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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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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유니콘기업(18) 中 스포츠 산업 유니콘 기업 ‘쑤닝 스포츠’

CSF 2020-09-28

中 쑤닝그룹 산하 ‘쑤닝 스포츠’ 중국 최대 온라인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으로 부상,
O2O 기반으로 중국 스포츠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      

올해 8월 중국의 부호 전문 연구기관인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발표한 ‘2020년 후룬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순위’에서 중국의 스포츠 산업 대표 기업인 쑤닝 스포츠(苏宁体育)가 기업가치 140억 위안(약 2조 4,280억 원)으로 올해에도 순위에 올랐음. 


- 이로써 쑤닝 스포츠는 3차례 연속 후룬의 대중화권 유니콘 기업 명단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음. 

- 쑤닝 스포츠는 중국의 거대 상업그룹인 쑤닝홀딩스그룹(苏宁控股集团) 산하 계열사로 지난 2016년 창립 이래 ‘고퀄리티의 스포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와 스포츠 자원 통합을 통한 중국에서 가장 완전한 산업 체인을 갖춘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스포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음. 

-  쑤닝 스포츠는 스포츠 미디어, 온라인 소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청소년 축구 트레이닝 등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 최대 스포츠 산업 그룹 중 하나이자, 스포츠 산업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함.

-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은 중국 내 주요 축구 경기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인 ‘PP스포츠(PP体育)’임. 

· PP스포츠는 중국 국가대표 경기는 물론, 중국 축구 슈퍼리그, 아시아 축구 클럽 챔피언스리그, 중국의 2부 프로축구 리그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프랑스 르샹피오나(리그앙) 등 유럽 리그 중계권을 보유함.

· 축구를 포함해 WWE 프로레슬링, UFC 이종격투기 등 현재 PP스포츠는 50개가 넘는 리그 경기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연간 8,000회에 달하는 경기의 생방송 중계를 하고 있음.

- 2019년 기준,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경기의 경우 관람객 수가 4,626만 명(연인원 기준)에 이르기도 함. 플랫폼의 일일 실제 방문자 수(DAU) 1,780만 명, 월간 실제 이용자 수(MAU)는 7,880만 명에 달하며 이미 중국 최대 온라인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으로 부상함.


주목할 점은 올해 갑작스럽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쑤닝 스포츠의 스포츠 소매 사업이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61%나 성장했다는 점임. 

- 코로나19로 중국인들이 건강과 운동을 더욱 중시하면서 온라인 헬스, 홈 트레이닝 등 스포츠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됨. 

· 2020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나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헬스기구, 러닝 머신, 요가 용품 등의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1%, 168%, 135%나 폭증하며 홈 트레이닝 기구 매출이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였음.  

- 특히, 스포츠 용품 관련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 붐이 불면서 쑤닝이 진행한 스포츠 브랜드의 생방송 상품 판매 가운데 아디다스 라이브 쇼핑의 경우, 시청자 수가 292만 명에 달했고 582만 위안(약 10억 원)이라는 높은 매출을 달성함. 스케쳐스(Skechers) 제품 판매를 위한 라이브 쇼핑에서도 무려 663%에 이르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함. 

-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진정된 이후 PP스포츠 사업도 빠르게 정상궤도로 돌아왔고, 올해 7월 9일에는 중국 축구 슈퍼리그 새 시즌의 160회 경기를 모바일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힘.

- 쑤닝스포츠의 왕둥(王冬) 부총재는 “무료 서비스 전략이 축구팬의 관람 욕구를 자극하면서 PP스포츠를 통해 슈퍼리그 새 시즌의 첫 경기를 관람한 관객이 지난 시즌보다 9.6% 증가한 8,000만 명(연인원 기준)을 넘어섰다”며 “플랫폼 신규 가입 유저도 전체의 23.6%를 차지했다”고 소개함. 

· 그러면서 그는 “슈퍼리그 새 시즌 관련 사업 성과를 볼 때, 스포츠 경제는 또 다시 번영할 것으로 믿는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스포츠 산업의 펀더멘탈(기초여건)은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으며 도리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함.  


중국 전 국민이 운동과 건강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배경 속에서 쑤닝스포츠는 쑤닝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쑤닝이거우(苏宁易购)의 공급 체인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발전을 통해 자신만의 스포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음. 

- 왕둥 부총재는 “쑤닝이 스포츠 사업을 추진한 지는 대략 4~5년이 되었다. 앞으로 전반적인 스포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한층 더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하드웨어적인 측면은 물론, 소프트웨어 측면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경기 생방송을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와 서비스,  그 중에서도 온·오프라인 사업을 아우르는 것이 쑤닝스포츠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함. 

· 현재 중국의 스포츠 애호가는 6억 명에 달하며 그 중 3억 명은 축구 애호가로 2억 명은 스포츠 경기를 자주 관람하는 것으로 전해짐. 그 중에서 1억 명은 온라인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며, 또 그 중에서 축구에 열광하는 광팬이 3,700만 명에 달함.

- 사실 중국의 스포츠 분야에서는 운동 용품 이외의 소비와 구매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임. 현재 약 2조 4,000억 위안(약 412조 원)에 달하는 중국의 스포츠 산업 규모 중에서 체육 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함. 반면, 미국에서는 이 비중이 30%에 그치고 있음. 

- 스포츠 프로그램 유료 관람에 대한 습관 형성, 체육 운동 참여 등 측면에서 격차를 보이기 때문으로, 앞으로 이 점이 쑤닝스포츠가 한층 더 흡인력을 높일 기회가 될 전망임.

- 따라서 쑤닝스포츠는 줄곧 스포츠와 소매의 연계 방식을 고수해 왔음. 기존의 오프라인 스포츠 소매업을 개조하는 것을 비롯해 고객에 스마트화된 온·오프라인 융합의 소비 체험을 선사하고 있음. 쑤닝스포츠는 2020년까지 152개에 달하는 쑤닝스포츠 플래그십 스토어1)를 개설하여 중국 최대의 스포츠 소매 O2O(온·오프라인 유기적 연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음.

하지만 오랫동안 스포츠 사업의 꿈을 펼쳐온 쑤닝에 최근 위기가 닥친 것으로 전해짐. 

- 촤근 왕이(网易) 등 중국 매체는 PP스포츠와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의 중계권 계약이 해지되었다고 보도함.

· PP스포츠가 본래 올해 3월 1억 6,000만 파운드(약 2,382억 원)의 비용을 지급해야 했지만, PP스포츠의 대주주인 쑤닝그룹이

코로나19로 재정 상황이 어려워 지면서 EPL과 가격 인하나 지급 연기 가능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EPL이 쑤닝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협상도 결렬된 것으로 전해짐.

- 쑤닝은 그동안 스포츠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PPTV에 지난 2013년 2억 5,000만 달러(약 2,930억 원)를 투자해 대주주가 되었고, 2015년에는 중국 프로축구팀 ‘장쑤 궈신 세인티 FC(Jiangsu Guoxin Sainty Football Club)’를 매입하며 약 5억 2,300만 위안(약 900억 원)을 쏟아 부었음. 뿐만 아니라 2016년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구단 ‘인터밀란’ 지분 70%를 인수했는데, 인터밀란의 대주주가 된 이후 쑤닝이 투자한 금액만 약 6억 2,500만 유로(약 8,5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짐. 

- 하지만 쑤닝이 국내외 스포츠 사업에 거액의 투자를 한 것과 비교해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임. 일례로 PP스포츠가 1년 중계 판권 구매를 위해 최고 40억 위안(약 6,870억 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그에 따른 수입은 투입한 비용의 25%가량에 불과함. 관련 보도에 따르면, 2019년 PP스포츠의 전체 매출은 9억 위안(약 1,550억 원)에 육박했는데, 그중 광고수입이 약 6억 위안, 유료회원으로부터 얻는 수입이 2억 5,000만 위안으로 판권 구매에 투입한 비용에 훨씬 못 미쳤음.

- 가장 큰 어려움은 쑤닝그룹으로부터의 자금수혈이 여의치 않게 되었다는 점임. 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쑤닝이거우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8% 줄어든 1,182억 2,000만 위안(약 20조 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나 급감한 1억 6,000만 위안(약 275억 원)에 그쳤음. 자산부채율도 2018년 상반기 52.07%에서 올 상반기 62.47%로 상승함.

한편, 중국 스포츠 업계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향후 발전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음.


- 중국 정부가 ‘전 국민 건강’, ‘스포츠 강국’이라는 전략을 내세우며 일련의 정책을 출범했고 단계별 발전 목표를 제시하며 대대적인 스포츠 산업 육성에 나섰음. 2017년 중국의 스포츠 산업 규모는 2조 위안(약 343조 원)을 돌파했고, 2019년에는 이미 3조 위안(약 520조 원)을 넘어서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한 것으로 추산됨. 

· 앞서 중국 국가체육총국(国家体育总局)이 발표한 《스포츠 산업 ’13차 5개년’ 계획(体育产业“十三五”规划)》을 보면,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스포츠 산업 전체 규모를 3조 위안 이상으로 육성하고 업계 종사자가 600만 명 이상, 스포츠 소비가 1인당 주민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2.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음.

- 2020년 9월 23일 국무원(国务院) 상무회의에서는 “대중의 요구에 부응해 전 국민 운동 장소와 시설 건설을 강화하여, 인민의 체력을 증진하고 건강 산업 발전과 소비 확대 촉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힘. 뿐만 아니라 최근 국가체육총국 경제사(经济司)가 스포츠 산업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마련 워크샵을 열었고, 국가체육총국과 교육부가 공동으로 ‘체육과 소양 교육 융합 심화를 통한 청소년 건강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深化体教融合促进青少年健康发展意见)’을 내놓고 학교 체육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침.   

- 중국 궈룽증권(国融证券)은 “중국의 스포츠 산업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로, 현재 산업 발전의 가장 큰 동력은 국가 정책의 강력한 뒷받침”이라며 “2020~2021년 국내 스포츠 산업은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할 전망으로, 성장 여지가 크다”고 보았음.

- 톈펑증권(天风证券)도 “중국 각 부처에서 캠퍼스 체육 교육 개혁 심화를 강조하면서 정책적 지원이 계속될 것이며 중국 내 스포츠 시장과 유럽·미국의 성숙한 시장을 비교하면 격차가 여전히 커, 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여지가 매우 크다”고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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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 성공한 특정 상품 브랜드를 앞세워 전체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매장을 일컬음. ‘플래그십’은 해군 함대의 기함을 지칭하는데, 여기서는 기업의 주력 상품을 의미함. 


<참고자료 : 펑황왕(凤凰网), 제몐(界面),  신랑(新浪), 첸잔왕(前瞻网), 디이차이징(第一财经), 왕이(网易)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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