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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기업(24) 中 AI 업계 ‘최초 상장사’ 노리는 이투커지(依图科技)

CSF 2020-12-28

중국 인공지능(AI) 업계 ‘4 소룡(小龍)’ 중 하나인 이투커지(依图科技)가 증시 상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음. 중국 증시 최초의 ‘AI 종목‘ 탄생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수 년 간 계속된 적자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음. 

이투커지는 2020년 11월 초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커촹반(科创板) 상장을 신청했음. 중국예탁증서(CDR) 발행 방식으로 75억 500만 달러(약 7조 9,960억 5,300만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임. 


- 이투커지가 공개한 투자설명서에는 이투커지의 기술 투자 의지가 반영되어 있음.  이투커지는 새롭게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차세대 AI IP 및 고성능 시스템 온 칩(SoC) 프로젝트, 비주얼 컴퓨팅 기술에 기반한 엣지 컴퓨팅 시스템 프로젝트, 차세대 음성인식 플랫폼 등 개발에 중점 투자하고, 현금 유동성도 보완할 것”이라고 밝힘.  

· 2012년 설립된 이투커지는 인공지능 솔루션 및 인프라 제공업체로서, 설립 이후  스마트 공공서비스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분야에 공을 들여왔음. 

- 스마트 공공서비스 업무는 도시관리·의료 헬스케어 등 분야를 커버하고 있고, BI 업무는 단지관리·서비스망 관리·외출·인터넷 서비스 등 분야를 커버하고 있음. 

- 이투커지는 현재 중국 30여개 성·자치구·직할시와 역외 10여개 국가(지역)의 800여개 정부 및 기업에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음. 

- 2016년 18억 명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최하는 글로벌 안면인식 벤더 테스트(FRVT)에서 1위를 차지했음.

- 이투커지 안면인식 시스템의 정확도는 95.5%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정보와 중국 14억 인구의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 3초 내에 신원을 조회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음.  중국 해관총서 등이 이투커지의 안면 대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음. 

· 사실 이투커지는 의료를 ‘간판’ 분야로 내세우고 있음. 중국 동종업계 유니콘 기업 중 가장 먼저 의학영상 분석을 안면인식기술과 같은 위치에 둔 이투커지는 보안 영역의 얼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의 AI 시스템을 개발하였음.

- 이투의 폐암 영상 진단 보조시스템의 경우, 중국 전역 100여개 3갑병원(三甲医院, 중국에서 특수병원을 제외한 가장 높은 등급의 병원)의 임상실험에 활용되고 있고, 의료진의 시스템 진단 결과 채택률은 92% 이상임.  

- 2016년부터는 비주얼 컴퓨팅기술 응용 범위를 영상그래픽 데이터에서 의료영상 데이터로 확대하였고, 2018년에는 흉부 CT용 지능형 4D 이미징 시스템인 케어(care)를 공개함으로써 특정 부위를 중심으로 종합진단을 하는 스마트진단 보조 시스템을 완성하였음. 

외부에서는 이투커지를 상탕커지(商汤科技)·쾅스커지(旷视科技)·윈충커지(云从科技)와 함께 AI업계 신흥 기업으로 바라보지만 이투커지는 자신의 경쟁상대를 3가지로 분류하고 있음. 

- 첫 번째는 구글·화웨이(华为) 등 AI 다수 분야 기술을 섭렵하고 산업화를 실현한 기업들, 두 번째는 엔비디아(NVIDIA) 등 AI 칩셋 설계 전문기업, 셋째는 상탕커지·쾅스커지 등 AI 솔루션 제공 업체들임. 

알고리즘을 핵심 우위로 내세우며 급성장 중인 이투커지는 그러나 수년 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임. 


-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투커지 2017~2020년 상반기까지의 매출액은 각각 6,871만 8,900위안(115억 1,728만 7,640 원), 3억 400만 위안(약 509억 5,040만 원), 7억 1,700만 위안(약 1,292억 1,960만 원), 3억 8,100만 위안(약 638억 5,560만 원)으로 나타났음. 2017~2019년 3년간 9배 이상 늘어난 것이고, 이중 2018, 2019년 매출 증가율은 340.58%, 135.68%를 기록했음. 

·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동시에 적자규모도 매년 확대되고 있음. 

- 2017~2020년 상반기 이투커지의 순손실액은 각각 11억 6,800만 위안(약 1,957억 9,184만 원), 11억 6,800만 위안, 36억 4,700만 위안(약 6,113억 4,661만 원), 13억 300만 위안(약 2,184억 2,189만 원)에 달했음. 

- 해마다 늘어나는 적자규모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존재하지만 이투커지는 우선주를 비유동성 부채로 기입한데서 기인한 장부상의 결손이라며, 상장에 성공하여 기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2020년 6월 말 기준 252.28%에 달했던 자산부채율이 26.31%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함. 또한 “회사가 아직 창업기에 있고, 혁신 연구 및 시장 개척에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도 강조함. 

·  재무상황 개선을 위한 또 다른 일환 중 하나로 이투커지는 AI 칩셋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 

- 2017년 AI 칩셋 R&D업체인 씽크포스(ThinkForce)에 투자한 뒤 2019년 씽크포스와 함께 1세대 클라우드 AI 칩셋 ‘추쒀(questcore)’을 공동 개발했다고 발표함. 이후 1억 3,000만 위안(약 218억 2,440만 원)을 들여 1세대 추쒀 칩셋 지식재산권 100%를 인수하였고, 2020년 4월 AI 칩셋을 독자개발로 전면 전환한다고 발표하였음.  

· 이투커지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10여 차례 자금을 차입했음. 주요 투자자로는 세콰이어캐피탈, 전거기금(真格基金), 윈펑기금(云锋基金), 상하이커촹기금(山海科创基金) 등이 있음. 

-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발표한 《2020년 후룬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기업가치는 140억 위안(약 2조 3,508억 8,000만 원)으로 평가됨. 

한편, 정책 호재에 힘입어 중국의 AI 산업은 고속 성장 중임.  


· AI기술 특허 신청 수 기준, 중국은 2019년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음. 중국의 뒤를 이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이 2~6위를 차지했으나, 1위인 중국과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함.  

- AI는 중국 유니콘 기업이 집중 포진해 있는 분야이기도 함. 206개의 AI 유니콘 기업을 보유한 중국은 AI 유니콘 기업 수 기준 세계 1위이며, 전세계 AI 업계 유니콘기업 수의 80% 이상이 중국과 미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남. 

- 현재 중국 AI 산업의 최대 난제는 기초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첨단 칩셋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것임.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줄곧 AI 칩셋 산업 발전에 주목하면서 《차세대 인공지능산업 발전 촉진 3년 행동 계획(2018~2020년)(促进新一代人工智能产业发展芯片三年行动计划)》, 《차세대 인공지능발전계획(新一代人工智能发展规划)》 등 관련 지원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음.

· AI 인재교육체계도 틀을 갖추어 가고 있음. 

- 중국 교육부는 2018년 4월 발표한 《고등학교 인공지능 혁신행동계획(高等学校人工智能创新行动计划)》에서 2020년까지 AI학원 및 연구원, 연구센터를 50개 설립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음.

- 2019년 중국 전역의 35개 고등교육기관이 제1차 AI 전공 개설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2020년 3월 180개 고등교육기관이 교육부로부터 AI 전공 개설을 승인 받았음. 이들 교육기관 모두 지역 AI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AI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임. 

· 중국의 AI산업은 연평균 28.8%씩 성장하여 2021년에는 그 규모가 2,035억 6,000만 위안(약 34조 4,810억 2,84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 이와 함께 AI가 형성할 업계 응용 종합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21년 1조 2,801억 4,600만 위안(약 216조 8,183억 2,802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참고자료 : 텅쉰왕(腾讯网), 제몐(界面),  신랑(新浪), 바이두(百度), 이어우(亿欧), 디이차이징(第一财经), 첸잔왕(前瞻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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