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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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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中 미래 기회 선점 위해 각축전 벌이는 화물항공 기업

CSF 2021-08-19

□ 최근 중국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京东)이 자체 화물항공사인 장쑤징둥화물운송항공유한공사(江苏京东货运航空有限公司, 이하 ‘징둥화물항공’) 설립을 신청해 민용항공국(民航局, 이하 ‘민항국’)의 1차 심의를 통과함. 징둥의 이번 행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히 증가한 항공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경쟁사들이 배송을 위해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항공사와 협력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여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됨. 

◦ 징둥화물항공은 징둥그룹 산하 쑤쳰징둥잔루이기업관리유한공사(宿迁京东展锐企业管理有限公司)와 난퉁공항그룹유한공사(南通机场集团有限公司)가 공동 설립하는 화물항공사로 등록자본금이 6억 위안(약 1,08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짐.
- 징둥은 지난 2018년 12월에 난퉁(南通)시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해 난퉁싱둥국제공항(南通兴东国际机场)을 징둥물류의 글로벌 항공 화물 거점으로 삼고, 물류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한 바 있음. 이번 징둥화물항공 설립도 이 같은 물류체계 구축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됨.

◦ 징둥의 화물항공사 설립은 순펑항공(顺丰航空)과 위안퉁항공(圆通航空)의 뒤를 이어 세 번째 민간 화물항공사가 탄생한다는 것을 의미함.
- 하지만 징둥은 업계 선두 주자인 순펑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함. 징둥은 기존 화물항공사들과의 협력에서 출발해 아마존항공(Prime Air)을 설립하고, 자체 화물 운송 허브 공항과 무인 항공터미널을 건설한 글로벌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짐. 
- 차오윈춘(曹允春) 중국 민항대학(民航大学) 교수는 “징둥은 아마존의 방식을 참고했다”라며 “아마존이 자체 물류 업무를 개설하고, 초기에 북미 전문 화물항공사와의 협력으로 항공 화물 운송 업무를 시작한 것처럼, 징둥도 중국 내 항공사와의 화물 운송 업무 협력에서부터 시작했다. 2018년에는 톈진화물운송항공유한공사(天津货运航空有限公司)와의 협력을 통해 최초의 화물전용 노선인 톈진-광저우(广州) 노선을 개설했고, 뒤를 이어 허난항터우(河南航投)와 손잡고 글로벌을 향한 야심을 드러내며 난퉁(南通) 등 여러 지역에 항공 업무를 개설했으며, 마침내 자체 화물항공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라고 소개함.

◦ 중국 민항국이 발표한《2020년 민항 업계 발전 통계 공보(2020年民航行业发展统计公报)》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중국의 항공사는 64개이고, 그중 화물항공사는 11개이며 등록된 전체 운송기는 3,903대이지만, 그 가운데 화물기는 186대로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미국 페덱스(FedEX)가 보유한 화물기의 1/4 수준에 불과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항공 화물 운송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임. 
- 중국 공영매체인 CCTV의 보도에 따르면, 항공물류 시장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항공물류 수요도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화물 운송을 위한 선적 공간을 구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함. 

◦ 업계 관계자들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발전하고, 고급 배송 업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물류 시장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이 방출되었고, 여러 기업이 항공물류업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항공물류 시장에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함.
- 중국 민항국이 발표한 생산지표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민간항공사의 화물·우편 운송량은 66만 4,000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으며, 올해 1~5월 화물·우편 운송량은 누계기준 310만 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이에 따라 과거 중국 민항국(民航局)은 난팡 화물운송항공(南方货运航空)에 공공 항공운송 기업 영업허가증 발급을 고시한 바 있으며, 둥팡 항공물류 유한공사(东方航空物流有限公司, 东航物流)도 6월에 상하이 증권거래소(上海证券交易所)에 상장하면서 자본시장에 진출함.
- 이밖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改委)와 민항국이 2020년 하반기에 발표한《항공 화물운송 시설 발전 촉진에 관한 의견(关于促进航空货运设施发展的意见)》에 따르면, 기존 항공 화물 운송 기업이 전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물류 기업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신흥 항공물류 기업이 대거 출현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이러한 상황은 화물 운송 항공 업계에 큰 비즈니스 기회이자, 화물 운송 기업 간 각축전의 중심이기도 함.
- 이런 상황에서 징둥이 화물항공사 설립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임. 징둥이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징둥화물항공은 2025년까지 화물기 114대를 보유하고, 233만 톤에 달하는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됨.
- 자오샤오민(赵小敏) 물류 전문가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택배 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화물항공을 보유해야 한다. 이것이 핵심 요소다”라고 밝힘.

◦ 업계 전문가들은 징둥으로 대표되는 민간 자본이 항공물류 시장에 뛰어듦에 따라, 항공물류 시장 전반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함.
-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화물 항공사들도 자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 화물 노선을 재정비하는 한편, 시장의 변화를 더욱 예리하게 통찰해 유리한 포지셔닝을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함.
- 자오샤오민 물류 전문가는 “중국의 택배 물류 기업은 항공 화물 운송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역사적 발전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항공사를 보유하고 있는 물류 기업이라면, 화물기 도입에 박차를 가해야 하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은 택배 물류 기업이라면, 시장 현황을 고려해 시장에서 희소성을 갖는 요소인 화물항공사를 인수해야 한다”라고 강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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