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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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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차이나인사이트] 중국 신에너지차,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다

천신광(陈新光) 소속/직책 : 중국 세계화 센터(全球化智库·CCG) 2021-09-23

최근 수많은 국가에서 신에너지 자동차를 기후 변화와 에너지 구조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조치로 삼고 있다. 2017년 신에너지차의 전세계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했지만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07만 대로 강한 발전세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 2020년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35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량이 3년 연속 100만 대를 돌파했고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신에너지차 발전, 자동차 강국을 향한 필수 코스

개혁개방 이후 민족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중국 자동차 제조 기업은 거의 모든 세계 유명 자동차 제조 기업과 합작 및 파트너십 경영 관계를 맺었다. 그 결과, 자주 브랜드의 자동차를 만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자동차 제조기업이 갖고 있던 자주 연구개발(R&D) 능력도 상실했으며 외자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전통적인 연료 자동차 경쟁에서 100년간의 역사를 지닌 △ 벤츠 △ BMW △ GM 등 유럽∙미국 기업은 이미 브랜드와 기술에서 탄탄한 공을 쌓아, 이들을 뛰어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초기 20년 발전에 대한 반성 후,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을 빠르게 추진하면서, 중국은 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의 중점을 신에너지차 발전으로 전환했다. 발전 노선의 전환을 통해, 중국 민족 자동차 산업 발전을 앞당기고 자동차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다. 

신에너지차는 새로운 동력 시스템을 사용한 것으로, 신형 에너지에 완전히 또는 주로 의존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여기에는 순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이 포함된다. 세계적으로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자동차의 △ 전기화 △ 스마트화 흐름은 점점 뚜렷해졌다. 20년 동안의 R&D와 시범 보급을 통해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은 산업 규모와 기술 우위를 기본적으로 갖췄다. 이전의 연료 자동차 시대에서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의 핵심 기술 능력이 △ 엔진 △ 변속기 △ 섀시였다면 스마트 전기차 시대에서의 자동차 핵심 기술 능력은 △ 3개 전기(三电) 시스템 △ 디지털화 △ 자율주행 등에 있다. 현재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체인의 업·다운스트림(생산단계·공급판매단계)은 이를 기본적으로 갖췄으며, △ 배터리 △ 전기 모터 △ 전자 제어장치 등 ‘3개 전기’ 핵심 기술은 자주 통제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고 관련 산업의 발전 수준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의 SNE Research는 2021년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설비 용량 10위 중 중국의 동력 배터리 기업이 절반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그중 중국 대표 자동차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宁德时代)가 1위,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亚迪)가 4위에 올랐다. 2021년 4월 기준, 중국에는 이미 6만 5,000개의 충전 스테이션이 설치되었으며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은 644개, 각종 충전기는 187만 개에 달한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의하면, 현재 중국은 13만 개의 배터리 충전기 관련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신에너지차, 자주 브랜드의 집단 발전 견인

신에너지차 발전은 중국이 자동차 대국에서 자동차 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한 필수 코스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 발전을 추진하는 전략적 조치이다.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은 지난 몇 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현재 태동기에서 성장기로 접어들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지난 5년간 9배가 넘게 증가했다. 중국이 견지하고 있는 순 전기 구동 전략에 따라, EV가 신에너지차 보유량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信部)에 따르면, 2021년 1~7월 중국 자주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49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42.6%로 전년 동기 대비 6.5% 확대됐다. 그중 1~7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47만 8,000대로 2020년 한 해 판매량 수준을 초과했다.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의 증가는 대부분 자주 브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 자주 브랜드의 경쟁력이 뚜렷하게 향상됐음을 알 수 있다.

브랜드의 고급화는 줄곧 중국 자주 브랜드 자동차의 꿈이었다.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의 빠른 추진에 따라, 자주 브랜드 자동차가 △ 스마트화, 전기화 △ 고급 제품 출시 △ 새로운 브랜드 구축 등을 통해 집단적인 발전을 하는 것은 신에너지차 산업의 신풍경이 되었다. 중국 지리(吉利) 자동차가 출시한 신형 SUV(吉利中国星·旗舰SUV, 星越L车)는 두가지 방식의 동력을 조합한 것으로, 총 6개 차종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리수푸(李书福) 지리 이사장은 획기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평했으며, 고급 자동차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2020년 통계에 의하면, 지리 자동차의 총 판매량 중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90%를 차지했다. 2020년 비야디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8만 9,700대로 세계 3위권에 진입했다. 현재 중국의 수많은 자동차 제조기업이 고급 신에너지 브랜드 자동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광치 아이안 신에너지차 유한공사(广汽埃安新能源汽车有限公司)는 화웨이(华为)와 합작해 프리미엄 고급 브랜드를 개발 중으로, 3개 시리즈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자주 브랜드의 집단적인 발전은 기업이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한 필연적인 결과이며, 제품 및 브랜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가치 사슬의 고급화를 추구해 고품질 발전을 실현한 중요한 경로이다.

신에너지차의 고품질 발전, 자동차 강국 건설 앞당겨

유럽 연합(EU)은 2035년에 연료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으며, 미국은 2030년까지 미국 국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 자동차 판매량 비중을 50%로 만들겠다고 계획했다. 중국 역시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종 판매 위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경쟁 흐름 속에서 유럽과 미국, 일본, 한국 모두 신에너지차 발전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주로 보조금 확대의 덕을 보고 있다. 2020년 유럽의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은 127만 대로 중국을 역전해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이 되었다. 보도에 의하면, 미국은 2030년 탄소배출 제로 자동차 판매량이 신차 총 판매량의 50%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구조의 변화는 자동차의 전기화 흐름을 가져올 것이다. 즉, 자동차 산업 구조가 수직 산업 구조에서 수평 산업 구조로 전환될 것을 의미한다. 기업 차원에서 보면, 벤츠는 이미 ‘전기 우선’에서 ‘전면적인 전기화’로 전략을 바꿨다. 폭스바겐, BMW, 포드, 스텔란티스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역시 분명한 전기화 시간표를 제시했으며 도요타, 현대 등 자동차 기업들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2021년 상반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 38만 대에 도달했다. 유럽∙미국 자동차 산업의 신에너지화 가속은 중국이 갖는 ‘신에너지차 산업 선발주자’라는 우위에 큰 도전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언제나 흔들림없이 전략을 견지하도록 촉구할 것이다. 

신에너지차의 빠른 발전은 녹색 소비를 견인하고 국내 시장 잠재력을 발굴하며, 중국 국내 대환을 위주로 국내외 쌍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구도를 구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20년 4월 2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改委) 등 11개 부처가 《자동차 소비 안정·확대를 위한 약간의 조치에 관한 통지(关于稳定和扩大汽车消费若干措施的通知)》를 발표하며 신에너지차가 도시 대중교통 등 분야에서 확대 적용되도록 박차를 가하고 신에너지차의 취득세 면제 혜택과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혜택 관련 정책 기한을 2022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020년 10월 중국 국무원(国务院)은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계획(2021~2023년)(新能源汽车产业发展规划(2021-2035年))》을 통과시키면서, 향후 15년간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에 견실한 기초를 제공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정책 출범을 통해 신에너지차 소비를 촉진했다. 중앙 및 지방의 정책 체계 형성은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을 크게 지원할 것이다. 2021년 7월 30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中共中央政治局会议)에서는 현재 경기 흐름을 검토하고 하반기 경제 업무를 편성하면서 ‘신에너지차의 빠른 발전 지원’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이는 2020년 신에너지차, 스마트 자동차 등 관련 산업 계획을 발표한 후, 국가 차원에서 신에너지차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겠다는 ‘최신’ 신호로서 그 의미가 깊다. 이를 위해 국제적인 신에너지차 시장의 뜨거운 경쟁 속에서 중국 자동차 기업은 더욱더 분발해 제품 및 브랜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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