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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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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2021년, 中 가전업계가 가야할 길

CSF 2021-03-05

□ 가전업계의 출혈 경쟁과 전통 가전시장의 포화로 인한 내수 시장 침체 속에, 내수 확대가 중국 가전업계의 올해 최대 고민거리로 부상함. 

◦ 2021년 시작과 함께 중국의 각 가전 업체는 2020년 판매 데이터를 공개했음. 전반적으로 수출은 사상 최고 수준의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내수 시장에서는 부진한 경향을 보였음.

- AVC(奥维云网)의 종합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가전 유통 규모는 7,056억 위안(약 120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함.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식기세척기·오븐 등의 신제품을 제외한 전통 가전제품의 판매는 모두 감소세였음.

- 2020년 중국의 에어컨 판매량은 5,134만 대로 전년 대비 14.8%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545억 위안(약 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1.9% 감소했음. 

- 공기청정기 매출액은 62억 6,000만 위안(약 1조 원)으로 동기 대비 30.9% 하락했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5% 하락한 379만 5,000대를 기록했음.

-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하락한 4,450만 대를, 매출액은 11.7% 감소한 1,209억 위안(약 21조 원)을 기록했음.

- 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하락한 3,256만 대를, 매출액은 1.4% 감소한 900억 위안(약 15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음.

- 이밖에 주방 소형가전은 11.3% 감소한 566억 3,000만 위안(약 9조 7,0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함. 

◦ 반면에 수출 시장은 호조를 보이며 침체된 내수 시장과 선명한 대비를 이룸. 

- 중국 해관(海关·세관 격) 통계에 의하면, 2020년 1~12월의 가전제품 수출량은 약 33억 9,0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음.

- 1~12월의 에어컨 수출량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4,721만 대, 동기간 냉장고 수출량은 전년 대비 35.6% 증가한 6,954만 대를 기록함.

- LCD TV의 1~12월 수출량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9,994만 대였음.

- 세탁기의 1~12월 수출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하여 2,154만 대였음.

◦ 내수 시장 침체와 수출 급증은 사실상 작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큼.

- 딩샤오장(丁少将) 산업·경제 옵저버는 코로나19로 인한 4가지 연쇄 효과에 대해 설명했음. △ 공급사슬과 최종 생산의 정체 △ 오프라인 판매 채널 제약 △ 물류나 설치 서비스 제공 제약 △ 소비자의 화폐 보유 감소로 인한 수요 감소가 그것임.

- 량전펑(梁振鹏) 가전시장 분석가 역시 2020년 상반기에 중국 여러 지역에서 실시된 엄격한 방역 시책을 시장 침체 요인 중 하나로 꼽으며 “교통·공장 생산·물류 배송이 약 1~2달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생산과 판매 모두 악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함.

- 작년 1분기 데이터는 위 두 전문가의 견해를 뒷받침함. AVC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중국 가전 내수 시장의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5.8% 하락한 1,204억 위안(약 21조 원)이었으나, 2분기부터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2,486억 위안(약 43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함. 

◦ 코로나19 외에 중국 가전업계의 자체 요인 역시 내수 침체에 영향을 미침. 

- 량전펑 분석가는 “중국 가전 내수 시장은 일찍부터 과도한 포화 상태로 인한 출혈 경쟁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 이미 하락세였다”라고 지적함.

- 딩샤오장은 “2020년의 부진한 실적은 사실상 시장의 타성에 의한 것”이라며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지적함. 첫째, 주요 제품 보급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여 수요가 일시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둘째, 새로 출시한 제품의 참신함이 부족해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셋째, 이미 판매된 가전제품 상당수의 보증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임. 

◦ 코로나19 이후 라이브커머스와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하면서 중국 가전 내수 시장 구도가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도태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기업들로 다음과 같은 기업들을 지적함.  

- 전략적으로 우왕좌왕하는 기업임. 기업은 환경 변화와 보유한 자원·실력에 따라 적합한 영역과 제품을 선택해 차별화를 통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함.

- 단기적인 실적 성장에만 몰두하는 기업임. 안정성과 끈기가 필요한 성숙한 시장에서 단기적인 매출에만 열을 올린다면 자원과 시간을 낭비할 수 있음. 

- 마케팅 능력 없이 제품만 갖춘 기업 역시 도태될 수 있음. 10여 년간 제품력을 충실히 축적해 온 기업은 ‘불포화’ 시장에서는 충분히 생존할 수 있지만, 포화 상태에 도달한 성숙한 시장에서는 단순히 제품력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점하기 어려움.

- 혁신 능력이 없는 기업 역시 ‘롱런’하기 어려움. 지금까지는 많은 가전 기업이 타사 제품 모방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고도의 혁신이 요구되는 미래 시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임.

◦ 2021년에도 계속될 코로나19의 영향과 포화 상태의 시장 속에서 가전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내수를 진작하고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 

- 일례로 거리(Gree)의 관련 책임자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판매 진작을 꾀하고 있음. 거리는 작년에 총 13차례의 라이브를 진행했으며, 둥밍주(董明珠) 회장은 △ 간저우(赣州) △ 뤄양(洛阳) △ 구이린(桂林) △ 더저우(德州) △ 린이(临沂) △ 마카오(澳门) △ 난징(南京) 등 지역에서 직접 홍보에 나섰음.  

- 딩샤오장은 2021년 중국 가전 내수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점치며 “△ 제품력 △ 만족도 △ 건강 등이 기업들의 주요 전략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함. 그는 “온라인 유통으로의 집중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실시간 상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함.

- 량전펑은 “2021년에는 제품 라인업을 신속하게 중·고급화해야 한다. 판매가 정체된 상황에서 △ 스마트화 △ 에너지효율 향상 △ 친환경 △ 임베디드 일체화 등을 통해 판매량 향상 없이도 매출 총액의 증가를 노릴 수 있다”라고 제안함과 동시에 “온라인 플랫폼 활용을 통한 유통 단계 축소로 제품의 가성비를 높일 것”을 당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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