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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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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 중국 투자에 일본 기업은 우유부단, 구미기업은 과감

쉬창원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21-02-27

슈퍼강국인 미국이 미 전역에서, 나아가 파트너 국가까지 끌어들여 중국의 화웨이(华为) 등 기업을 압박하고 제재하고 있다. 이같이 국제 통용 규칙을 무시한 행보는 중국 국민과 기업의 강한 반대와 보이콧을 불러일으켰으며 유럽 미국 국가의 국민과 기업의 공분과 질책을 샀다. 특히 양심 있는 기자들은 국제 매체에서 발표한 구미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현재 일고있는 중국 투자, 과학기술 협력 열풍 소식과 기자들이 발표한 글과 평론을 매우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전했다. 중국과 기타 국가·지역의 기업간 활발하게 진행되는 경제무역 협력 활동은 어떠한 것으로도 막을 수 없다. 중국과 미국의 디커플링 조장, 유럽과 미국, 아시아태평양 국가·지역 기업과 중국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경제무역 및 기술협력을 무너뜨리려는 음모는 힘낭비에 불과하며 철저하게 파괴되어야 한다. 

1. 미국, 중국의 인공지능(AI) 의 발전 제재했지만 막지 못해 
최근, 한 전(前) 오스트레일리아 아시아경제 신문 기자는 닛케이신문에서 기고문을 통해 2019년 가을, 미국정부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의 최첨단 인공지능(AI)기업 EL에게 제재를 가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당연히 중국 정부의 거절이었다고 전했다. 뒤이어 미국 정부는 EL을 제재하는 것 외에도 중국 본토의 8개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기업의 부품 조달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중국 과학기술 개발의 기반이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 이후 중미 관계는 악화일로에 들어섰으나, 이는 중국 관련 과학기술 개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중국 AI 관련 기업은 자금 조달에서 성공을 거뒀고, 해외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모든 것이 중국 정부가 취한 강경한 태도가 정확했음을 증명한다. 베이징(北京)과 홍콩에 사무처를 설립하고 안면인식 기술에 종사하는 중국 AI 스타트업 상탕커지( 商汤科技· 센스타임)는 최저 10억 달러(약 1조 1,211억 원)의 운영자금 조달을 계획했으며 이미 그 계획을 완수했다. 동종업계인 쾅스커지(旷视科技·메그비)는 다시 상장 거래를 준비 중으로,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글로벌 영상보안업체 하이캉웨이스(海康威视)와 저장 다화테크놀로지(浙江大华)는 미국 제재 이후 주가가 대폭 올랐다고 발표했다.이들 기업들의 저항력을 통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높아질수록, 중국의 기술방면에서의 발전이 더욱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중국 기업은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활보하고 있다. 쾅스커지와 상탕커지는 올해 아시아 및 중동지역의 상품 판매가 큰 성공을 거뒀다. 아부다비 정부 시스템의 금융기관에서 출자한 쾅스커지는 두바이의 오피스 건물을 매입했고 일본의 한 교육기관으로부터 AI기술을 이용한 자동 온도측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미국 투자기업 실버레이크(silver lake) 등에서 출자한 상탕커지는 AI의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을 응용하여 태국 부동산 개발기업 등과 협상 성공을 거뒀다. 현재 상탕커지와 쾅스커지는 해외시장에서의 다양한 협력 교섭을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전략은 중국의 AI인재 획득을 저지하는 것이다. 미국의 한 AI 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AI 분야에서 발표한 논문 건수가 미국을 웃돌았다. 이 연구소는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의 해외인재 유치를 가로막는 조치를 취한다면, 중국은 AI 분야에 대한 자국의 연구 역량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이 기술을 이용해 신장위구르 자치구(新疆维吾尔自治区) 주민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질책했으며 미국의 주장은 정확하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미국이 질책하는 중국 기업들은 현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질책이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체면을 구긴 것이나 다름없음을 보여준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소 측에서는 미국이 중국 첨단기술 분야에 취한 조치들에 대해 냉정하게 고려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미국과 중국과의 연결고리를 끊는다면 혼란이 빚어질 것이고 양자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더 나아가 미국과 중국 모두 고립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2. 중국시장 진출에 일본기업은 주저, 유럽·미국 기업은 과감
한 일본 매체의 기자는 ‘중국 투자에 주저하는 일본, 과감한 유럽·미국’이라고 표현했다.해당 기사에 의하면, 베이징에 주재하는 한 일본 언론계 인사가 일본기업이 주저하는 목소리를 낸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가장 처음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경제가 회복하고 있어, 현재 상황으로 기업들이 중국과 협력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발전 전략을 논하기 어렵다. 하지만, (중국투자에 대해) 미국의 적대적인 시선을 피할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일본기업 책임자는 “중미 양국의 민감한 문제는 최대한 피하고 이와 관련된 일을 한다면 최대한 조용히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기업의 태도와는 달리, 유럽·미국 기업은 중국 시장 진출에 과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사장은 얼마 전 중국 상하이(上海) 위원회 서기인 리창(李强)과 영상 회담을 가졌고 상하이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도 다수의 매체들이 2020년 5월 미국의 한 대기업이 중국 반도체 및 제약과 관련된 3개 기업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퀄컴은 2020년 6월 차이나텔레콤 등 3개 기업에 투자했다. 같은 해 7월 퀄컴과 화웨이의 특허 분쟁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유럽기업도 행동을 개시했다. 독일 자동차 기업인 다임러의 사장과 스위스 ABB이사장은 중국 베이징시(北京市) 위원회 서기인 차이치(蔡奇)와 영상회의를 가졌으며 2020년 7월 다임러는 베이징 차량용 전지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인사는 미국 기업이 정치는 고려하지 않고 중국 투자에만 집중한다고 질책했다. 지난해 7월 미국의 사법부 장관은 미국기업들을 향해 “중국 공산당을 너무 도와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 첨단기술 기업에게 하는 하소연일 뿐, 이들의 중국투자를 가로막지는 못한다. 한 중국의 미국 법인기업 책임자는 “우리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주주들의 이익이다. 안전 보장과 관련된 제품, 서비스 등이 갖는 정치 리스크를 피하는 동시에 중미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한 유럽법인기업 책임자도 “미국·소련 냉전 시기에도 양국간 무역은 이뤄졌다. 법률과 규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자기업의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무슨 잘못인가, 실익을 추구하려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결론은, 유럽·미국 기업이 경제 안전 보장 문제를 주목하는 동시에 행동을 취했다는 것이다. 일본 기업은 전략의 안목으로 일본만의 독특한 방식을 통해 일본과 중국간 협력의 새로운 시기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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