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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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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차스닥’ 2020년 실적 종합 및 3대 특징

CSF 2021-05-13

□ 4월 30일 기준, ‘중국판 나스닥(차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创业板·ChiNext)에 상장 중인 947개 상장사가 연간 경영 실적을 일제히 공개함. 촹예반 상장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순익증가율은 근래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남. 

◦ 2020년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촹예반 상장사의 평균 매출은 21억 1,600만 위안(약 3,677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3% 증가했고, 평균 순익은 1억 3,500만 위안(약 235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3.0% 증가함. 
- 촹예반 전체 947개 상장사 중 83.4%를 차지하는 790개 기업이 이익을 실현했고, 전체의 58.8%가량을 차지하는 557개 기업의 순이익이 플러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순익이 증가한 557개 기업 가운데, 260개 기업의 순익증가율이 50% 이상을 기록했고, 149개 기업의 순익증가율은 2배 이상 증가함.
- 톈진(天津) 난카이대학(南开大学) 금융발전연구소(金融发展研究) 톈리후이(田利辉) 원장은 정취안일보(证券日报)와의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와 복잡한 정세 속에서도 촹예반 상장사의 2020년 매출이 성장했다. 이는 중국 GDP 증가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의 강인함과 기업의 역량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촹예반 상장사들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간 기업들이 ‘내공’을 연마하며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과 이윤의 질적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함. 

◦ 947개 촹예반 상장사들이 공개한 2020년 실적 보고서에는 크게 3가지 특징이 나타남. 
- 첫 번째 특징은 상장사들의 실적이 한 단계 더 향상되고, 발전의 동력이 강화되었다는 것임. 분기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1분기에는 순익이 전년도 동기대비 10.5% 하락했지만 2·3·4분기에 빠르게 반등해 전년도 동기대비 각각 56.5%, 30.7%, 40.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두 번째 특징은 상위 기업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질적 발전을 이룬 기업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것임. 2020년 촹예반 시총 순위 100위까지의 기업들이 실현한 평균 매출과 평균 순익은 각각 86억 5,600만 위안(약 1조 5,000억 원)과 11억 3,600만 위안(약 1,983억 원)으로 전년도 동기대비 각각 20.5%와 4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촹예반 순이익 1위~3위를 차지한 △ 원스구펀(温氏股份) △ 잉커의료(英科医疗) △ 마이루이의료(迈瑞医疗)의 순이익은 각각 74억 2,600만 위안(약 1조 3,000억 원), 70억 700만 위안(약 1조 2,000억 원), 66억 5,800만 위안(약 1조 원)이었음.
- 세 번째 특징은 신규 상장사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자본시장 개혁의 성과가 가시화했다는 것임. 주식발행 등록제 시행 후 촹예반에 상장한 118개 기업의 평균 매출과 순익은 각각 28억 5,100만 위안(약 5,000억 원)과 2억 4,900만 위안(약 434억 5,000만 원)으로 섹터별 평균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남. 신규 상장사 가운데, 76개 기업이 전년도 동기대비 순익 증가율의 64.4%를 차지함. 이중 △ 중훙의료(中红医疗) △ 캉타이의료(康泰医学) △ 원젠의료(稳健医疗)의 증가율은 각각 2,883.8%, 731.4%, 597.5%이었고 △ 진춘구펀(金春股份) △ 중웨이구펀(中伟股份) △ 후이성바이오(回盛生物) 등 3개 기업의 순익증가율도 모두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남.

◦ 2020년, 촹예반 상장폐지 메커니즘이 상시화되면서 원활한 퇴출과 ‘적자생존’이 가능한 환경이 갖춰졌다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임. 
- 촹예반은 2020년 두 차례에 걸친 상장폐지 제도 개편을 통해 등록제에 맞는 상장폐지 메커니즘을 구축함.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6개 기업이 촹예반에서 상장폐지 된 것으로 나타남. 
- 올 4월 30일 기준, △ ST톈산(ST天山) △ ST싼우(ST三五) △ ST안쿵(ST安控) △ ST롄졘(ST联建) △ ST왕리(ST网力) 등 5개 기업이 기타 리스크 경고를 받았고 *ST방쉰(*ST邦讯)과 *ST수즈(*ST数知) 등 16개 기업이 상장폐지 리스크 경고를 받은 것으로 집계됨. 신규 상장폐지제도의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면서 진입과 퇴출이 원활하고 적자생존이 가능한 상장폐지 메커니즘이 갖춰지고 있음.

◦ 이밖에 촹예반 상장사들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임. 
- 2020년, 촹예반 상장사들의 R&D 투자 총액은 983억 위안(약 17조 108억 1,500만 원)으로 전년도 동기대비 12% 증가했음. 특히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기술 난제를 극복하면서 수입 제품 및 기술을 대체하는 데 성공했고, 개혁개방 및 혁신과 동시에 글로벌 산업 체인의 가치사슬 건설에 참여하고 있음.
-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宁德时代·CATL)를 비롯해 △ 마이루이의료 △ 선신푸(深信服) △ 후이촨기술(汇川技术) △ 신왕다(欣旺达) △ 란쓰과학기술(蓝思科技公司) 등이 R&D에 10억 위안(약 1,746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남. 
- 일례로, 산업용 로봇 기업인 후이촨기술이 독자 개발·생산한 전기기기 제어기는 중국 시장에서 수출품을 성공적으로 대체하고 있고, 의료기기 생산업체 마이루이의료는 중국 국내 11만 개 의료기구를 생산하고 있으며, 19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의료기관에 우수한 품질의 의료 설비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이외에 촹예반 45개 상장사의 ‘R&D 집중도(매출액 대비 R&D 투자 금액)’는 20% 수준으로 글로벌기업 평균 수준인 12%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남.

◦ 중항증권(中航证券) 둥쭝윈(董忠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촹예반 상장사들의 2020년 실적 전반에 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방역이 일상화됨에 따라 기업생산과 경영, 시장 수급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또 자본시장개혁이 더욱 심화 되고 촹예반 관련 제도가 꾸준히 고도화됨에 따라 촹예반 상장기업들의 발전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2021년에도 촹예반 상장사들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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