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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디지털 위안화, 뭐가 다를까?
CSF 2021-02-25
□ 중국 내 디지털 위안화 시범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의 결제 방식 또한 날로 다양해지고 있음.
◦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의 시범 테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 지난해 4월 19일 중국 인민은행(人民银行) 디지털 화폐연구소 관계자는 △ 선전(深圳) △ 쑤저우(苏州) △ 슝안신구(雄安新区) △ 청두(成都)와 2022년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장소에서 디지털 위안화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음.
- 지난해 하반기 테스트 지역이 확대된 가운데, △ 베이징(北京) △ 상하이(上海) △ 창사(长沙)가 2020년 말과 올해 초 잇달아 디지털 위안화 시범 현황을 공개함.
- 베이징은 2022년 동계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를 중점적으로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았음. 1월 23일 베이징 정부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 및 테스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2월 6일 베이징시 지방금융감독관리국(地方金融监督管理局)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2022년 동계올림픽 기간의 다양한 소비에 대비하기 위해 개최되는 ‘왕푸징 디지털 빙설 쇼핑 축제(数字王府井冰雪购物节)’ 기간 중 디지털 위안화 200위안(약 3만 5,000원)이 들어있는 훙바오(红包·세뱃돈, 용돈 등 금일봉 송금 서비스) 5만 개를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함. 디지털 위안화는 2월 10일부터 8일간 왕푸징 지정 상점과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东)의 앱(app)에서 사용할 수 있었음.
- 지난해 10월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 5만 개를 시범적으로 발급했던 선전은 올 1월 푸톈구(福田区)에서 2,000만 위안(약 34억 원) 어치의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를 지급했으며, 1월 20일에는 또다시 ‘룽화구(龙华区) 디지털 위안화 춘제(春节) 훙바오 행사’ 개최를 알리기도 했음.
◦ 디지털 위안화는 수수료가 없고, 기존 결제 방식에 대비해 안전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음.
-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14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화폐로 국가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실제 화폐와 동일한 가치를 갖고 있음. 비트코인과는 달리 법정 화폐로 인정받았으며, 다만 은행 계좌에 있는 현금과는 달리 이자가 발생하지는 않음.
- 지난해 12월 쑤저우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소비자와 가맹점주가 모두 통신이나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한 ‘듀얼 오프라인 월렛’ 테스트도 이루어졌음. 이에 대해 디지털 위안화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옴.
-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의 먀오창춘(穆长春) 소장은 “△ 위챗(微信) △ 알리페이(支付宝)는 금융 인프라로 지갑으로 볼 수 있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결제 도구로서 지갑 안에 들어있는 돈으로 봐야 한다. 디지털 위안화가 발행된 뒤에도 이러한 금융 인프라를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지갑에 디지털 위안화만 하나 더 추가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라며 “보통 결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입출금이나 이체할 때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서비스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라고 설명함.
- 디지털 위안화는 △ 궁상은행(工商银行) △ 눙예은행(农业银行) △ 중궈은행(中国银行) △ 젠서은행(建设银行) △ 자오퉁은행(交通银行) △ 우정저축은행(邮储银行)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지만, 사용 시 은행카드는 필요 없음. 은행카드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 결제 소프트웨어 방식과는 차별화된 점임.
◦ 강력한 보안성은 디지털 위안화의 장점으로 꼽힘.
- 류샤오쥔(刘少军) 중국법학회은행 법학연구회(中国法学会银行法学研究会) 부회장 겸 중국 정법대학(政法大学) 교수인 류샤오쥔(刘少军)는 “디지털 위안화는 은행 시스템을 제외한 곳에서도 유통되는 기존 통화와 달리 상업은행과 전문 결제기관이 구축한 디지털 화폐 네트워크 내에서 유통된다. 따라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인증·등록 시스템 등 법률이 허가한 범위 내에서 관리 감독을 할 수 있어 디지털 위안화의 유통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으며,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한 위법 행위를 더 쉽게 포착할 수 있다. 또 등록 및 인증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디지털 위안화의 위조 및 변조가 어렵다”라고 설명함.
- 중국 우정저축은행의 러우페이펑(娄飞鹏) 연구원은 “개인 사용자의 경우 익명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거래 기록을 추적하고 조회할 수 있기는 하지만, 상업은행과 결제기관은 거래 정보를 열람할 수 없어 진정한 점대점(개인 간 개인) 거래가 실현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거래 정보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힘.
◦ 한편, 디지털 위안화의 결제 형식이 날로 다양해지는 추세임.
- 디지털 위안화는 처음에는 앱 형식으로 출시되었음.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해 결제 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단말기에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방식을 사용했음.
-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위안화 지불 형식이 다양해지고 있음. 일례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련 테스트에서는 지하철 자동 개찰기에 장갑을 낀 손을 갖다 대면 요금이 자동으로 지불되는 등 웨어러블 형식의 디지털 위안화가 선보여짐.
- 지난 1월 5일 상하이교통대학(上海交通大学) 의학원 식당에서는 체크카드 형식의 디지털 위안화가 공개됨. 사용자는 카드 오른쪽 상단에 있는 작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출 금액과 횟수,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데, 노인 등 휴대폰을 사용하기 어려운 사용자를 특별히 겨냥해 개발됨. 이 디지털 위안화는 휴대폰 단말기, 카드포스기 등 듀얼 오프라인 결제도 호환되는 것으로 알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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