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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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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이슈트렌드] 상장사 반기 보고서로 읽는 中 ‘질적 성장’

CSF 2021-09-02

□ 최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上交所)와 선전증권거래소(深交所)의 상장사가 반기(半期)보고서를 발표함. 전문가들은 상장사가 반기 보고서에 보여준 실적은 중국 경제가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 등의 요소가 뒷받침한 결과라고 분석함.

◦ 8월 23일 기준, 총 1,447개 상장사가 2021년 반기 보고서를 발표함.  
- 이 가운데 은행·비(非)은행 금융 분야의 상장사는 1,414개로, 이들 기업의 상반기 영업 수익은 총 5조 6,300억 위안(약 1,008조 9,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함.
- 둥차이초이스(东财Choice)에 따르면, 1,414개 상장사 중 영업 수익이 증가한 기업은 1,265개이며, 수익 증가율이 20%가 넘는 기업도 976개, 2배 가까이 증가한 기업은 139개에 달함. 
- △ 미디어 △ 사회 서비스 등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 수익 증가율이 낮았던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됨.
- 자오시쥔(赵锡军) 중국런민대학(人民大学) 중국자본시장연구원(中国资本市场研究院) 연석원장(联席院长)은 “최근 발표된 반기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상장사의 재무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함을 알 수 있다. 이들 기업은 국내 경제의 회복적 성장 속에서 우수한 사업 실적을 거두었으며, 이는 현재 중국 거시경제의 발전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함.

◦ 특히 △ 전자 △ 자동차 △ 기계설비 등 업종의 상장사가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반도체, 신에너지 등 산업의 호황과 관련이 있음.
- 8월 17일 기준, 커촹반(科创板·상하이증권거래소 하이테크 기업 전용 증시)에 상장된 141개 상장사의 반기 보고서와 실적 예고를 살펴보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제시한 기업이 9개, 이윤이 크게 개선되거나 전년 동기 대비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기업이 63개에 달함. 이들 기업의 사업 분야는 주로 △ 의약·바이오(16개) △ 전자(12개) △ 기계설비(11개) 등에 집중됨.
- 상반기 커촹반 기업의 실적도 빠른 속도로 증가함. 반기 보고서를 발표한 81개 커촹반 상장기업의 영업 수익은 555억 8,500만 위안(약 1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증가율이 70%에 달함. 순이윤은 총 60억 9,212만 위안(약 1조 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증가율이 무려 189.5%에 달함.

◦ 기업의 호실적이 이어지자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 지난 7월, 홍콩을 통해 유입되는 외국의 중국 주식투자 자금인 ‘북상자금(北向资金)’의 커촹반 주식 보유량이 크게 늘어남. 올해 2분기 말 기준, 북상자금은 주로 의약 제조업, 칩 관련 분야로 집중 유입됨.
- 자오시쥔 원장은 “전략적 신흥 산업, 인터넷 관련 산업과 신(新)업태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는 전염병 발생 후 소비 습관 등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염병이 다양한 업종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함.

◦ 한편, △ 세금 감면 △ 비용 경감 등 거시 정책 측면의 호재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및 집적회로 관련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도 현저히 증가함. 
- 8월 24일, 중국 세무총국(税务总局)은 올해 상반기 제조업의 감세 및 비용 경감 규모가 7,435억 5,000만 위안(약 133조 원)에 달하며, 각종 정책 효과에 힘입어 기업 창업 혁신 활력이 커지고 있다고 발표함.
- 쑹샹칭(宋向清) 베이징사범대학(北京师范大学) 정부관리연구원 부원장은 “소프트웨어 산업과 집적회로는 IT산업의 핵심 분야로, 질적 발전의 열쇠이자,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을 이끄는 엔진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기업과 집적회로 기업을 위한 세수 및 신용대출 등 지원책이 적극 시행되면서, 중국 각지의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기업의 개발, 혁신, 시장 운영 능력도 향상되었다. 이는 국가 정보화 건설과 정보화 안보, 나아가 국민 경제와 사회의 질적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밝힘.
- 궈이밍(郭一鸣) 쥐펑투자컨설팅(巨丰投顾) 투자고문총감은 “최근 △ 재정 △ 금융 △ 산업 등 일련의 정책적 지원으로, 중국에는 △ 칩 설계 △ 웨이퍼 제조 △ 패키징 테스트를 아우르는 집적회로 산업 사슬의 기본적 틀이 형성되었고, 관련 업계는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했다. 세금 감면 및 비용 경감 정책은 관련 업종의 상장사에 △ 세제 부담 △ 기업 경영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다 주고, 이들 기업의 수익 증대 가능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았음.

◦ 쑹샹칭 부원장은 “세수는 경제 조절의 지렛대로서,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과 집적회로 산업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 각급 정부와 산업별 협회는 적극적인 정책 홍보를 통해, 소프트웨어·집적회로 분야의 기업이 세제 혜택 정책을 발 빠르게 이해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무부처는 △ 우대 정책의 적용 대상 △ 적용 요건△ 혜택 내용 △ 정책 근거 등을 정리하여, 해당 기업이 우대 정책을 체계적으로 누리고, 이들 기업이 시장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함.

◦ 상장사의 반기 보고서에서 주목할 점은 △ 과학기술 혁신 △ 연구개발 등 분야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임. 이들 기업은 중국 경제의 질적 발전에 있어 견인차라고 할 수 있으며,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투입을 지속해서 확대하여 경제 구조전환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실물형 기업의 연구개발 투입액은 약 5,400억 위안(약 9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함. 선전증권거래소의 경우, 비 금융형 기업의 R&D 투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4,444억 8,000만 위안(약 79조 6,552억 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임. 
- 자오시쥔 원장은 “최근 업계 및 사회에서는 중국 경제가 발전하려면, ‘과학기술의 혁신’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라고 설명함. 상장기업이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사회적 공감대를 반영하고 있음. 
- 자오 원장은 “상장사는 앞으로도 양호하게 발전할 것이다. 하지만, △ 전염병 상황의 변화 △ 각국의 정책 조정 △ 기후 변화 등 요소는 거시경제에 불확실한 요소를 안겨준다. 향후 대종상품(大宗商品∙대량상품, 벌크스톡) 가격 변동 등 국제 상황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힘.
- 궈신증권(国信证券)은 “현재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강하다. 중국 경제 발전의 방향 또한 △ 내수 △ 과학기술 △ 녹색(친환경)으로 명확하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진 기업에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내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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