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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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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포춘 ‘중국 500대 기업’ 공개, 주요 특징 분석

CSF 2020-08-06

2020년 7월 27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 중문사이트에 ‘2020년 포춘 중국 500대 기업’ 순위가 발표됨.

2020년 500대 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린 중국 상장사의 총 영업매출은 50조 5,000억 위안(약 8,629조 4,400억 원)으로 작년보다 11% 증가함.

- 2019넌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99조 위안(약 16,885조 4,400억 원)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500대 기업의 영업매출 총합이 당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을 알 수 있음.

- 2020년 포춘 중국 500대 기업 순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中石化·Sinopec)과 페트로차이나(中石油·CNPC), 중국 최대 국영 건설기업 중국건축(中国建筑·CSCEC)이 각각 1~3위를 차지함.

- 중국 보험사 중궈핑안(中国平安)이 4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비(非) 국유기업 순위 1위를 차지함.

수익성에서는 가장 뛰어난 10개 상장사 순위에 2019년과 마찬가지로 몇몇 상업은행과 보험사 외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腾讯)가 이름을 올렸음. 

-이들 상위 10위 기업의 작년 총이윤은 약 1조 7,000억 위안(약 290조 4,960억 원)으로 순위에 오른 기업 전체 이윤 총합의 40%에 육박함.

- 쑹칭후이(宋清辉) 경제학자는 “2020년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규모가 크고 효익(效益)이 높다는 공통점을 보인다”며,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중국건축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1~3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전통 업종이 여전히 강력한 이윤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함..

주목할 점은 2020년 순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들이 많다는 것임. 이들 기업을 살펴보면, 39개 기업이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거나 재진입한 것으로 나타남.  

- 그중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拼多多)가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총 매출 301억 위안(약 5조 1,435억 원)으로 321위를 차지함.

- 인터넷 업체 중 게임방송 전문업체인 환쥐그룹(欢聚集团·Joyy)도 처음으로 순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영업매출 약 256억 위안(약 4조 3,691억 원)으로 359위에 올랐음.

- 하지만 ‘2020년 포춘 중국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인터넷·과학기술업체는 13곳으로 전체의 2.6%에 불과함.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华为),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서비스그룹(蚂蚁集团), 동영상 앱 틱톡(TikTok)의 운영회사인 바이트댄스(字节跳动) 등 거물급 기업들은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함.

한편, 2020년 포춘 중국 500대 기업 중 15개 상장사가 지난해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적자 규모가 약 807억 위안(약 13조 7,472억 원)에 달함. 

- 적자 순위 1위는 중국 국유기업 칭하이옌후(青海盐湖)로 적자 규모가 458억 위안(약 7조 8,322억 원)을 넘어섬. 

- 2위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바이두 산하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아이치이(爱奇艺)로 적자 규모가 103억 위안(약 1조 7,615억 원)에 달함. 

-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는 지난해 69억 위안(약 1조 1,80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림. 

이들 기업의 적자 발생 원인은 자체적인 경영 요인 외에도 산업별로 각각 다르게 나타남.

- 중공업 분야인 자동차, 에너지 기업의 경우 업계의 불경기 또는 정책조정으로 인해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남. 

- 칭하이옌후의 경우, 적자 발생 원인이 주영업 분야인 칼리 비료 수요 부진에 따른 것으로 나타남. 중국해관(中国海关·세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칼리 비료 총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지만, 위안화 환율 변동 및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재배 면적이 감소되면서 중국 내 수요가 타격을 입음.

- 인터넷 기업의 적자 발생 원인은 비즈니스 모델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 핀둬둬를 예로 들면, 거액의 쿠폰 등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여 규모를 급속히 확장했으나 음. 핀둬둬의 재무제표를 보면, 2018년 1분기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함. 2020년 1분기 핀둬둬의 영업매출은 65억 4,000만 위안(약 1조 1,183억 원)인 것에 반해, 판매비는 73억 위안(약 1조 2,482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남. 판매비에는 주로 광고선전비와 쿠폰 지출이 포함됨.

2020년 포춘 중국 500대 기업 순위를 보면, 민영기업의 빠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음.  그중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东)과 알리바바의 순위가 각각 네 계단, 여섯 계단 상승하며 13위, 18위를 기록함.

- 왕펑(王鹏) 중국인민대학(中国人民大学) 조교수는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 중 민영기업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특히 하이테크 기업, 유니콘 기업, 가젤 기업의 순위 진입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는 전반적으로 중국의 혁신 환경, 창업 발전 환경이 꾸준히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함. 

- 또한 그는 “현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신흥 정보기술(IT)산업의 서비스 콘텐츠가 갈수록 풍부해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 상황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중국 인터넷 산업이 사회생활, 거버넌스와 서로 융합되면서 더욱 많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국 경제 발전의 새로운 추세가 되었다”고 덧붙임. 


<참고자료 : 베이징상바오왕(北京商报网), 메이징왕(每经网), 디이차이징(第一财经), 21징지왕(经济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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