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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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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유니콘기업(19) 中 핀테크 선두기업 ‘루진쒀’

CSF 2020-10-26

中 핀테크 대표 기업 루진쒀 자본시장 상륙, 美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핀테크 IPO 전망      

중국의 대표 보험사 중 하나인 중궈핑안(中国平安) 산하의 핀테크 기업 루진쒀(陆金所·lufax)가 10월 8일 미국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짐.


- 루진쒀의 상장 추진은 앤트그룹(蚂蚁集团), 징둥수커(京东数科) 이후 중국 내 핀테크 기업의 세 번째 자본시장 상륙으로 주목을 받고 있음.

· 앤트그룹과 루진쒀는 모두 중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으로 올 8월 중국의 부호 전문 연구소인 후룬(胡润)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후룬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순위’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함.

- 디이차이징(第一财经) 등 중국 매체는 루진쒀의 갱신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주당 11.5~13.5달러(약 1만 3,000~1만 5,000원)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 주식예탁증서(ADS) 1억 7,500만 주를 발행해, 약 20억 1,300만~23억 6,300만 달러(약 2조 2,700억~2조 6,650억 원)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10월 23일 보도함. 루진쒀의 상장은 미 증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핀테크 IPO가 될 전망임. 

- 루진쒀는 중국 대표 보험회사인 중궈핑안 산하의 온라인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2011년 9월 상하이(上海)에서  창립함. 등록 자본금은 8억 3,700만 위안(약 1,430억 원)으로, 본사는 상하이의 금융중심가인 루자쭈이(陆家嘴)에 있으며 ‘중국 최고 P2P(인터넷을 통한 개인 간의 직접적인 금융거래) 회사’로 평가받음.


· 루진쒀는 주로 금융상품의 연구개발과 포트폴리오 설계, 컨설팅 서비스, 비공개 발행한 사모주식투자펀드 등의 각종 거래 관련 서비스, 금융 및 경제 컨설팅 서비스, 시장조사연구 및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금융 앱(APP) 소프트웨어 개발, 전자상거래 등의 사업을 함.

- 루진쒀의 미국 증시 상장과 관련해 중국 온라인 금융정보 제공업체 링이연구원(零壹研究院)의 위바이청(于百程) 원장은 “인터넷 계열이나 금융 계열의 선두 핀테크 기업이 올 하반기 들어 잇달아 자본시장에 상륙하고 있다. 이는 자본시장이 핀테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핀테크 기업의 발전이 규모화와 빠른 수익성을 창출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자본시장을 통해 핀테크는 향후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얻게될 것”이라고 보았음.

루진쒀의 기업 가치는 394억 달러(약 4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됨.

- IPO에 앞서 루진쒀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2월에 총 14억 1,100만 달러(약 1조 6,070억 원)에 달하는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함. 투자측에는 중국 투자사 프리마베라 캐피탈(Primavera Capital·春华资本), 카타르 투자청(QIA),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 등 다수 유명 투자 기관이 포함되며, 이번 투자유치로 기업 가치가 394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짐.

- 이번 IPO 전, 루진쒀의 모회사인 핑안그룹은 42.3%의 지분을, 툰쿵 컴퍼니 리미티드(TunKung Company Limited)가 42.7%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짐.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도 올 상반기 루진쒀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함. 


- 2020년 상반기 루진쒀는 257억 위안(약 4조 3,75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73억 위안(약 1조 2,420억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 순이익률이 28.3%에 달함.

- 2017~2019년 루진쒀가 달성한 매출은 각각 278억 위안(약 4조 7,460억 원), 405억 위안(약 6조 9,130억 원), 478억 위안(약 8조 1,590억 원)에 달해, 연간 성장률 31.1%를 기록함. 

- 동 기간 루진쒀가 달성한 순이익은 각각 60억 3,000만 위안(약 1조 원), 135억 8,000만 위안(약 2조 3,180억 원), 133억 2,000만 위안(약 2조 2,740억 원)으로 각각 21.7%, 33.5%, 27.8%의 순이익률을 보였음.

루진쒀는 소액 신용대출과 자산 관리를 양대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음.

- 루진쒀의 대부분의 수입은 서비스 수수료에서 나오는데, 그중 핵심 수입은 기술 플랫폼에 기반한 수입으로 개인과 영세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소액 신용대출과 자산 관리 서비스료가 양대 수입원임. 

· 그중 2019년 소액 신용대출 관련 서비스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2.96% 증가한 393억 2,500만 위안(약 6조 7,100억 원)에 달함. 올 상반기에는 해당 수수료가 207억 5,400만 위안(약 3조 5,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남. 재테크 거래 서비스 등 자산 관리 서비스료는 2019년 26억 400만 위안(약 4,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6억 9,900만 위안(약 1,1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5% 감소함.

- 올 상반기 기준, 루진쒀가 관리하는 대출 잔액은 5,194억 위안(약 89조 원), 관리하고 있는 고객의 자산 규모는 3,747억 위안(약 64조 원)이었으며 올 3분기에는 해당 수치가 각각 5,358억 위안(약 91조 원), 3,783억 위안(약 65조 원)으로 늘어남.

· 소액 신용대출 사업에서 대출 고객은 1,340만 명으로, 그중 직원이 30명 미만이고 연매출이 500만 위안(약 8억 5,370만 원)을 넘지 않는 영세 사업자의 비중이 69%를 차지함. 루진쒀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이들 영세기업이 속한 업종은 도소매, 제조업, 건축업 및 서비스업 등으로 다양했으며, 경제 활동의 다양성과 지리적 위치의 차이점으로 회사의 리스크를 한층 더 분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힘. 

-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루진쒀 기술 플랫폼의 매출에 대한 기여 비중은 83.5%로 나타남. 기술 플랫폼의 매출에 대한 기여 비중은 2017년 61.9%에서 2019년 87.7%로 상승했고, 동 기간 순이익에 대한 기여 비중도 21.7%에서 27.8%로 높아짐.  

주목할 점은 루진쒀가 이번 투자설명서에서 경자산(轻资产)1) 모델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강조했다는 점임. 


- 루진쒀는 지난 2017년부터 경자산 경영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함. 

- 일례로 인터넷을 통한 개인 간 금융거래인 P2P(Peer To Peer) 사업으로 시작한 루진쒀가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P2P 사업의 비중을 크게 줄였음.

· 2017년 말 기준, 루진쒀의 P2P 자산 규모는 3,364억 위안(약 57조 원)으로 자산 관리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9%에 달했음. 하지만 올 상반기 그 규모가 478억 위안(약 8조 원)으로 크게 줄며, 비중이 60%나 줄어든12.8%로 축소됨.

- P2P 사업 축소와 더불어 루진쒀는 기관 협력 상품의 비중을 늘려, 과거 상품을 은행, 펀드, 보험, 자산관리, 신탁, 사모펀드 등 품목으로 대체함. 이들 기존 상품에 투자한 고객 자산 규모(P2P 제외)는 2017년 1,253억 위안(약 21조 원)에서 2019년 3,269억 위안(약 56조 원)으로, 그 비중이 동 기간 27.1%에서 87.2%로 높아졌으며 연평균 성장률이 39.4%에 달함. 

- 전통적인 금융 기관과 비교해 루진쒀는 엄청난 숫자의 재테크 고객을 보유함.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루진쒀의 자산 관리 사업에 등록된 고객은 4,470만 명,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 고객은 1,280만 명임. 

· 루진쒀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고객 자산 중 75%에 육박하는 자산은 투자 규모가 30만 위안(약 5,100만 원)을 넘는 고객이 차지하고 있으며 고객유지율이 95%에 달함. 루진쒀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의 1인당 평균 자산은 2만 9,300위안(약 500만 원)임.

루진쒀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술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임.

- 루진쒀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향후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서비스 체험을 개선하고 운영 비용과 고객 확보 비용을 줄이며, 기술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기술 투자 및 인수 등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이번 자금조달의 주요 목적”이라고 밝힘.   

- 루진쒀가 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올해 세 번째 핀테크 공룡 기업의 자본시장 상륙을 의미함. 중국 핀테크 시장은 이미 앞서 IPO 신청서를 제출한 앤트그룹과 징둥수커를 대표로 하는 핀테크 기업이 과학기술 응용 등 측면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루진쒀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임. 투자설명서를 통해 루진쒀는 중산층 이상의 계층에 포커스를 맞춰, 전문적인 거액의 신용대출과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힘. 

-  루진쒀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강력한 금융’의 과학기술 역량을 강조하고 있음.  일례로 소액 신용대출 측면에서 루진쒀 산하의 핑안푸후이(平安普惠)는 15년 간의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대량의 대출 고객 데이터를 축적함. 자산 관리 사업에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기술로 서비스 효율을 높였음. 또한, 현재 루진쒀는 1,500여 명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개발(R&D) 부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모회사인 핑안그룹 산하 8개 전문 과학기술연구원, 2만 1,000여 개의 과학기술 특허의 지원을 받고 있음.

- 위바이청 링이연구원 원장은 “앤트그룹, 징둥수커 등 인터넷 계열 핀테크나 디지털 테크기업과 비교해 루진쒀는 금융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더욱 깊은 금융 서비스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핑안그룹 금융 사업과도 양호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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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자산(轻资产·Asset-light) : 자산 경량화 전략으로 부름. 기업이 핵심 사업에 주력하고 비(非)핵심 사업은 아웃소싱 하며, 유지 보수 및 관리에 비용이 드는 유형자산을 줄이는 경영 기법을 뜻함.  



<참고자료 : 정취안르바오왕(证券日报网), 제몐(界面),  신랑(新浪), 메이징왕(每经网), 이어우(亿欧), 디이차이징(第一财经)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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