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 & 트렌드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노인층 소비·생활습관 변화로 주목받는 ‘실버경제’

CSF 2021-04-01

□ 중국 노인층의 소비·생활 습관의 변화로 ‘실버경제’가 주목받고 있음.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9년 말 기준, 2억 5,400만 명에 달했고, 2025년에는 3억 명을, 2033년에는 4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됨. 늘어나는 노인 인구 만큼 의·식·주·여행·삶의 질 개선에 대한 이들의 수요도 커지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음. 

◦ 3월 초 있었던 전국 양회(两会·전국 인민대표대회와 전국 정치협상회의)에서는 양로산업 발전이 강조됨. 
- 양회 기간, ‘양로’ ‘실버경제’가 반복적으로 언급되었고,《중화인민공화국 국민경제 사회 발전의 제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 요강(中华人民共和国国民经济和社会发展第十四个五年规划和2035年远景目标纲要)》에는 노인서비스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실버경제를 육성하고, 노인층에 특화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며, 스마트 양로 등 신업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김.

◦ 양회에서 실버경제 발전을 강조한 만큼, 최근 실버경제에 자본이 집중 유입되고 있음. 특히, 노인의 인터넷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생활의 온라인화가 심화함에 따라, 이를 겨냥한 온라인 실버시장 개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 일례로, 창립된 지 1개월이 채 안 된 한 스타트업 기업이 1,500만 위안(약 26억 원)의 엔젤투자를 유치해 이목이 집중됨. 
- 해당 기업은 실버산업 전용 플랫폼인 우링루링커지(伍零陆零科技)로, 우링루링은 1~3선 도시 50세 이상의 ‘활력있는 실버층(活力银发人群)’을 대상으로 독창적인 디지털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음. 
- 노인 요양기관·의료기관과는 달리 우링루링은 양질의 콘텐츠와 정보를 제공하고, SNS를 활용한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했음.  
- 현재 기업 위챗과 스마트 소매 등을 이용해 50세 이상 장년층의 건강·소비·엔터테인먼트·관광 등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자녀 등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자택 내에서 노후를 보내는 ‘재가 요양’, 노인 금융서비스 등을 겨냥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임.

◦ 우링루링커지와 같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노인 인구의 ‘온라인화’에 따른 결과임.
- 《중국 고령산업 발전 보고서(中国老龄产业发展报告)》에 따르면, 2014~2050년 중국 60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비 잠재력은 4조 위안(약 688조 8,000억 원)에서 106조 위안(약 1경 8,253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글로벌 마케팅 정보기업인 민텔(Mintel)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노년층을 겨냥한 브랜드와 노인소비자 수요 간 괴리가 심각하지만, 노인층의 온라인화가 확대되면서 이 같은 문제도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고 보았음.

◦ 최근 중국 노인층은 인터넷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부상함. 
- 중국인터넷정보센터(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의 제47차《중국 인터넷 발전 현황 통계 보고서(中国互联网络发展状况统计报告)》는 중국 50세 및 그 이상 네티즌의 비중이 2020년 3월 16.9%에서  2020년 12월 26.3%로 확대됐으며, 노년층 네티즌은 2억 60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네티즌의 4분의 1을 초과한다고 설명함. 

◦ 최근 노년층 사이에서 자신의 삶을 중시하는 생활방식이 확산함에 따라, 여행·자기계발·스마트 기기 등 최신문물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음.
- 쑤닝금융연구원(苏宁金融研究院)의 푸이푸(付一夫) 연구원은 “최근 노인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신의 개성과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실버경제가 발달하는 것은 당연하다. △ 산업 고도화 △ 소비 시장 잠재력 확대 △·국민경제의 지속 가능한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데에 실버경제 발전은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밝힘.
-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텐옌차(天眼查)의 전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실버경제 관련 기업은 21만 2,000개 기업에 달함. 2021년 들어 늘어난 실버경제 관련 기업은 3월 22일 기준 9,238개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21개 증가한 수치임.
- A주에 ‘양로’ 업무를 포함한 상장사는 총 30개로, 부동산·바이오의약·공공사업 등 다양한 업종과 관련 있었음.

◦ 저장공업대학(浙江工业大学)의 성쑹언(盛颂恩) 교수는 “‘실버시장’ 개발로 고령화의에 흐름에 대응해야 한다. 실버경제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과도 연관되어 있다. 또한, 실버산업은 산업체인이 길고 관련 분야가 폭넓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 업·다운스트림 산업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내수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설명함.
- 그는 “실버경제는 노인 복지 증진과 고령화에 적합한 살기 좋은 사회 조성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경제 성장 및 공급측 개혁의 새로운 동력이기도 하다”라며 “관련 업무영도소조(工作领导小组)와 전문 싱크탱크를 구성해 실버경제에 대한 특별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고령화 관련 중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고령화 현황, 실버경제 관련 기업에 대한 과학적 조사·분석을 바탕으로 실버경제 발전 전략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지적함. 그는 또한, “국제적인 경험을 참고하고 중국 실제 상황에 근거해 구체적이고도 타당성 있는 실버경제 및 관련 산업 촉진 정책 체계를 연구 제정해야 한다. △ 재정자금 투입 △ 토지 공급 △ 인프라 건설 △ 플랫폼 구축 △ 인재 양성 △ 학교·병원 등 기존 공공자원과 연결 △ 세수 우대 △ 지방정부 업무 평가 등 에 대한 지원책과 장려책을 마련하고, 민간자본이 실버산업에 유입되도록 인도하고 독려해, 실버경제와 관련된 우수한 인큐베이팅·육성·발전·경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함.

[관련 정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