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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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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7차 전국 인구센서스’ 통계에 따라 1인당 GDP 100대 도시 순위 변동

CSF 2021-06-24

□ ‘7차 전국 인구센서스’ 결과가 나옴에 따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 100대 도시 순위가 변동된 것으로 나타남. 2019년 1인당 GDP 도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선전(深圳)이 7위로 밀려나는 등 주강삼각주(珠三角) 도시의 순위 하락폭이 컸음. 하지만 1인당 GDP 순위 하락이 이들 도시의 경쟁력 퇴보를 의미하지 않으며, 향후 유입된 인구가 이들 도시의 경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됨. 

◦ 일전에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장쑤(江苏) 우시(无锡)가 지난해 중국 1인당 GDP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함. 1선 도시인 △ 베이징(北京, 2위) △ 선전(深圳, 5위) △ 상하이(上海, 6위) △ 광저우(广州, 10위)가 10위권에 안착함. 하지만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발표한 ‘7차 전국 인구센서스’ 결과에 따라 각지의 인구가 일정 부분 변하면서 1인당 GDP 순위도 변동됨.
- 써우후(搜狐)가 각지의 수치에 따라 정리해 발표한 ‘2020 중국 1인당 GDP 100대 도시 순위’에서는 신장(新疆)의 커라마이(克拉玛依)가 1인당 GDP 18만 900위안(약 3.170만 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함. 
- 우시는 1선 도시를 제치고 1인당 GDP 16만 5,800위안(약 2,910만 원)으로 2위에 올랐음. 우시는 23개 GDP 1조 위안(약 175조 3,200억 원) 클럽 도시 중에서는 1인당 GDP 1위를 차지함. 
- 우시는 향진(乡镇) 공업의 요람이자 쑤난모델(苏南模式)의 발원지로 제조업이 발달했으며 민영경제 역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함. 지난해 중국 500대 민영기업 순위에서 우시의 기업이 쑤저우(苏州)와 함께 가장 많은 26곳이 포함됨. 대표 기업으로는 △ 방직업체 하이란그룹(海澜集团) △ 훙더우그룹(红豆集团) 등이 있음.
- 또한, △ 베이징이 3위 △ 선전이 7위 △ 상하이가 8위 △ 광저우는 10위권에 밀려나 13위에 그쳤음. 

◦ 지난해 1인당 GDP 10위 도시의 특징 중 하나는. 이들 도시가 모두 IMF(국제통화기금)에서 제시한 ‘선진국 문턱’인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약 2,200만 원)를 넘었다는 점임.
- 또 다른 특징으로는 일부 도시가 천연자원에 힘입어 1인당 GDP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것임. 일례로 커라마이는 신장의 지급시(地级市, 성(省)과 현(县) 사이의 행정 구역)이지만, 인구가 49만 명에 불과한 소도시임. 커라마이는 풍부한 석유자원을 보유한 중국의 중요한 석유기지이며, 신중국 성립 후 개발된 첫 대형 유전을 보유 중임. 지난해 커라마이의 GDP는 유전에 힘입어 886억 9,000만 위안(약 15조 5,490억 원)에 달했는데, 인구가 많지 않은 연유로 1인당 GDP가 매우 높게 산출됨.
- 4위에 오른 어얼둬쓰(鄂尔多斯) 역시 자원형 도시임. 석탄 매장량이 1,676억 톤으로 중국 전체의 6분의 1을 차지하며, 천연가스 매장량은 중국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000억 입방미터 이상에 달함. 이번 ‘7차 전국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어얼둬쓰의 인구는 215만 명으로 1인당 GDP는 16만 4,000위안(약 2,880만 원)이었음. 

◦ 주목할 만한 점은 ‘7차 전국 인구센서스’ 통계 발표 이후에도 장쑤의 3개 도시(우시· 난징(南京)·쑤저우)가 상위 6위권에 오르고 장강삼각주(长三角) 도시도 계속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 광저우 △ 선전 △ 포산(佛山) 등 주강삼각주 도시의 1인당 GDP 순위의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는 것임.
- 이는 주강삼각주 경제가 퇴보한 것이 아니라 ‘7차 전국 인구센서스’로 주강삼각주의 증가한 인구수가 1인당 GDP 산출에 반영되면서 1인당 GDP가 감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 일례로 2019년 선전의 1인당 GDP는 20만 위안(약 3,510만 원)을 돌파했음. 당시 선전의 인구는 1,344만 명이었음. 하지만 ‘7차 전국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선전의 상주인구는 1,756만 100명으로 2019년 대비 412만 명 증가함. 증가한 인구를 1인당 GDP 산출에 반영하자 선전의 1인당 GDP는 4만 3,000위안(약 750만 원) 감소함. 
- 광저우는 지난해 상주인구가 전년 대비 337만 명 증가했고, 이를 1인당 GDP에 반영하자 1인당 GDP가 2만 위안(약 350만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됨. 
- 반면, △ 난퉁(南通) △ 푸저우(福州) △ 취안저우(泉州) 등 2019년과 2020년 인구 변화가 크지 않은 도시의 경우, 인구 변화가 1인당 GDP에 주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음. 

◦ 주강삼각주의 1인당 GDP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긴 것은 최근 몇 년 간 대량의 인구가 동남 연해 지역으로 몰렸고, 특히 주강삼각주 지역으로의 이동이 많았기 때문임.
- 하지만 주강삼각주의 1인당 GDP 순위가 하락한 것은 이들 도시의 경제 경쟁력이 결코 퇴보했음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강력한 경제 탄성과 성장 관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임. 

◦ 인구 증가는 주강삼각주의 1인당 GDP를 감소시킨 원인이기도 하지만, 인구보너스라는 순기능도 발휘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됨.
- ‘7차 전국 인구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광둥은 지난 10년간 인구가 2,171만 명 증가했고, 그중 주강삼각주 9개 시의 인구는 1,700만 명 증가함. 
- 또, △ 광저우 △ 선전 △ 둥관(东莞) △ 중산(中山) △ 포산 △ 주하이(珠海) 등 지역의 15~59세 노동인구 비율은 모두 74% 이상을 넘어섰고, 60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은 △ 광저우(12.35%) △ 포산(10.52%)을 제외하고, 모두 10% 미만으로 인구 구조가 매우 젊다는 특징을 나타냄.
- 신징바오(新京报)는 “노동인구는 경제성장의 원천으로, 대량의 노동인구가 주강삼각주에 집결됐다는 것은 주강삼각주의 내적 성장 동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이들 도시로 유입된 인구가 현지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며, 인구 증가로 인한 1인당 GDP의 감소세도 점차 상쇄될 것”이라고 보았음. 

*쑤난모델(苏南模式): 쑤난의 △ 쑤저우 △ 우시 △ 창저우(常州) 등이 추진한 향진기업 육성을 통한 비(非) 농업 발전 방식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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