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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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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일본 의약품 기업, 중국 시장 개척에 박차

쉬창원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20-09-29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중국 국민 생활 수준이 끊임없는 개선되면서, 중국인 수명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978년 중국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56달러로(당시 환율 기준 약 4만 6,000원) 세계 137개 국가 및 지역의 1인당 GDP 순위 중 134위에 머물렀다. 당시 중국인의 평균 수명은 68세다. 중국은 40년간의 개혁개방을 거치면서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평균 수명도 함께 늘어났다. 2019년 중국인의 1인당 GDP는 1만 300달러(약 1,207만 1,952원)로 40년 전의 1978년보다 263배 증가했으며, 2019년 중국인의 평균 수명은 77.3세로 40년 전인 1980년에 비해 9.3세 늘어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세계 평균 수명 순위》에서 2019년 중국 순위도 53위까지 껑충 뛰었다. 하지만, 중국 역시 이로 인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UN이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35년 3억 명에 이르고 20년 후인 2055년에는 4억 명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1. 거대 중국 의약시장, 외국 기업의 주목받아

중국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역시 출생인구가 적은 고령화 시대로 진입했다. 이로 인해 중국 의약 비용도 빠른 속도로 대폭 증가했다. 중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의약비용 등 지출, 즉 국제 통계 상의 ‘의료 총 지출’ 금액은 5조 9,122억 위안(약 1,012조 8,781억 원)으로 2017년에 비해 12.4% 증가했으며, 1978년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한 후 40년 동안 가장 높은 성장 수준을 보인 해였다. 또한,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은 이미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 제2의 의약시장이 되었다. 일본 언론에서는 2018년 중국의 ‘의료 총 지출’이 그 해 중국 GDP 규모의 6.4% 비중을 차지했는데, 선진국의 의약비용이 GDP의 10% 정도를 차지하므로 향후 중국 의약 비용 상승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2016년 8월 중국 정부는 《건강중국2030(健康中国2030)》 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중국인들의 건강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건강 서비스를 강화하고 건강산업 규모를 확대하며 제도 및 체계, 목표, 정책 건설을 한층 더 완비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소비 수준 제고와 수명 성장의 변화에 근거할 때 의료 및 보건 제도 등을 더욱 완비하고 의약품 및 의료 기계 공급을 늘려야 했다. 중국 정부는 의료 보건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8조 위안(1,370조 800억 원)에 달하고 10년 뒤인 2030년에는 배로 늘어나 16조 위안(약 2,740조 1,6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치료, 의약품 유통, 의료 기계, 의료 서비스 등 각종 분야의 상업 협력 기회는 해외기업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수많은 국가의 의료 및 의약품 기업 모두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될 때,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건강 보건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국내 수요와 공급 문제를 확대하며 의료 보건 분야 건설을 강화함은 물론, 내수 확대가 경제 발전에서 갖는 중요한 역할을 발휘해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武田)약품공업, 중국 의약품 시장 개척에 앞장서

최근 몇 년간 일본의 대형 의약품 기업이 중국 시장으로 속속 진출해 중국 기업과 각종 협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중국 의약품 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의 수많은 의약품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925년에 설립된 다케다 약품공업이다. 1977년 미국 제약회사인 애벗 래버러토리스 (Abbott Laboratories)와 합자한 TAP 제약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다케다 약품공업은 일본은 물론 아시아 최대의 제약기업으로 성장했으며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해 처음으로 2조 엔(약 22조 1,412억 원)을 초과했고 세계 대형 의약품 기업 순위 중 15위를 차지했다. 

다케다 약품공업은 1994년 정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톈진시(天津市)에 합자기업인 톈진우톈약품유한공사(天津武田药品有限公司, 톈진우톈)를 설립했다. 다케다 약품공업은 의약품 공장도 설립해 의약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일부 시장 마케팅 기능도 담당했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고 의약 및 보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의약품 시장은 끊임없이 확대되었고 일본 다케다 약품공업에게 있어, 세계에서 중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되었다. 다케다 약품공업은 중국에 제약공장을 설립한 후, 중국 환자와 의료 전문시장에 한발 더 다가갔으며 다케다 약품공업의 중국 현지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다케다의 중국 발전 전략은 의학 과학에서의 전문성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약물 혁신을 통해 중국 환자에 이바지하는 것이었다. 다케다약품공업은 중국 본부를 상하이(上海)에 두었고 중국 본토에서의 주요 업무 거점을 베이징, 상하이, 톈진, 광저우(广州) 등 도시에 두고 중국 전국 주요 도시에 사무처를 세웠다. 현재 다케다약품공업은 중국에 총 2,0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생산, 판매, 시장 마케팅, 신제품 임상연구 등 각종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일본 다케다약품공업은 올해 3월 중국에서 궤양성 대장염, 단계적 장염치료약품에 대한 허가를 얻었다. 5월, 다케다 약품공업은 중국에서 치료사망률이 가장 높아 암 중 하나임 임파선 종양의 약품 판매로 인식되었다. 일본 다케다약품공업 관계자는 “혁신 후 중국 의약품 시장의 매력이 더욱 높아졌으며 중국 정부의 시장 정책도 한층 더 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3. 일본 대형 제약기업, 중국 시장 개척에 각자의 장기 드러내 

올해 들어, 전염병이 일본 전역에 만연하고 지속적으로 심화되면서 일본경제가 위축됨은 물론, 일본 국내 시장도 침체를 면치 못했다. 많은 기업들은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해외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함을 분명히 인식했다. 올해 3월, 일본 시오노기(鹽野義)제약과 중국 최대 보험기업인 중국 핑안(平安)보험공사(핑안보험)가 양자간 자본업무 협력 전개를 공동 선포했다. 핑안보험은 수억 명에 달하는 보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신체검사, 치료 데이터, 인터넷 및 온라인 진료를 통해 얻은 의료 관련 정보 등을 핑안보험과 시오노기 제약이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시오노기 제약이 최신 데이터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의약 및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또한, 두 기업간 협력은 중일 양국의 의약품 기업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4월, 호주의 항원진단키드 회사와 일본의 생물화학 공업회사가 중국에서 변형성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개발과 판매에 대한 협의를 체결했음을 선포했다. 변형성 관절염은 노화됨에 따라 관절 연골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는 등의 질환이며, 특히 고령화 사회의 발전으로 이와 관련된 환자도 증가할 수 있다.4월에는 또 일본의 한 유명 제약회사(愛仕達)는 고령 환자의 급성 골수 백혈병 치료를 위해 개발한 신약이 중국에서 심의 통과되었다. 일본 언론매체들은 중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의약품, 의료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의 신양 개발 및 의료 서비스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신종 바이러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일본 의약품 기업에게 좋은 비즈니스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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