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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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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하이난 면세 정책 10년, 변화와 성과

CSF 2020-10-29

지난해 하이난 리다오 면세 매출 2조원 돌파
올 7월 새로운 면세 정책 출범 이후 3개월 만에 매출 1조원 돌파  

2011년 4월 중국 정부가 하이난(海南) 리다오 면세(离岛免税·내국인 면세) 정책을 정식으로 발표한 이후 지난 10년간 하이난 면세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었음. 

- 하이커우(海口) 해관(海关·세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8,600만 위안(약 146억 6,040만 원)에 불과했던 하이난 리다오 면세 매출은 지난해 134억 9,000만 위안(약 2조 2,300억 원)으로 급증함. 

- 쇼핑객 수 역시 2011년 48만 3,600명(연인원)에서 지난해 384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면세품 구매량은 2011년 153만 7,000개에서 지난해 1,819만 9,000만 개로 크게 증가함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하이난 면세 정책의 개방 범위가 끊임없이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됨.

- 그간 중국 정부는 리다오 면세 정책에 대한 정책적 특혜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는데, 면세 구매 한도액은 기존 5,000위안(약 85만 원)에서 10만 위안(약 1,720만 원)까지 크게 늘어났고, 면세 쇼핑 이용 대상의 경우 항공 승객은 물론 여객선, 기차 등을 이용한 승객으로까지 확대되었음.

- 면세점은 기존 1곳에서 4곳으로 증가함. 2014년 9월에는 약 12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전 세계 최대 시내 면세점 ‘싼야국제면세성(三亚国际免税城)’이 오픈한 이후 하이난 리다오 면세 판매의 주력군으로 발돋움했음. 올해 7월 이후 싼야국제면세성은 하루 평균 약 7,000만~8,000만 위안(약 120억 원~136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됨.

- 하이난 리다오 면세의 질적 향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됨. 지난달 30일 하이난 상무청(商务厅)은《하이난성 소비 촉진 7개 조치(海南省促消费七条措施)》를 발표해 향후 하이난 리다오 면세점 내에서 고급, 고가 브랜드를 비롯한 더욱 다양한 면세 상품을 취급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힌 바 있음. 이에 올 9월 이후에만 프라다, 까르띠에 등 세계적인 고급 브랜드 7개가 하이난 리다오 면세점에 잇달아 입점했고 하이난 리다오 면세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 하이난은 내년 5월 7~10일에는 해외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구로 불리는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中国国际消费品博览会)를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힘. 

특히 올해는 하이난 리다오 면세 발전의 분수령이 된 해로 평가됨. 

- 이는 중앙정부와 하이난성 면세 정책이 잇달아 출범되고, 하이난 자유무역항(自由贸易港) 건설이 시작됐기 때문임. 올 7월부터 하이난 리다오 면세에 사상 최대 폭의 조정이 이루어졌는데, 1인당 연간 면세 구매 한도가 10만 위안으로 상향 조정되었고 면세품 상품 종류도 45종으로 증가함. 또, 8,000위안(약 136만 원) 이상 상품에 대한 행우세(行邮税·여행객 짐이나 개인 배송 물품에 징수되는 수입세)가 폐지됐고 1회 구매 한도 역시 제한을 두지 않았음.

- 이 정책의 효과는 매우 뚜렷하게 드러났음. 올 1~6월 하이난 리다오 면세 매출액은 74억 9,000만 위안(약 1조 2,633억 원)이었는데, 7월 새로운 정책이 시작된 이후 7~9월 단 3개월간 매출이 이미 86억 1,000만 위안(약 1조 4,522억 원)을 돌파하며 지난 6개월간의 매출을 뛰어넘었음.

- 셰닝링(谢宁铃) 둥팡증권(东方证券) 애널리스트는 “행우세 철폐, 면세품 구매 제한 완화 등 새로운 리다오 면세 정책은 고가의 사치품 소비를 효과적으로 촉진할 것이며, 1인당 평균 구매액 증가, 소비 규모 확대 등의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봄. 

-  리다오 면세 쇼핑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하이난 관광의 쇼핑 판도를 바꾸었다는 평가도 이어짐. 진쥐안(金娟) 싼야국제면세성 시장부 부총감은 “쇼핑은 그간 하이난 관광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됐는데, 면세점 개점 이후 이러한 단점이 보완되었다”라고 밝힘. 올 7,8월 하이난 관광객 증가율은 –10.1%에서 –1.6%으로 상승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냄.

· 새로운 리다오 면세 정책은 중국 소비자들의 발길을 중국 국내로 돌리도록 했음. 지난해 세계 면세업계 1위와 2위에 올랐던 듀프리(Dufry)와 롯데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2% 급감한 가운데, 중국 최대 면세점 기업으로 중국 면세업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싼야국제면세성 경영업체 중국면세품그룹유한책임공사(中国中免, 이하 중국중면)은 뛰어난 활약을 나타냄. 

· 올 상반기 중국중면은 193억 1,000만 위안(약 3조 2,570억 원) 의 매출을 올리며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함. 중국중면의 이러한 성과는 하이난 리다오 면세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임. 글로벌 면세업 연구기관 무디다비트리포트(Moodie Davitt Report)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중면의 매출 중 47% 이상이 하이난 면세에서 창출됐고, 싼야와 하이커우에서의 매출이 각각 12.2%, 136% 증가하며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음. 

전문가들은 향후 하이난 리다오 면세의 전망을 밝게 내다보았음. 

- 허옌칭(贺燕青) 중신젠터우증권(中信建投)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4대 리다오 면세 지역(하이난, 제주도, 일본 오키나와, 대만의 진먼·마주) 중 하이난의 리다오 면세 정책은 면세 정도와 면세품 종류 측면 모두에서 매우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리다오 면세 정책의 세칙이 조정된 이후 거대한 소비 잠재력이 방출될 것으로 향후 하이난 면세 매출이 3,000억 위안(약 50조 6,10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함. 

- 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듀프리와 손잡고 중국 내 합작 투자 설립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최강자인 알리바바의 면세점 시장 진입은 하이난 면세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임.


<참고자료 : 제몐(界面), 신화왕(新华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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