 업체인 쑤닝이거우(苏宁易购)와 제휴를 맺고 심층적인 협력을 전개하기로 함. 

- 콰이서우와 더우인은 전통적인 의미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아님. 이들 업체가 전자상거래 사업에 손을 댄 것은 플랫폼 자체 이용자 방문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현금화 수단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됨.   

· 코로나19 상황에서 광고 수입이 타격을 받았고 중국의 온라인 팁 문화인 ‘다상(打赏)’2) 관련 사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리와 통제가 강화되었으며, 게임도 현재로서는 주력 사업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전자상거래가 콰이서우 등 쇼트클립 플랫폼에게는 가장 희망적인 새로운 매출 신장 영역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임. 

- 왕훙(网红·중국 인터넷 파워블로거) 생방송 전문 미디어인 진르왕훙(今日网红)의 펑차오(彭超)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에서는 콰이서우 등 쇼트클립 플랫폼이 얼마나 큰 역량을 발휘할지 관심이 높다”며 “’618 쇼핑축제’는 콰이서우에게는 ‘중간고사’와도 같다. 이러한 대규모 쇼핑축제에서 플랫폼의 관리·통제, 기획, 자원 통합 역량이 모두 시험대에 오른다”면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콰이서우는 현재 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성숙한 편”이라고 언급함.

· 한 업계 관계자도 “콰이서우의 전자상거래 사업은 모조품, 짝퉁 등 상품 품질 문제를 관리하는 무분별한 성장단계를 지나 기능과 규범, 관리 등 영역에서 주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았음. 

콰이서우는 본래 ‘베이징 콰이서우 테크유한공사(北京快手科技有限公司)’ 산하의 상품인 ‘GIF 콰이서우’라는 이름에서 탄생했으며, 지난 2011년 3월에 베이징시 하이뎬구(海淀区)에서 창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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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는 중국이 3G 시대였기 때문에 GIF 이미지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만 제공하다가 2012년 11월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소셜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고, 현재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  

-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모바일 데이터 비용이 낮아지면서 콰이서우는 2015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함. 

 · 2015년 6월~2016년 2월 콰이서우의 이용자 수는 1억 명에서 3억 명으로 확대됐고, 2017년 4월 29일 등록 이용자 수가 5억 명을 돌파하며 일일 이용자 수(DAU)가 6,500만 명, 일평균 업로드 되는 쇼트클립은 100만 건에 달함. 그해 11월에는 콰이서우 앱(App)의  DAU가 이미 1억 명을 넘어섰고 등록 이용자 수는 7억 명을 돌파, 일일 생산되는 신규 쇼트클립 콘텐츠도 1,000만 건을 넘어섬.  DAU는 또 2019년 5월 기준, 2억 명을 돌파했음.

- 콰이서우는 중국 대표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로부터 몇 차례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함.  콰이서우가 최근에 유치한 약 30억 달러(약 3조 6,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 중 텐센트가 약 20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짐. 

· 마화텅(马化腾) 텐센트 회장은 “콰이서우는 주로 일반대중의 일상 생활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를 좁혔다. 중국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서 가장 유저와 친밀한, 온기와 생명력이 느껴지는 상품”이라고 언급한 바 있음. 

- 지난 6월 24일 베이징상바오(北京商报)의 보도에 따르면, 콰이서우가 라이브 커머스 본사를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 세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짐. 콰이서우는 24일 당일 청두 첨단기술산업개발구(高新区·고신구) 관리위원회와 ‘콰이서우 라이브 커머스 본사 프로젝트’ 청두 추진과 관련한 온라인 계약식을 진행함. 이 자리에서 콰이서우는 청두 고신구에 위치한 ‘싱가포르-쓰촨 하이테크 이노베이션 파크(新川创新科技园)’ 인공지능(AI) 혁신 센터에 들어서는 콰이서우 전자상거래 본사에 30억 위안(약 5,1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힘.

·콰이서우는 청두 고신구에서 중국 최초의 ‘5G+쇼트클립 산업 기지’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함. 콰이서우 쇼트클립 인큐베이터와 쇼트클립 창작 공공 기술 서비스 플랫폼,  콰이서우 트레이닝 스쿨을 구축하고 우수한 문화창작 기업, 다중 채널 네트워크 서비스(MCN)3) 등을 유치하거나 양성하여 ‘신흥 전자상거래 및 라이브 영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임.

- 쇼트클립, 전자상거래 사업에 그치지 않고 콰이서우가 빅데이터 사업에도 본격 착수해 주목됨. 지난 6월 6일 콰이서우는 네이멍구(内蒙古) 우란차부시(乌兰察布市)에 ‘스마트 클라우드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힘.  이 빅데이터 사업의 투자 규모는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이며 내년에 운영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짐.

· 우란차부 빅데이터 센터는 콰이서우가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초대형 규모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로 콰이서우의 기술 팀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R&D)하고 전체적인 설계를 독립적으로 완성한 것으로 알려짐. 이 프로젝트는 콰이서우의 빅데이터, AI 등 핵심기술 플랫폼을 지원하여 콰이서우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충분한 자원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됨.

- 중국 매체 신랑(新浪)은 2020년 초 콰이서우의 DAU가 3억 명을 넘어선 이후, 데이터 처리 수요가 일일 10PB(페타바이트, 1PB=약 100만 기가바이트(GB)) 이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콰이서우의 ‘스마트 클라우드 빅데이터 센터’는 30만 대의 서버와 60EB(엑사바이트, 1EB=약 100만 테라바이트(TB)) 저장 용량을 기반으로 향후 몇 년간 콰이서우의 데이터 저장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보도함.  

- 한편, 2019년 기준 콰이서우의 총 매출은 약 500억 위안(약 8조 4,900억 원)으로 그중 라이브 방송 관련 매출이 300억 위안(약 5조 원)에 육박함. 게임, 전자상거래 등 기타 사업의 매출은 수십억 위안 수준임. 최근 헝다연구원(恒大研究院)이 발표한 ‘2020년 중국 유니콘 기업 보고서’에서 콰이서우는 기업 가치 286억 달러(약 35조 원)로 상위 6위에 올랐음.

올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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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이 발표한 《2020년 중국 라이브 커머스 연구보고서(2020年中国直播电商研究报告)》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라이브 커머스 총 상품매출액(GMV)은 약 3,900억 위안(약 67조 원)으로 그중 타오바오(淘宝), 콰이서우, 더우인이 각각 약 2,000억 위안(약 34조 원), 1,000억 위안(약 17조 원), 400억 위안(약 6조 8,000억 원)을 기록함. 

- 콰이서우는 올해 GMV 2,500억 위안(약 43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함. 상기 보고서는 2020년 중국 라이브 커머스 GMV가 약 6,000억 위안(약 10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 중국 정부의 내수 확대 기조 속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한 중국의 온라인을 통한 소비는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 중국 상무부(商务部)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실물 상품의 온라인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3조 3,700억 위안(약 573조 원)으로, 증가율이 올 1~4월보다 2.9%p 높아짐.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5.4%p 확대된 24.3%에 달함.

-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신형 소비를 육성하는 것은 현재의 경제 하방 압력을 해소하고 중장기 경제의 질적 성장을 위한 내재적 동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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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로 비대면, 비접촉을 추구하는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음.

2) 다상(打赏): 중국의 온라인상에서 새롭게 신흥 중인 비강제성의 지불 방식으로 온라인에 등록된 글, 사진, 영상 중 이용자가 만족을 느낀 창작 콘텐츠에 대해 원작자에게 일종의 장려금(팁)으로 감사를 표시하는 것을 의미함.

3) 다중 채널 네트워크 서비스(Multi-Channel Network, MCN): 1인 콘텐츠 창작자들을 발굴·지원하고 이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가리킴. 대표적인 MCN 사업자로는 유튜브(YouTube)가 있음.


<참고자료 : 베이징상바오왕(北京商报网), 메이징왕(每经网),  디이차이징(第一财经), 펑황왕(凤凰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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