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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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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2021년 지방 양회서 키워드로 부상한 ‘소비’

CSF 2021-02-25

□ 2021년은 중국에서 14차 5개년(2021~2025년, 이하 ‘14.5’) 계획이 시작되는 해임. 중국의 각지방정부들은 경제 구조 고도화와 경제의 질적 발전 도모를 위한 묘책으로 소비를 강조하고 있음. 

◦ 1월 중하순 중국 지방 양회(两会, 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의 통칭)가 집중 개최된 가운데, 각 지역 정부업무보고에는 소비 잠재력 방출에 박차를 가하고 소비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2021년 중점 업무 중 하나로 제시됨. 이에 따라 올해는 중국 각지에서 소비 전반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됨.

- 중국 다수 지역의 양회는 2021년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에 대한 구체적인 증가율 목표를 제시함. △ 하이난(海南) △ 광시(广西) △ 산시(山西) △ 윈난(云南) △ 쓰촨(四川) 등은 10% 이상의 증가율을, △ 허난(河南) △ 안후이(安徽) △ 닝샤(宁夏) △ 산시(陕西), 충칭(重庆), 간쑤(甘肃) 등 지역에서는 7% 이상의 증가율을 목표치로 설정함.

- 안정적인 소득 증가가 있어야 주민들이 안심하고 소비를 할 수 있는데음. 2020년 중국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3만 2,189위안(약 553만 9,405.01 원)으로 2019년 대비 4.7%의 증가율을 보였음. 가격요소를 제외한 실질 증가율은 2.1%로 경제 성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음.

- 경제 회복과 취업 우선 정책에 힘입어 도시 신규취업자 수는 1,186만 명으로 기대했던 900만 명의 목표치를 웃돌았으며 도시 조사 실업률과 공식 실업률도 목표 이하 수준을 보였음. 1인당 GDP는 2년 연속 1만 달러(약 1,111만 원)를 기록하고 중진국 이상 수준을 유지하며 고소득 국가와의 격차가 축소됨. 이와 같은 결과는 향후 소비 진작을 위한 견실한 기초가 될 것임.

◦ 중국 각 지역은 도시 자원을 발굴해 △ 새로운 쇼핑 축제 조성 △ 새로운 쇼핑 명소 발굴 △ 새로운 소비 성장점 모색 등 삼신(三新) 업태에 대한 잠재력 방출에 힘을 쏟고 있음.

- 일례로 상하이(上海)는 2020년 5·5 쇼핑 축제를 개최하면서 170여 개의 중점 행사와 1,000여 개의 이색 활동을 전개해 ‘상하이 쇼핑(上海购物)’이라는 브랜드를 조성함. 이는 상하이가 국제 소비중심 도시를 조성하는 데 있어서 의 대표적인 행사가 되었음.  상하이시 인민대회 대표이자 상하이 리신회계금융학원(立信会计金融学院) 당 위원회 서기인 리스핑(李世平)은 “5·5 쇼핑축제 등은 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소비 진작 조치의 일환이었으나 그 역할은 장기적일 것이다. 최근 온라인 소비 실적이 우수하지만, 오프라인에서와 같은 체험은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상하이를 비롯한 각 지방정부들이 쇼핑 축제 유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함.

- 쇼핑 명소 발굴과 관련해 베이징시(北京市)는 14.5 계획 요강에서 국제소비 유행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겠다고 선언함. 실제로 베이징시 차오양구(朝阳区)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던 무질서한 왕징(望京) 거리를 보행자거리(望京小街)로 개조했음. 왕징 보행자거리는 지난해 8월 개업 이후 연인원 210만 명이 다녀갔으며 매출액은 3억 위안(약 516억 원)에 달함. 왕징 보행자거리 개조사업의 책임자는 앞으로 베이징은 도시문화자원과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개발능력을 키워 국제적인 오리지널 창작 흐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힘.

- 광저우(广州)의 경우, 세계적이고도 전국적인 공무·비즈니스 활동 유치권을 신청해 고급 비즈니스 고객을 흡수하겠다고 밝힘. 컨벤션 규모를 늘려 매년 45개 이상의 국제 전시회를 포함해 총 7만 개의 각종 회의를 개최하며, △ 유행의 도시 △ 컨벤션 도시 △ 전자상거래 도시 △ 미식(美食) 도시 △ 고객맞춤형 도시 등 5대 도시의 소비 명함을 만들 계획임.

◦ ‘14.5 계획’ 건의에서 중앙 정부는 소비를 전면적으로 촉진하고, 국제 소비중심 도시를 육성할 것을 주문한 바 있음. 이에 따라, 2020년 국내총생산(GDP) 10대 도시들이 지방 양회에서 국제 소비중심 도시를 건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힘. 

-  10대 도시에는 △ 상하이 △ 베이징 △ 선전(深圳) △ 광저우 △ 충칭 △ 쑤저우(苏州) △ 청두(成都) △ 항저우(杭州) △ 우한(武汉) △ 난징(南京)이 포함됨.

- 21세기경제연구원(21世纪经济研究院)은 국제 소비중심 도시가 그 도시의 새로운 명함이 될 것이라고 밝힘. 즉, 국제 소비중심 도시 건립으로 해당 도시의 번영도와 세계 소비자 흡인력을 평가하게 된다는 것임.

- 10대 도시의 대부분은 △ 각종 쇼핑축제 개최 △ 신형도시 발전 △ 1호점 경제 육성 △ 시내 면세점 설치 등의 방식으로 국제 소비중심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제시함.

- 상하이는 5·5 쇼핑축제를 계속 개최하겠다고 했으며 쑤저우는 솽스얼(双十二, 12월 12일)쇼핑축제 브랜드를 강화하고 베이징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 1호점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힘. 이 같은 계획은 도시 특색 발굴의 일환이며 국제 소비중심 도시 건설의 방안과도 부합함.

- 다만, 문제는 국제 유명 상권의 밀집도가 높지 않다는 점임. 세계 유명 쇼핑도시인 파리의 경우, 샹젤리제를 중심으로 몽테뉴 거리·오스만 거리·생토노레 등 다양한 상권과 특색 거리가 조성되어 있음. 여기에는 국제 유명 브랜드가 밀집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파리의 주요 컨벤션, 엔터테인먼트 활동이 개최돼 세계 관광객을 이끄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음.

-  21세기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뉴욕·파리·도쿄 등의 국제 소비중심 도시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 △ 비자 편리화 △ 쇼핑센터 외국어 표시 정비 △ 서비스 직원의 외국어 능력 향상 △ 교통 체증 해소 △ 대기 질 개선 등에도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함.

◦ 중국 각지에서 소비 촉진을 강조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크게 받았기 때문임. 

-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은 약 39조 2,000억 위안(약 6,740조 원)으로 2019년 대비 3.9% 하락함. 

- 이밖에도 소비 확대는 중국의 내수 확대 및 신 발전 구도 구축에 큰 의미를 지님.

◦ 분석가들은 지방정부의 일련의 지원책에 더해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과 개방 확대 등 호재가 방출되며 올해 중국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중국 무역촉진회연구원 자오핑(赵萍) 부원장은 “2020년 중국 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2019년 대비 플러스 성장했다. 이는 주민의 탄탄한 소비력으로 이어져 향후 소비 증가에 좋은 기초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힘. 그는 2021년 중국 소비 시장이 지속적으로 반등하고 소비 증가율도 높아져 2020년보다는 뚜렷하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봄.

- 스위스투자은행(UBS) 아시아경제연구의 왕타오(汪涛) 주무는 “중국 경제 활동이 반등함에 따라 취업·주민 소득·경제 전망이 호전되어 2021년에는 소비, 특히 서비스 소비가 한층 더 회복해 경제의 지속적인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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