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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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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위안화, ‘안정' 강조 인민銀...향후 전망은?

CSF 2020-10-22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가파른 강세를 지속하고 인민은행이 개입에 나서면서 위안화 절상의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한 시장 관심도 증폭됨. 

통계에 따르면 2020년 6월 초부터 최근까지 위안화의 달러 대비 절상폭이  대략 6%, 3분기 역내 위안화의 달러 대비 절상폭은 3.9%로 2008년 1분기 이래 분기별 최대치를 기록함. 

- 국경절 황금연휴(10월1~8일)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장 중 6.70위안 밑으로 떨어지며 위안화 가치가 17개월래 최고치로 치솟기도 함. 

- 이처럼 위안화 절상폭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자 인민은행이 시장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내놓음. 인민은행은 10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12일부터 선물환 외환거래 위험준비금 비율을 기존의 20%에서 ‘0’으로 조정, 사실상 없애겠다고 선언함. 

- 선물환은 환리스크 헤지 파생상품 중 하나로 이에 대한 규제를 없앤 것은 위안화에 대한 당국의 자신감을 내보인 것이자 가파른 절상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로 해석됨. 이와 함께 인민은행은 “앞으로 위안화 환율 탄력성을 계속 유지, 시장 전망을 안정화하고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 균형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라는 입장을 재차 밝힘.

- 인민은행의 선물환 거래 위험준비금 비율 조정은 은행은 물론 기업과 개인의 선물환 거래 비용을 낮춘 것으로 기업과 개인의 외화매입을 장려하는 조치로 볼 수 있음. 이를 통해 시장의 달러 수요를 늘려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완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임. 인민은행 개입의 영향으로 해당 조치가 적용된 다음날인 13일 개장 후 역내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상승(가치 절하), 장 중 6.75위안을 넘는 모습을 보임. 

하지만 시장 분위기나 인민은행의 기본 입장 등을 고려하면 위안화 가치 급락은 없을 것이며 다만 강세는 지속하되 절상 속도가 조금 늦어질 수는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임. 

- 인민은행의 선물환 위험준비금 비율 조정이 위안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임. 일단 중국 경제 펀더멘탈이 탄탄하고 최근 경기 회복세도 뚜렷한 상황으로 위안화가 대폭 절하될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임. 최근 중국 주요 거시경제지표가 잇달아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보이며 중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를 입증하는 상황임. 최근 공개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4.9%를 기록하며 2분기의 ‘V’자 반등 흐름을 이어감. 

- 이와 함께 달러의 중·장기 약세 지속 구조가 이미 형성됐다는 것이 주요 금융기관의 공통된 의견임. 최근까지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에 대응하기 위해 쏟아 부은 국가 재정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한 재정 총합에 맞먹는 상황임. 

- 위안화 자산의 인기가 커진 것도 위안화 강세를 지탱하는 배경으로 꼽힘. 21스지징지 바오다오(21世纪经济报道)는 9월 이래 달러인덱스가 연내 최저점인 91.75에서 93.36까지 상승했지만 위안화는 오히려 절상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점차 많은 해외 투자기관이 위안화를 비축통화로 포함한 때문이라고 설명함. 

-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분기 위안화의 세계 외환보유액에서의 비중은 1분기 2.02%에서 2.45%로 늘었음. 총 규모는 2,304억 달러(약 262조 4,300억 원)로 IMF가 관련 통계를 제시하기 시작한 2016년 4분기 이래 최대 규모임.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금융시장의 지속적 개방, 글로벌 자본시장과의 융합과 위안화의 국제 거래 비중 증가 등에 따라 오는 2030년 위안화의 세계 외환보유액에서의 비중이 5~10%까지 확대돼 엔화, 영국 파운드 다음의 세계 3대 비축통화가 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함. 

- 실제로 인민은행이 선물환 거래 위험분비금을 없앤  이후에도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19일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322위안 하락한 6.7010위안으로 고시함. 

인민은행은 환율 시장의 ‘안정’을 거듭 강조하며 현재 위안화 변동 흐름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함. 

-쑨궈펑(孙国峰) 인민은행 통화정책사(货币政策司) 국장(司长)은 지난 14일 ‘2020년 제3분기 금융통계데이터 기자회견’에서 “최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소폭 절상되기는 했지만 절상폭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완만한 편”이라고 평가함. 지난 12일 기준 위안화 가치가 지난해 말 대비 3.3% 절상되고 지난해 평균 수준과 비교해도 2.5% 절상됐으나 절상폭이 유로화 등 다른 글로벌 통화와 비교해 낮았다는 설명도 덧붙임. 

- 또, 이는 중국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결과라고 강조함. 쑨 국장은 “중국이 앞장서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경제·사회의 빠른 회복을 이룬 상황으로 IMF도 중국이 올해 주요국 중 유일하게 경제 플러스 성장을 이룩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밝힘. 각국 중앙은행을 포함한 해외 장기자금이 위안화 자산을 주목하고 위안화 자산에 점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데다 수출 지표도 개선된 상황으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위안화 가치가 다소 절상되는 것은 정상적인 흐름이라는 설명임. 

- 이에 시장에서는 위안화 절상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임.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 환율 흐름은 근본적으로 국가 경제 펀더멘탈이 좌우하는데 중국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함.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나라가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는 데다 중국 경제의 내재적 성장 동력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하면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안정 속 강세 흐름을 유지하되 단기적으로는 양방향으로 심하게 요동치는 국면을 보일 것이란 전망임. 

- 쉬가오(徐高) 중국은행인터내셔널증권(中银国际证券)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과 미국 통화정책의 차이가 계속 위안화 강세를 지탱하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달러인덱스가 이미 단계적 바닥권에 근접했고 이에 추가 절하 공간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이것이 위안화 강세에 힘을 뺄 수 있다”라고 설명함. 또, 이러한 변수를 모두 고려할 때 위안화가 강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등락을 계속 거듭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함. 


<참고자료 : 펑파이(澎湃),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纪经济报道), 정취안르바오왕(证券日报网), 신화왕(新华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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