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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 중국 후난(湖南)성, 중·아프리카 경제무역박람회 개최

박진희 소속/직책 :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중국지역전략팀 전문연구원 2021-10-08

☐ 제2차 중·아프리카 경제무역박람회가 9월 26~29일 후난성 창사(长沙)시에서 개최됨.
- 동 박람회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중국 상무부와 후난성 정부의 주최 하에 201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음.
- 4일 간 중국과 아프리카의 주요 상품 및 협력 사례 전시, 투자 설명회 및 기업 교류회, 포럼 등의 행사가 열림.


☐ 동 박람회는 중국이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개최하는 박람회 중 하나이며, △ 마오쩌둥(毛泽东)·위안룽핑(袁隆平) 등 후난성 출신 인사들과 아프리카와의 우호적 관계 △ 후난성 기업인 싼이(三一)중공업과 아프리카 간의 긴밀한 협력 등 역사적·경제적 이유로 후난성에서 개최하게 됨.1) 
- 중국은 남아시아, 아랍 등지와 정기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해 경제협력을 심화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의 박람회는 2018년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2)에서 개최가 결정됨.
ㅇ 제1회 중·아프리카 박람회에서는 84개의 협력 프로젝트(208억 달러 규모) MOU가 체결됨. 
- 마오쩌둥은 제3세계론을 내세우며 아프리카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등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중시했고, 농학자 위안룽핑은 벼 품종 개량으로 아프리카 기아문제 해결에 도움을 줘 아프리카인들이 우호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
- 싼이는 세계 굴삭기 판매 1위 기업으로(2020년 시장점유율 15%) 중국의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서 중국 공정기계업체 중 아프리카 진출이 가장 활발한 기업으로 자리잡음.
- 후난성의 대아프리카 교역·투자액은 중국 전체에서 약 2% 정도에 불과하나(2020년)3), 후난성 정부는 이러한 배경을 활용하여 아프리카와의 협력 기회를 늘리고 중국 내 아프리카 협력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ㅇ △ 2015년부터 아프리카와 연례 투자포럼 개최 △아프리카와 쌀 육종 협력 포럼 개최 △후난성 자유무역시험구(FTZ)에 아프리카 협력 시범단지 조성


☐ 이번 박람회는 △ 아프리카 상품 수입 촉진 △ 식품·농산품 및 의약·헬스 등 새로운 분야 협력 확대 △ 신장자치구 경제협력 촉진 등의 특징이 나타남. 
- 중국정부는 무역 균형을 위해 아프리카 상품 수입을 확대하고자 하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아프리카 브랜드 상품 전시관’을 처음으로 마련해 아프리카 기업들이 와인, 커피, 코코아, 보석, 해산물 등의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 제공4) 
ㅇ 2020년 중국의 대아프리카 수출·수입액은 각각 1,142.3억 달러, 727.5억 달러로 중국의 무역 흑자가 커, 양측 교역에서 중국만이 큰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인식 확산5) 
- 중국은 특히 식량안보를 위해 농산품 수입을 확대하고자 하여, 이번 박람회에서 △ 식품·농산품 협력 포럼이 개최되고 △ 농산품 위주의 아프리카 상품이 전시되었으며 △ 후난성은 아프리카와 AEO인증·물류노선 확대 등을 통해 아프리카 농산품의 집산·교역·가공센터로 발전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행사 진행6) 
- 중국 화다(华大), 성상바이오(聖湘生物) 등 바이오·제약기업이 바이러스 신속 진단키트, 대규모 핵산검사가 가능한 이동식 실험실 등 제품을 선보이고 아프리카 각국과 구매계약 체결
- 서방국가와 위구르족 인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신장자치구 투자 설명회를 별도로 개최함으로써, 신장자치구의 대외 경제협력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중국과 아프리카의 돈독한 협력 과시7) 

☐ 이번 박람회는 제1차 박람회보다 발전된 모습이 나타나며, 미중 무역분쟁 상황에서 중국이 아프리카와 같은 제3세계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줌.
- 박람회 기간 중 120개의 협력 프로젝트(총 229억 달러) MOU가 체결될 예정이며, 제1차 박람회와 달리 저장·장시·선전 등 지방정부가 별도의 협력 행사를  개최하고 여러 주제의 포럼이 개최되는 등 행사가 구체화·다양화됨.8) 
- 중국이 아프리카와 상호 윈윈하는 협력을 추구하고 협력 분야를 확대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지며, 중국측 대표 참석자가 상무부 부장조리에서 정치국원인 양제츠로 바뀐 것은 아프리카와의 협력 강화에 대한 중국정부의 의지를 보여줌.
ㅇ 기존의 광물 수입과 인프라 투자 중심의 중·아프리카 협력이 향후 농산품, 의료·헬스, 신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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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新华社(2021. 9. 27), 「第二届中非经贸博览会长沙开幕 中非经贸合作加速转型升级」; 中国日报(2019. 6. 11),「中非经贸博览会永久落户湖南」;星辰在线(2019. 6. 19), 「中非经贸博览会,湖南何以成为长期举办地」; Arkebe Oqubay and Justin Yifu Lin(2019), 『China-Africa and an Economic Transformation』.
2) 중·아프리카 간 가장 큰 행사로 2006, 2015, 2018년 총 3회 열림. 2018년 회의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하였으며, 중국과 아프리카 53개국은 △산업 촉진 △인프라 연계 △무역 원활화 △녹색 발전 △인재 양성 △건강보건 △인문교류 △평화·안보 총 8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함.  
3)「中国与非洲经贸关系报告2021」.
4) 中国青年报(2021. 9. 27), 「中非经贸博览会首设非洲品牌商品展区 “云交易”平台便利贸易往来」.
5)「中国与非洲经贸关系报告2021」; Africa Center for Strategic Studies(2021. 9. 3), 「The Forum on China-Africa Cooperation at 21: Where to Next?」.
6) SCMP(2021. 9. 6), 「China flags more access fior African agricutural exports is on the way」;l「中国与非洲经贸关系报告2021」.
7) 아프리카 54개국 중 31개국이 중국의 대신장위구르자치구 정책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함. 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2020), 「CHINA’S STRATEGIC AIMS IN AFRICA」.
8) 人民網(2021. 9. 26), 「秋風萬裡芙蓉國 中非合作結碩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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