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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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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당국, 백신 수출에 박차

CSF 2021-06-17

□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시노팜(SINOPHARM·国药集团)에 이어 시노백(SINOVAC·科兴生物)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중국 백신의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적인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의약품 및 백신 개발에 대한 중국 당국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효과가 입증된 중국 백신의 ‘저우추취(走出去, 해외 진출)’를 위해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 왕위(王宇) 상하이 투어신건강촉진센터(上海拓新健康促进中心) 이사장 겸 전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中国疾病预防控制中心·CDC) 주임은 “중국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수출’은 상당히 취약한 단계다. 하지만 수출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우수한 적용 효과를 보인 품목에 국제 사회의 많은 관심이 쏠려왔다”라고 밝힘.
- 그는 또 “백신이 해외에 진출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먼저, 중국 백신 관리·감독 체계가 WHO의 인증을 통과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어서 해당 백신에 대해 WHO 전문가의 ‘사전적격성평가 인증(PQ·Pre-Qualification)’ 과정을 거쳐 일련의 기술 평가를 거쳐야 비로소 UN과 국제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라고 설명함.
- 왕위 주임은 “중국이 자체 연구개발(R&D)한 ‘일본뇌염 백신’의 경우, 1990년대 초반, 중국 어린이 약 3억 명이 접종해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다. 하지만 발병률이 높은 아프리카 지역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동물실험’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라며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B&MGF)의 추진에 힘입어, 시노팜(SINOPHARM·国药集团) 산하 차이나바이오(中国生物·CNBG)가 생산한 ‘일본뇌염 백신’은 8년간 4,000만 달러(약 447억 원)를 투입한 결과, 2013년에 중국 백신 중 최초로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다”라고 언급함.

◦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보건위생 분야에서 세계 22개 국가, 29개 기업의 30여 종의 백신이 WHO의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기에는 △ 혼합백신 9종 △ 다가(multivalent) 백신 12종 △ 단가 백신 6종 △ 단가 바이러스 백신 10종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됨.
- 왕위 이사장은 “현재까지 중국에는 3개 기업의 4개 백신이 WHO의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다”라며 “이는 WHO에서 백신의 △ 품질 △ 안전성 △ 유효성이 국제표준에 도달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인증 작업으로 UN의 조달기관에 제공해야 하는 통행증과 같다. 이 통행증을 손에 넣어야만 백신이 유엔세계기구의 조달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라고 설명함.
- 앞서 언급한 중국의 3개 기업, 4개 백신은 각각 △ 시노팜 산하 차이나바이오의 일본뇌염백신과 2가 소아마비백신(OPV) △ 화란바이오(华兰生物)의 독감 백신 △ 시노백의 A형 간염 백신 등임.

◦ 앞서 언급된 일련의 해외 진출 과정을 통해 중국 바이오의약 기업들의 자신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
- 왕위 이사장은 “시노백의 경우 2017년에 A형 간염 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발 빠르게 국제표준에 맞춰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해낼 수 있었다. 시노팜 산하 차이나바이오가 5월 초에 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시노팜이 백신의 국제화 프로세스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함. 
- 6월 1일, WHO가 시노팜에 이어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함. WHO는 성명을 통해, 시노백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가 국제 기준에 부합된다고 밝힘. 
- 현재까지, 시노백은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40여 개 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해 왔으며, 전 세계 누적 공급량도 6억 회 접종분(도스)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됨. 
-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生健康委) 의약품위생과학기술발전연구센터(医药卫生科技发展研究中心) 정쭝웨이(郑忠伟) 주임은 “WHO가 중국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은 중국 백신의 높은 국제화 수준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그리고 접근성에 기반한 것이다. 중국은 이러한 토대를 기반으로 중국 백신의 글로벌 기여도를 계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힘.

◦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시종일관 국제적 찬사를 받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 비교하면 여전히 뒤처져 있는 상황임. 따라서 중국 백신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해 더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대두됨.
-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수준은 세계적으로 앞서 있지만, WHO 승인을 받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느린 편으로 나타남. 시노팜과 시노백은 2020년 4월~5월 사이에 이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연구에 돌입했으나, 2021년 5월 7일에야 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바 있음.
- 글로벌 비영리 단체인 패스(PATH)의 상하이(上海) 연락사무소 위안위안(袁瑗) 대표도 6월 2일 포럼에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해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 백신의 수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편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면 4개 품목에 불과하다. 하지만 백신 생산 대국인 인도는 70개 이상 품목이 WHO의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통과했다. 어쩌면 코로나19가 중국 백신 기업이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힘.
- 이와 관련해 상하이시는 올해 5월,《상하이시 바이오의약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약간의 의견(关于促进本市生物医药产业高质量发展的若干意见, 이하 ‘의견’)》을 발표함. 
-《의견》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조항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혁신 신약과 고품질 의료기를 연구·개발한 후 △ 미국 식품의약국(FDA) △ 유럽 의약품청(EMA) △ 일본 후생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 종합기구(PMDA) △ WHO 등 국제기구 등록을 거쳐, 해외시장에서 판매될 경우, 평가와 선정을 통해 연구개발투입비용의 30%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최고 1,000만 위안(약 17억 원)의 일회성 자금을 지원한다”라고 밝힌 바 있음.

◦ 이러한 조치에 대해 왕위 주임은 “이것은 혁신 의약품과 고품질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는 호재다”라며 “향후 지역 경제의 강점과 특징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중국 제품을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탐색과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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