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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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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샤오미 전기차 시장 진출 선언, 업계 판도에 미칠 영향은?

CSF 2021-04-15

□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향후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됨. 

◦ 샤오미그룹은 지난 3월 30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향후 전기차 생산을 위해 초기 100억 위안(약 1조 7,100억 원)을 투입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100억 달러(약 11조 1,840억 원)를 투자하겠다”라고 발표함. 샤오미는 또한,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를 설립하고, 레이쥔(雷军) 샤오미그룹 창업자 겸 회장이 샤오미 스마트 전기차 사업 CEO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임.  
- 이날 저녁 레이쥔 샤오미그룹 회장은 춘계 신제품 발표회에서 “전기차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최후의 창업 프로젝트”라며 전기차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침.

◦ 샤오미의 전기차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업계는 “스마트폰 업계의 해외시장 성장 공간이 점차 사라지며 새로운 성장점의 발굴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함.
-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12억 9,3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함.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함. 
- 실제로 샤오미 실적은 시장 예측에 미치지 못했음. 지난해 4분기 샤오미의 영업매출과 이윤은 각각 704억 6,200만 위안(약 12조 440억 원), 32억 400만 위안(약 5,480억 원)으로 3분기 대비 각각 2.4%, 2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이것은 전기차가 샤오미가 내세운 사물인터넷 전략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음. 
- 2019년 샤오미는 ‘스마트폰+AloT(인공지능+사물인터넷)’ 전략을 가동하며 ‘설비와 사람, 설비와 설비 간 스마트한 교류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음. 스마트 전기차는 전망이 가장 밝은 스마트 설비인 만큼, 전기차 시장 진출은 샤오미의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보완하고, AIoT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열쇠라는 분석임. 
- 샤오미 IoT 부문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16%에서 지난해 4분기 8%로 하락함.  

◦ 업종을 뛰어넘은 전기차 시장 진출 행보는 비단 샤오미만의 일은 아님.  
- 올 1월 중국 대표 검색엔진 업체인 바이두(百度)는 지리자동차(吉利汽车)와 합작해 전기차 업체 ‘지두자동차(集度汽车)’를 설립함. 
- 그보다 앞선 지난해 말에는 전자상거래 대표업체 알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团)이 상하이자동차그룹(上汽集团)와 공동 투자해 ‘즈지자동차과학기술유한공사(智己汽车科技有限公司)’를 설립함. 

◦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는 배경으로는 전기차 플랫폼의 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임. 
- 천신(陈欣) 상하이교통대학(上海交通大学) 상하이고급금융학원 교수는 “전기차 선구자인 테슬라는 지난해 약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 및 판매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 시가는 8천억 달러(약 894조 7,200억 원)을 돌파했고 최근 시가가 대폭 하락한 후에도 6천억 달러(약 671조 400억 원)가 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의 최근 자동차 생산량은 1천만 대에 육박했지만, 시장가치는 약 2천억 달러(약 223조 6,800억 원)에 불과했다”라고 설명함.  

◦ 전기차 산업의 밝은 전망도 진출 배경 중 하나로 꼽힘. 
- 중신증권(中信证券)은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700만 대에 육박하고, 연평균 성장률(CAGR)은 39%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함. 

◦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기존 강자와 새로 진출한 신흥 업체,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 간의 각축전이 가열될 전망임. 
- 중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기차 리더인 테슬라가 앞장서고, 본토 신흥 전기차 제조업체가 그 뒤를 뒤쫓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음.  
- 지난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49만 9,600대에 달했고, 중국 자동차 제조업계의 3대 신흥 강자인 △ 웨이라이(蔚来) △ 리샹(理想) △ 샤오펑(小鹏)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4만 3,000대, 3만 3,000대, 2만 6,000대를 기록함. 판매량에서는 테슬라에 뒤쳐졌지만, 중국 로컬 세 개 업체의 시장가치는 16.7배나 증가하며 7.8배 성장에 그친 테슬라를 크게 앞섰음.  
- 앞서 언급한 샤오미를 비롯한 과학기술 업체가 잇달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도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 하는 양상임. △ 창청(长城) △ 비야디(比亚迪)는 스마트 전기차에 대한 투자와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음. 
- 중신증권은 “2021~2023년 더 많은 과학기술 업체가 전기차 분야에 진출할 것이며,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 등 스마트카 산업으로의 이전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봄. 
  
◦ 정책적 환경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의 발전이 탄력을 얻을 것으로 예측됨. 
- 지난해 11월 국무원 판공청(国务院办公厅)이 발표한《신에너지자동차산업 발전 계획)(2021~2035년)(新能源汽车产业发展规划(2021-2035年)》은 2035년까지 △ 순수전기차를 자동차 주 판매 제품으로 자리 잡도록 하고 △ 공공 분야 차량의 전기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힘.   
- 올해 양회(两会,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정부업무보고에서 ‘탄소배출 정점, 탄소 중립(碳达峰、碳中和目标)’을 2021년 중점 업무 중 하나로 제시한 가운데, 이것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이란 분석임. 
- 리가오(李高) 생태환경부(生态环境部) 기후변화대응국(应对气候变化司) 국장은 지난 1월 개최된 한 포럼에서 “신에너지차와 전기차는 중국의 중요한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탄소배출 정점, 탄소 중립(碳达峰、碳中和目标)’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전기차 시장이 상기 목표를 통해 중요한 발전 기회를 맞이했다”라고 평가함. 

*탄소배출 정점, 탄소 중립 목표(碳达峰、碳中和目标): 중국이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배출량을 감축해 2060년에는 탄소 중립(탄소 제로(0) 배출)을 실현한다는 목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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