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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기업(22) 中 공유오피스 업계 강자 유코뮨(优客工场, UCommune)

CSF 2020-11-30

중국 공유오피스 업계 1위인 유코뮨이 미국 증시 상장 꿈 실현에 바짝 다가섰음. 유코뮨은 기업공개(IPO) 대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방식을 택했음. 유코뮨의 증시 상장 이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면서 유코뮨의 상장 성공이 급성장기를 거친 뒤 침체기에 빠진 중국 공유오피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음. 

유코뮨은 미국 현지시각 11월 18일 기업인수목적회사 오리선 애퀴지션(Orisun Acqusition Corp.)과 업무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고 발표함. 이는 유코뮨이 SPAC 방식으로 미국 증시에 정식 상장하게 됐으며, ‘공유오피스’ 업계 최초의 상장사 탄생을 의미하는 것임. 

·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에 유코뮨에 총 6,650만 위안(약 112억 7,906만 5,000 원)의 자금을 투자할 19명의 투자자 가운데 샤오미(小米)의 자회사 크린 배터(Green Better Limited)) 및 양광100(阳光100)가 포함되었다는 사실임. 

- 유코뮨 설립자 마오다칭(毛大庆)은 “상장사로서 확장된 자원 선진 기술, 브랜드 자산, 운영 경험과 전문 지식 등을 활용하여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주주에게 장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힘. 

· 유코뮨의 미 증시 상장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음.

- 마오다칭은 앞서 2년 전 “1년 여의 시간 내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2019년 12월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한 바 있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여 1억 달러(약 1,111억 4,000만 원) 조달하는 것이 당시의 목표였음. 그러나 시기 선택이 잘못되었음. 보통 투자설명서 제출 후 1개월 내에 정식 상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상장에 임박하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발발, 공유오피스 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된 것임. 얼마 뒤에는 루이싱커피(瑞幸咖啡) 분식회계 사건이 터지면서 ‘중국 테마주‘의  신용 위기가 불거졌고, 이에 따라 유코뮨의 미 증시 상장도 연기 되었음. 

· 현재 기준 유코뮨의 기업가치는 7억 6,900만 달러(약 (8,551억 2,800만 원)로, 정점을 찍었던 2018년의 30억 달러(약 3조 3,360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유코뮨의 상장 의지에는 흔들림이 없음.  

- 이에 대해 경제 평론가 옌웨진(严跃进)은 “SPAC 방식 자체가 기업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지 않고, 특히 유코뮨처럼 규모가 아주 크지 않지만 성장성이 양호한 기업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며 “우회상장 프로세스가 비교적 간단하고 빠른 증시 상장에 도움이 된다. 유코뮨 입장에서는 앞서 경험한 뉴욕거래소 상장 실패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함. 

- 자금사슬에 대한 공유오피스 업계의 높은 의존도도 유코뮨의 증시 상장 압박을 키운 요인으로 지적됨. 코로나 19 여파로 중소형 기업 도산이 잇따르면서 오피스 임대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유코뮨의 임대료 부담이 커졌을 것이며, 증시에 상장하지 못 해 새로운 투자자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지 못한다면 생사 기로에 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임. 따라서 기업가치를 양보하고서라도 하루 빨리 상장을 마무리 짓는 것이 유코뮨의 자금조달에 더욱 중요했을 것으로 풀이됨. 

2015년 4월 설립한 유코뮨의 동종업계 경쟁자들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중국 최대의 공유오피스 플랫폼으로 부상함. 


- 유코뮨은 지금까지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전거펀드(真格基金), 거페이캐피탈(歌斐资产), 이룬캐피탈(亿润投资) 등 다수 자본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음.

- 2018년에는 훙타이혁신공간(宏泰创新空间), 위두(WeDo), 팡탕샤오전(放糖小镇) 등 7개 공유오피스 플랫폼을 차례대로 인수했음. 그 결과 유코뮨은 관리면적 50만 ㎡ 이상, 6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게 됐음.

·  2019년 12월 31일 기준, 공유오피스 사무공간 수와 총 관리면적, 커버 도시 수 기준으로 유코뮨은 중국 최대 공유오피스 플랫폼 자리를 지키고 있음. 

- 2020년 6월 30일 기준, 유코뮨은 중국 47개 도시에 걸쳐 총 185개(정상운영 153개, 건설 및 기획 32개)의 공유오피스를 보유하고 있음. 153개 사무공간의 임대율은 70% 정도로 업계 평균치인 61%를 웃돌고 있음.  

- 유코뮨의 주요 수입원은 사무공간 회원수입(임대수입), 브랜드 마케팅, 기타 서비스 3개 업무임. 유어워크의 2019년 영업수입은 11억 6,700만 위안(약 1,975억 308만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의 4억 4,900만 위안( 약 759억 8,876만 원) 대비 160.3%증가했음. 그러나, 전염병 여파로 2020년 상반기의 영업수입은 2019년 같은 기간의 4억 8,600만 위안(약 822억 5,064만 원) 대비 18.1% 감소한 3억 9,800만 위안(약 673억 5,752만 원)에 그침. 

지난 몇 년간 중국 공유오피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왔음. 한 통계에 따르면, 2016~2019년 공유오피스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2019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9.1% 증가한 1,267억 2000만 위안(약 21조 4,638억 3,360만 원)에 달했음. 


-  그러나, ‘자본 수혈’에 의지한 급성장 이면에서는 ‘고가 매입, 저가 임대’ 모델로 인한 출혈 경쟁이 빚어졌고, 2018년 하반기 이후 인터넷업체들의 감원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임대료 수입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음. 이후 글로벌 공유오피스 시장의 선두기업인 위워크의 상장 실패로 업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대두하기 시작한 데 이어, 2020년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공유오피스는 본격적인 ‘한파’를 맞이하게 되었음.

- 실제로 유코뮨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7년, 2018년, 2019년 1~3분기 순 손실규모는 각각 3억 7,300만 위안, 4억 4,500만 위안, 5억 7,300만 위안으로 증가세를 나타냈음. 

- 이와 함께 2017년, 2018년, 2019년(9월 말 기준) 부채 총액은 18억 2,600만 위안, 43억 7,900만 위안, 31억 2,200만 위안으로 집계됐음. 

공유오피스 업계가 과거에 비해 침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호재들이 업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함.


- 첫 번째 호재는 공유오피스 업계 대표기업들의 증시 상장 및 이익실현 소식으로, 유코뮨이 증시 상장에 성공한 것과 위워크가 예상보다 1년 앞선 2021년 이익을 실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그 예임. 

- 또한, 부동산 및 음료기업 등이 공유 오피스 업계로 업무범위를 확대한 것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짐. 일례로, 홍콩의 헝지자오예(恒基兆业)부동산그룹은 10월 공유오피스 브랜드인 빙 코스페이스(Being Cospace)를 출시했음. 

-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기업들의 사무모델 유연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음. 전염병 사태 이후 원격 사무 등 모델이 발전함에 따라 공유사무실 모델을 통해 사무공간 임대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임.

- 실제로 유코뮨은 투자설명서에서 프로스트 앤 설리반 데이터를 인용, 중국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임대수입 및 서비스 수입)가 2014년 18억 5,000만 위안(약 3,124억 6,500만 원)에서 2019년 258억 3,000만 위안(약 4조 8,187억 1,700만 원)으로 연평균 69.5%씩 성장했다며, 2023년에는 1,000억 3,000만 위안(약 16조 8,950억 6,700만 원)까지, 연평균 40.3%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음. 


- 마오다칭은 “향후 ‘경 (輕) 자산, 중(重) 능력 부여(赋能)’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른바 ‘경 자산’이란 브랜드 서비스 수출, 공간 설계 및 서비스 관리 제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重) 자산’에 비해 임대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유코뮨의 임대수입 비중은 2018년의 87.9%에서 2019년 47.8%까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남. 반면, 브랜드 마케팅 수입 비중은 2018년의 5.5%에서 2019년 45.8%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음. 


<참고자료 :첸잔왕(前瞻网), 중궈징지왕(中国经济网), 환추왕(环球网), 이어우왕(亿欧网)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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