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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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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中 날로 심각해지는 칩셋 공급난과 대응 전략

CSF 2021-06-24

□ 최근 반년 사이 글로벌 칩셋 공급난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중국의 자동차와 휴대전화 제조사뿐 아니라 가전 제조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고, 빔프로젝트와 같은 세부 분야에까지 영향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하지만 이러한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최근 △ 5G △ 클라우드 컴퓨팅 △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응용 기술의 견인에 힘입어 칩셋 수요가 날로 왕성해지고 있어, 각계의 관심과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임. 

◦ 6월 9일 개최된 ‘2021 세계반도체대회(2021世界半导体大会)’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집적회로 시장으로 2020년 산업 규모가 8,848억 위안(약 154조 702억 원)이었으며,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이하‘13·5’)’ 기간 글로벌 성장 속도의 4배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것으로 나타남.

◦ 하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칩셋 부족의 영향으로 여러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완성차업계도 심각한 운영난에 직면함. 
- 작년에 2,5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며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중국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시가 지연되고 있음.
-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11회 중국 자동차 포럼(第11届中国汽车论坛)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주요 화제로 다뤄짐. 
- 둥샤오핑(董小平) 중국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전자정보사(电子信息司·국) 부사장(副司长·부국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전 세계 완성차업체 모두가 맞닥뜨린 문제다. 하지만 중국은 반도체 산업의 수급 불일치라는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라며 “완성차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해 심각성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함.
-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반도체 확보에 나서면서 차량용 반도체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남. 스지엔화(师建华)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 부비서장(副秘书长)은 “20위안(약 3,500원)에 불과하던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1,000위안(약 17만 5,000원)까지 오르면서 자동차 업계가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고, 자동차 시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힘.

◦ 글로벌 공급난으로 인해 중국 휴대전화 생산 업체들도 칩셋 가격상승과 품귀현상을 겪는 상황임. 
- 특히 올해는 5G 기기로의 교체 붐이 한창인 가운데, 판매 촉진과 시장 선점을 위해 휴대전화 생산업체들이 저가의 보급형부터 중·고가 모델까지 다양한 5G 단말기를 대거 출시하고 있어,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상황임. 
- 그러나 글로벌 칩셋 부족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휴대전화 생산업체 또한 당분간 생산 원가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이고, 공급난이 장기화할 경우 결국 휴대전화 가격상승의 원인이 될 것으로 보임.
- 루웨이빙(卢伟冰) 샤오미(小米) 부총재도 얼마 전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만약 ‘스냅드래곤 888 AP(骁龙888, 퀄컴의 프리미엄 AP)’ 공급난만 아니었다면 (미11 시리즈) 판매량이 300만 대를 훌쩍 뛰어넘었을 것”이라며 “칩셋 공급난 주기가 길어질 것이다. 이 문제는 올해 안에 해소되긴 힘들어 보이고, 내년 상반기쯤 풀릴 것으로 보인다. 칩셋 가격은 날로 상승한 것이다”라고 게시함.

◦ 쥐룽(居龙)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부총재 겸 중화권 총재는 “세계적인 칩셋 공급난과 가격상승은 예상 주기를 벗어난 결과로, 이미 세계 산업 체인의 재편성을 가속화 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칩셋’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최대 집적회로 시장으로 확실한 대응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함.
- 이에 따라, 중국 과학기술부(科技部)도 최근에 “ △ 집적회로 △ 소프트웨어 △ 첨단 칩셋 △ 차세대 반도체 기술 분야의 핵심기술과 첨단 기초연구에 집중하고, ‘국가 주요 연구개발(R&D) 계획’ 등을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힘.
-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和改革委)와 교육부(教育部) 등 관련 부처도《‘14차 5개년 계획’ 기간 교육 강국 추진 공정 실시 방안(“十四五”时期教育强国推进工程实施方案)》을 공동으로 인쇄·발행해 집적회로 및 양자 과학기술 관련 학과의 전문 교육과 과학연구시설의 건설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힘. 
- 지방정부도 지원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고, 향후 5년간의 산업발전 로드맵을 제시함. 일례로 난징(南京)은 3년 동안 집적회로 산업 규모를 1,000억 위안(약 17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시키고, 종합경쟁력을 키워 2025년에 중국 일류도시 대열에 합류한다는 계획을 세움.

◦ 공업정보화부 왕장핑(王江平) 부부장(차관)은 “현재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기회복 수준이 차이를 보인다. 중국 국내 경제 전체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기초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칩셋 수급 불균형을 비롯해 업계와 지역, 기업 간 구조적 분화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어서 수요 회복에 제동을 걸고 있다. 원자재 가격 폭등은 다운스트림 업계를 비롯한 중소기업에 원가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 요인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라고 밝힘.

◦ 최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新闻办公室) 언론브리핑에서 황리빈(黄利斌) 공업정보화부(工信部·공신부) 대변인 겸 운행검측조정국(运行监测协调局) 국장은 “국가와 지역의 협력을 강화해 외자기업의 투자 확대를 독려하고, 칩셋 산업체인 전반의 공급 능력을 향상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생산·응용을 연계하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우수한 응용환경을 조성하고, 공급자와 수요자가 힘을 합쳐 칩셋 제품의 공급을 보장해 시장수요를 만족시켜야 한다”라고 발표함. 

◦ 마지막으로 쥐룽 총재는 “중국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므로 업계 수요와 과학기술 도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자체 혁신 및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 시장에 융합됨으로써 업계의 건강한 발전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라며 “이와 함께 집적회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관련 정책의 자금지원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라고 지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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