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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기업(23) 中 화물트럭운송업계 ‘우버‘, 만방그룹(满帮集团)

CSF 2020-12-22

중국 화물트럭 호출 및 공유 업체인 만방그룹, 추가 자금조달로 증시 상장 위한 포석 완료. 지역 내 운송(同城货运) 영역 진출 본격화 방침까지 밝힌 가운데, 향후 지역 내 운송 업계 경쟁 가열 예상.   

만방그룹(满帮集团)은 지난 11월 17억 달러(약 1조 8,455억 2,000만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힘. 


- 만방그룹의 이번 자금 차입에는 소프트뱅크, 세콰이어캐피탈, 피델리티 인터네셔널 등이 앞장섰고, 힐하우스캐피탈(高瓴资本)과 텐센트(腾讯),  베일리 기포드 등 기존 주주들도 대거 참여함.  

·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자금 차입에서 만방그룹은 120억 달러(약 13조 164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음. 

- 만방그룹 장후이(张晖) CEO는 “수많은 물류 종사자들에게 능력을 부여(赋能)하고 업계의 비용 절감 및 효율 증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화물운송 종합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교통운수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고, ‘국내 대순환’을 주축으로 중국 국내외 ‘쌍순환’의 새로운 발전 구도를 형성하며, 디지털화 ·인터넷화·스마트화한 운송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힘. 

· 전통적인 화물운송에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를 접목시키며 중국 화물트럭 운송업계의 ‘우버’라 불리는 만방그룹은 장쑤성 윈만만(運滿滿)과 구이양(貴陽) 훠처방(貨車幇)이 합병으로 2017년 11월 설립됐음. 

- 윈만만은 2013년, 훠처방은 2011년 설립되어  중국 양대 화물운송 플랫폼으로 성장했음. 

- 합병 당시 윈만만과 훠처방은 만방그룹 설립 후에도 기존의 윈만만·훠처방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업무에 있어서 우위를 상호 보완하는 전략적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힘.  

- 만방그룹은 지속적으로 업무를 확장하고 있음.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화물트럭 기사 및 화주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화물운송 플랫폼으로서 육로 화물운송에 주력함과 동시에 차량 유지보수 관리를 시작했음.  최근에는 화물트럭 차주와 화주에게 원스톱, 도어투도어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으며, 금융· 신에너지·무인 자율주행 등 9개 사업부문을 설립했음. 

- 만방그룹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50억 달러(약 5조 4,24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음. 이번의 자금 차입은 2018년 19억 달러(약 3조 1,459억 2,000만 원)를 조달한 이후의 두 번째 자금 차입임. 


- 주목할 만한 점은 만방그룹이 이번 자금 차입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임.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이번이 증시 상장 전 마지막 자금 차입이며, 만방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망함. 실제로 만방그룹의 장위안성(张远声) CFO는 지난해 9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재정상태가 호전되고 있고 IPO를 고려 중에 있다며, 다만 구체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음. 

- 이번의 자금 차입 완료 소식이 있고 난 뒤에는 만방그룹이 업무 확장을 통해 증시 상장의 포석을 마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음. 

- 자료에 의하면, 만방은 현재 중국 전국 330개 주요 도시를 커버하고 있음. 만방 플랫폼에 등록된  운송 기사 가입자는 1,000만 명 이상, 화주 가입자는 5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남. 화물차 기사의 월평균 운송거리는 종전의 9,000㎞에서 1만 2,000㎞까지 늘어났고, 공차율은 종전의 38%에서 34%로 축소됨. 

- 한 매체는 윈만만, 훠처방 양대 플랫폼의 ‘결합체’인 만방이 설립과 동시에 9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화물트럭 물류업계의 절대 군주가 되었고, 400억 위안(약 6조 6,576억 원)의 가치를 가진 초특급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음. 

- 만방그룹의 2019년 수입은 20억 위안(약 3,328억 8,000만 원)이었으며, 순 손실액은 7억 위안(약 1,164억 9,400만 원)이었음. 만방은 올해 플러스 수익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함. 

만방그룹은 ‘지역 내 화물 운송’에 주목하며 해당 업계에의 점유율 확장에 나섰음. 


- 만방그룹은 앞서서도 지역 내의 단거리 운송 영역에 대한 관심을 내비친 바 있음. 만방그룹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지역 내 단거리 운송 영역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효율 상승 잠재력이 여전히 매우 큰 업계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내 배송업무를 하는 것은 플랫폼 간선 물류의 연장이자 플랫폼 고객을 위한 또 한번의 가치 창출”이라고 밝혔음. 그러면서 지역 내 배송 업무 시범 운영 효과가 이상적이라고 덧붙였음.   

- 이번의 자금 조달 당시에도 차입한 자금을 통해 도로 간선 시장의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지역 내 화물 운송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음.

 · 지역 내 화물 운송은 같은 도시(지역) 범위 안에서 제공되는 물류 서비스를 가리키며, 택배·이삿짐 운반 등 업무가 포함됨.

- 만방그룹이 최신 시장 점유율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만방그룹이 소속 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보편적 관측임. 한 업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량 및 화물 매칭 영역에서 만방은 절대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  지역 내 화물 운송이 근거리의 개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만방이 구축한 전국범위의 교차 네트워크는 복제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며 “따라서 만방그룹은 지역 내 화물 운송 시장에서 순조로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함. 

한편, 중국 지역 내 화물운송 시장 규모는 2020년 조 위안(1조 위안은 약 167조 1,7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음.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유관 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만방그룹의 참여로 업계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임. 


- 아이루이컨설팅(艾瑞咨询)이 발표한 《2019년 중국 지역 내 화물운송 업계 연구보고서(2019年中国同城货运行业研究报告》에 따르면, 지역 내 화물운송 업계는 향후 3~5년 5~7%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며, 2020년 해당 시장 규모는 1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됨.

-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역시 《2019년 지역 내 화물운송 시장 전망 연구보고서》에서 현재 중국 국내 지역 내 화물운송 시장 규모가 이미 조 단위를 형성했다며, 이는 택배 업계의 2~3배라고 분석했음. 

·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엿본 많은 유관 기업들은 잇따라 지역 내 화물운송 업계에 진출했고, 향후 업계의 경쟁이 백열화 할 것으로 예상됨. 

- 수 많은 이사 플랫폼들이 난립했음. 특히 2015년 이후 이사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이사 플랫폼은 기존의 7,845개에서 2020년 2만 59개까지 급증했음. 

- 올해 전염병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화물운송 시장에 대한 관심의 열기는 뜨거웠음. 6월에는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화물운송 업무를  개시했고, 그 뒤를 이어 만방그룹이 11월 자금 차입과 함께 해당 업계에 대한 야심을 드러낸 것임.

- 디디추싱과 만방그룹에 앞서 해당 업계에 진출한 업체로는 반윈방(搬运帮)과 훠라라(货拉拉), 콰이거우다처(快狗打车) 등이 있음. 

- 2013년 홍콩에 설립된 훠라라는 설립 이듬해 중국 본토 시장에서의 업무를 개시했고, 같은 해 우바다오자수윈(58到家速运, 이사 플랫폼)이 출시되었음. 

- 훠라라는 지금까지 6라운드의 자금 차입을 통해 총 4억 6,000만 달러(약 5,020억 9,000만 원)를 조달했고, 콰이거우다처는 2라운드에 걸쳐 5억 5,000만 달러(약 6,004억 3,500만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음. 

· 성장 가능성이 큰 것 외에도 진입 문턱이 낮고 수요가 큰 것 역시 관련 업체들의 시장 진출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됨. 그러나 온라인 화물운송 플랫폼들의 급속한 규모 확대·경쟁 가열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도 드러나고 있음. 

- 주문량을 늘리기 위해 무분별한 가격전쟁을 벌이거나 고객 및 기사 확보를 위해 보조금을 남발하는 것은 업계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임.

- 특히 2020년에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사 비용 등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며 해당 업계에 대한 불신을 키웠음. 

- 이와 함께 비용의 비표준화·화물 분실 및 파손·영수증 발급 거절·주문의 일방적 취소 등도 업계의 해결 과제로 지목됨. 


<참고자료 : 바이두(百度), 텅쉰왕(腾讯网), 신랑(新浪) 재경(财经), 화샤스바오(华夏时报), 첸잔왕(前瞻网), 이어우왕(亿欧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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