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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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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6·18 쇼핑데이’로 본 중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

CSF 2021-07-01

□ 알리바바(阿里)가 주도하는 솽스이(双11, 11월 11일 광군제)와 함께 중국의 양대 쇼핑 행사로 손꼽히는 ‘징둥 6·18 쇼핑데이(京东618)’가 올해도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다시 한번 신기록을 경신함. 

◦ ‘징둥 6·18 쇼핑데이’는 징둥그룹(京东集团)의 창립 기념일인 6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쇼핑 행사였지만, 현재는 다수의 온라인 쇼핑 업체가 참여하는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로 자리 잡음. 
- 올해는 예년보다 행사 시작이 더 빨라지고, 기간도 길어졌다는 특징을 보임. 티몰(天猫)과 징둥은 5월 24일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6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행사를 진행함.
- 또 작년까지는 업체들이 6·18 쇼핑데이에 참여하기 위해 1개의 플랫폼만 선택해야 하고 2개 이상의 플랫폼에서 동시 판매할 경우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양자택일(两选一)’을 강요받았지만, 올해는 중국 당국이 이와 같은 반독점·불공정경쟁 규제를 단행함에 따라, 중소 브랜드가 행사에 대거 참여할 수 있게 됨. 
-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6·18 쇼핑데이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짐.

◦ 징둥그룹이 발표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행사가 진행된 6월 1일부터 6월 18일 자정까지 누적 거래액은 총 3,438억 위안(약 60조 원)을 돌파해, 지난해 거래액인 2,692억 위안(약 48조 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남. 
- 6·18 쇼핑데이 행사 시작과 함께 중국 누리꾼들의 광클릭이 이어지며, 단 10분 만에 징둥 결제 거래 건수가 작년 동기대비 2배까지 급증함.
- 올해에도 △ 가전제품 △ 컴퓨터 △ 통신기기 등의 강세가 두드러짐. 애플의 경우 단 1초 만에 거래액 1억 위안(약 175억 원)을 돌파함. 
- 징둥에 따르면, 많은 업체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지난해 6월 18일 하루 거래액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됨.

◦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감에 따라, 온라인 쇼핑에서도 질적 소비(品质消费,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짐. 
-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프리미엄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6월 18일에는 개장 1시간 만에 신선 식품 거래 총액이 작년 동기대비 70%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신선 식품 수요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임.
- 또 개장 5분 만에 판매량이 폭주하면서 작년 동기대비 △ 신선 케이크는 10배 △ 밀키트(快手菜)는 160% △ 해산물은 160% △ 정육 및 달걀은 105% △ 과일 및 채소는 80%씩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이외에, 행사 기간 가전 소비의 프리미엄화 추세도 두드러져 가전 소비가 고품질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6월 1일~18일까지, 징둥 플랫폼에서 1만 위안(약 175만 원) 이상의 중·고가 TV 거래액이 작년 동기대비 200% 증가함. 이 가운데 △ 소니(SONY) △ 화웨이(华为) △ 삼성 △ 하이센스(海信·하이신) 등의 실적이 눈에 띔. 
- 1만 위안 이상의 냉장고·세탁기 제품의 거래액은 작년 동기대비 260% 증가했고, 프리미엄 가스오븐레인지 거래액은 작년 동기대비 400% 증가함. 
-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 증가는 소비자들의 가전 선택 기준이 가격에서 점차 가치 지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잘 보여줌. 

◦ 또 중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궈차오(国潮) 브랜드들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이 두드러졌고, 이에 따라 세부 영역에서 다수의 로컬 브랜드가 등장한 것을 알 수 있음.
-《2021 중국 신소비 브랜드 발전 인사이트 보고(2021中国新消费品牌发展洞察报告)》에 따르면, 매출 1억 위안 이상의 신소비 브랜드가 200개를 넘어섰고, 특히 식품과 화장품 두 분야에 자본이 몰린 것으로 나타남.
- 징둥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로컬 브랜드의 거래액 증가율은 글로벌 브랜드보다 6%가량 높았고, 브랜드 수량 증가율은 5%, 이용자 수량 증가율은 18% 높았던 것으로 나타남. 
- 소비자들의 브랜드 검색 키워드 상위 10위 가운데, 7개가 중국 로컬 브랜드였고, △ 화웨이 △ 샤오미 △ 마오타이(茅台) △ 오포(OPPO) △ 비보(vivo) △ 룽야오(荣耀·Honor) △ 거리(格力·Gree) △ 리닝(李宁·Li-ning) △ 우량예(五粮液) 등의 브랜드가 가장 사랑받은 것으로 나타남.

◦ 또 다른 특징은 Z세대가 궈차오 혁신의 주요 소비자로 부상했다는 것임. 
- 데이터에 따르면, Z세대 이용자 수가 이번 쇼핑 행사 전체 이용자의 10% 가까이 차지했을 뿐 아니라, 궈차오 상품 거래액의 40% 정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남.
- 이커머스 업계 전문가이자 첸쑤투연구원(前速途研究院) 딩다오스(丁道师) 원장은 “현재 기준으로 중국의 1990년대 생과 2000년대 생을 비롯한 젊은 소비자층은 3억 2,000명에 달한다”라며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풍부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고, 인터넷과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에, 소비 모델의 △ 선호도 △ 범위 △ 방식 등 여러 측면에서 상이함과 독특함을 보인다”라고 지적함.

◦ 앞서 언급한 소비 트렌드 외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 더욱 빠르고 광범위해진 물류 서비스 △ 향촌(乡村) 지역의 소비 진작 △ 쇼핑 채널의 융합 가속화 등 여러 가지 새로운 변화가 눈에 띔.
- 핑안증권(平安证券) 허페이빈(何沛滨) 애널리스트는 “소비의 온라인화 추세에 따라 전자상거래 업종이 여전히 소비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전자상거래 업종의 성장으로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기회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니즈·분야·브랜드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소비의 융합이 회복의 원동력으로 부상해 2021년 연간 소비도 큰 폭으로 회복될 것이다”라고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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