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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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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대도시에서 돈 벌어 고향에 집 산다”, 중국 젊은층의 부동산 투자 新 트렌드

CSF 2021-04-01

□ 베이커연구원(贝壳研究院)은 최근《2021년 귀향 부동산 매입 보고(2021返乡置业报告, 이하 ‘보고’)》를 발표함. 2020년과 2021년 설 연휴 전 귀성객들의 부동산 매입 의향을 분석한 이 보고서에는 귀향 부동산 매입자들의 부동산 매입 △ 의향 △ 취향 △ 도시 선택 등의 특징이 구체적으로 드러남. 

◦《보고》에 따르면, 1선 도시 거주 응답자의 80%가 귀향해서 부동산을 매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가격’을 꼽은 것으로 나타남. 1선 도시의 부동산 시세가 급등하자 많은 직장인들이 시선을 고향 및 주변 2~3선 도시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됨. 
-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의 데이터에 의하면, 2020년 12월 1선 도시의 신규 상품 주택과 중고 주택 판매 가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8.6% 상승했음. 반면 2선 도시의 신규 상품 주택과 중고 주택 판매 가격은 각각 4.0%, 2.2% 상승했고, 3선 도시의 신규 상품 주택과 중고 주택 판매 가격은 각각 3.5%, 1.4% 상승했음.
- 이 통계를 통해 2~3선 도시의 주택 가격 상승폭이 일선 도시에 비해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음. 
- 《보고》에 의하면, 감당 가능한 주택 가격이 200만 위안(약 3억 5,000만 원) 안쪽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9%,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 원)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은 약 30%로 나타났음. 
- 주택 가격 외에 업무 스트레스와 높은 육아 비용 역시 대도시를 벗어나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임.

◦ 비교적 낮은 주택 가격과 안락한 생활환경 때문에 2~3선 도시를 선택하는 ‘퍄오이주(漂一族)’가 점점 늘어나고 있음. 
- 1선 도시에서 돈을 벌어 고향에 집을 사는 것은 1선 도시에서 집을 사는 것보다 50년 일찍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으며 고향의 동년배들보다 8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음.
-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广州)의 상경 근로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1선 도시에서보다 50년 이르게, 고향 동년배들보다는 8년 이르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어 1선 도시에서 일한 돈으로 고향에서 집는 마련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음. 
- 그러나 이들은 귀향할 경우 대도시에 비해 △ 낮은 보수 △ 생활의 질 하락 △ 의료 및 교육 자원 감소 등의 문제에 맞닥뜨리게 됨. 특히, 고향의 부족한 일자리가 젊은이들의 귀향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됨. 

◦ 1선 도시 근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귀향 도시는 주로 세 유형으로 분류됨.
- 첫째, 근무지와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주변 도시임. 예를 들면, 베이징과 인접한 △ 랑팡(廊坊) △ 톈진(天津), 상하이와 근접한 △ 쑤저우(苏州) △ 자싱(嘉兴), 선전(深圳)과 근접한 △ 둥관(东莞) △ 후이저우(惠州), 광저우와 근접한 △ 포산(佛山)  △칭위안(清远) 등임. 
- 둘째, 대도시로의 인력 유출이 큰 도시임. 명절 연휴 전 베이징·상하이 거주자들의 인구 이동 지역 상위 20권에 드는 허난(河南) 저우커우(周口) 신양(信阳 ) 등이 대표적임.
- 셋째,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선진 도시 사이에 위치한 도시임. 경제가 발달하고 대도시와의 밀접한 연계성 때문에 기타 도시 대비 유동 인구가 많은 편임.

◦ 귀향 부동산 매입자의 다수는 고향의 현 정부 소재지(县城)나 소도시(乡镇) 대신 신 1선 도시(新一线城市)나 성 정부 소재지(省会)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 《보고》에 의하면, 인기 귀향 매입 도시 상위 10위 모두 신 1선 도시이며, 선호도는△ 청두(成都) △ 항저우(杭州) △ 우한(武汉) △ 창사(长沙) △ 정저우(郑州) 순으로 나타남. 
- 신 1선 도시의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많은 일자리 기회가 창출되었고, 인재 유치 정책으로 인한 흡인력, 교통망 발달로 인한 이동 시간 단축 등이 신 1선 도시 선호의 원인임.

◦ 대도시의 부동산 매입 문턱이 높은 상황에서 △ 주거 여건 개선 △ 귀향 정착 계획 △ 자녀 교육 등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인구 대이동에 역행하는 추세가 되고 있음. 특히, ‘주링허우(90后, 1990년대 출생자)’가 귀향 부동산 매입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 잡았음. 
- 데이터에 의하면, 조사 대상자의 44.8%가 귀향하여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약 4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미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밝힘. 
- 연령 구조로 살펴보면 ‘주링허우’의 주택 수요가 54.4%로 가장 컸고, 경제 능력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바링허우(80后, 1980년대 출생자)’가 31.8%로 그 뒤를 이었음.
- 1990년대 생 미혼의 경우 귀향 부동산 매입의 주 목적으로 ‘고향 정착에 대비하기 위함’을 꼽았으며, 1980년대 생 기혼의 경우는 주거 환경 개선 및 자녀 교육이 주 목적인 것으로 나타남.

◦ 귀향하여 부동산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자가 주택 수요 외에 집값 상승 가능성임. 
- 귀향해서 부동산을 매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인에 대한 질문에서 ‘지리적 위치’라고 답변한 비율은 전체의 52.3%, ‘집값 상승 잠재력’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40.5%였음. 
- 이 밖에 약 70%에 육박하는 응답자가 인테리어가 완비된 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 전문가는 귀향 부동산을 매입할 때 4가지 유형의 위험 지역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함.
- 4가지 위험 지역은 △ 광역도시권(城市群) 밖의 수축형 도시 △ 자원 고갈 도시 △ 저개발된 4~5선 이하 도시 △ 외곽 변경 지역임.
- 《중국 주택발전보고서(中国住房发展报告)(2020-2021)》는 2021년 중심 도시, 도시권, 광역도시권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이며 심지어는 다소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함. 반면 기타 도시의 회복은 비교적 느리게 나타나 도시 분화 현상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임.
- 이와 함께, 중소 도시나 현 소재지에서 주택을 매입할 경우 가치 상승 가능성이 낮고 현금화가 어려우며 부대시설이 열악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임.

*퍄오이주(漂一族): 일자리를 위해 농촌이나 지방 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상경한 근로자를 가리킴.
*신 1선 도시(新一线城市): 1선 도시의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도시 수준과 경쟁력· 발전 속도가 1선 도시에 버금가는 도시를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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